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수출 어디까지…성과와 과제는?

입력 2023.12.09 (06:34) 수정 2023.12.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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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한국 방위산업은 활황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2배가 됐고, 내년과 후년에도 수주가 가능한 해외 사업 건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점화된 뒤 목표물을 향해 날아갑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입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약 4조 원어치를 첫 수출한 데 이어, 내년 초 루마니아 진출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는 42억 달러, 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또, 내년쯤 발주가 예상되는 태국·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 등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시도가 꾸준히 늘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방산 수출액은 2010년대 연간 3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1년 72.5억 달러, 지난해엔 173억 달러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접국인 폴란드가 K2전차와 K9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를 대량 수입하면서 수출액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또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나토 가입국들의 방위비 지출 확대 추세 등이 더해져 방산 수출 확대 기조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형근/방위사업청 공보담당관 : "세계 도처에서 안보 불안 요소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방산시장 점유율 상승은 이러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날로 치열해지는 해외 방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주요 수입국들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관련 협상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또 거액의 수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과제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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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방산수출 어디까지…성과와 과제는?
    • 입력 2023-12-09 06:34:48
    • 수정2023-12-09 0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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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한국 방위산업은 활황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2배가 됐고, 내년과 후년에도 수주가 가능한 해외 사업 건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점화된 뒤 목표물을 향해 날아갑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입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약 4조 원어치를 첫 수출한 데 이어, 내년 초 루마니아 진출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는 42억 달러, 5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또, 내년쯤 발주가 예상되는 태국·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 등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시도가 꾸준히 늘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방산 수출액은 2010년대 연간 3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1년 72.5억 달러, 지난해엔 173억 달러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접국인 폴란드가 K2전차와 K9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를 대량 수입하면서 수출액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또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나토 가입국들의 방위비 지출 확대 추세 등이 더해져 방산 수출 확대 기조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형근/방위사업청 공보담당관 : "세계 도처에서 안보 불안 요소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방산시장 점유율 상승은 이러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날로 치열해지는 해외 방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주요 수입국들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관련 협상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또 거액의 수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과제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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