노란봉투법·방송3법 폐기에…민주당 “오만한 대통령과 비루한 여당”

입력 2023.12.08 (17:47) 수정 2023.12.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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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개정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오늘(8일) 국회 본회의 재투표에 부쳐져 결국 폐기되자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의 부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선전포고”라면서 “윤 대통령은 극도로 절제돼야 할 거부권을 상습적인 국회 무시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천권을 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대통령의 하청 정당을 자처한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오만한 대통령과 비루한 여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두 법안이 부결된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거부권 남발하는 윤 대통령 규탄한다’, ‘국회 무시 동조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참 비정한 대통령, 참 야박한 여당”이라며 “여당은 입법부의 자존심 대신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방송3법과 노조법은 물론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등 기존에 거부된 법안까지 모두 합쳐서 다시 준비하고 다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도 부결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을 대표 발의한 이은주 정의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노란봉투법은 고통받고 희생됐던 이름을 다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하청, 파견, 용역, 간접고용 노동자들 앞에 국회가 20년 만에 쓴 최소한의 반성문”이라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문을 찢어버렸다. 규탄한다는 말 자체도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도 “과연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이라도 귀 기울일 수 없었는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에 20명이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싸울 수 없었는지 참으로 슬픈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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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개정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오늘(8일) 국회 본회의 재투표에 부쳐져 결국 폐기되자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의 부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선전포고”라면서 “윤 대통령은 극도로 절제돼야 할 거부권을 상습적인 국회 무시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천권을 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대통령의 하청 정당을 자처한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오만한 대통령과 비루한 여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두 법안이 부결된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거부권 남발하는 윤 대통령 규탄한다’, ‘국회 무시 동조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참 비정한 대통령, 참 야박한 여당”이라며 “여당은 입법부의 자존심 대신 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방송3법과 노조법은 물론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등 기존에 거부된 법안까지 모두 합쳐서 다시 준비하고 다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도 부결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을 대표 발의한 이은주 정의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노란봉투법은 고통받고 희생됐던 이름을 다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하청, 파견, 용역, 간접고용 노동자들 앞에 국회가 20년 만에 쓴 최소한의 반성문”이라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문을 찢어버렸다. 규탄한다는 말 자체도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도 “과연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이라도 귀 기울일 수 없었는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에 20명이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싸울 수 없었는지 참으로 슬픈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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