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과 여백’으로 그린 태국…수묵화에 매료된 태국인들

입력 2023.12.11 (06:41) 수정 2023.12.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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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 태국에서, K팝과 드라마, 영화같은 대중문화가 아닌, 우리 전통 수묵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먹과 여백으로 그려낸 태국의 자연과 일상이 태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붉은색의 열대 과일들, 한 폭의 그림에 담겼습니다.

오밀조밀 꽃들이 한데 피었고, 가지 위 참새들은 떠날 줄 모릅니다.

아름다운 태국의 자연이 먹과 여백의 미에 한껏 스며든 수묵화 작품들입니다.

[빠윗 마하사리난/전 방콕예술문화센터 관장 : "태국의 꽃과 과일들을 한국 수묵화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묵화는 태국인들이 자주 볼 수 없는 그림입니다."]

이제는 관광지가 된 수백 년 역사의 수코타이 사원, 그리고 태국의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일상도 은은한 수묵화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작가 10명이 태국의 자연과 일상을 담은 10여 점을 포함해, 60여 점의 수묵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황순자(예향)/수묵화 작가 : "(태국인들이)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라는 걸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주재료로 쓰는 먹을 통해서 과일이나 풍습, 그런 모습들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사로잡힌 태국인들, 이번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두앙가몬 가마라논/태국국립박물관 큐레이터 : "섬세한 붓질과 색깔, 기법 등 한국의 전통적인 표현 방법을 이런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과 태국 간 전통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자유롭게 와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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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과 여백’으로 그린 태국…수묵화에 매료된 태국인들
    • 입력 2023-12-11 06:41:03
    • 수정2023-12-11 07: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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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 태국에서, K팝과 드라마, 영화같은 대중문화가 아닌, 우리 전통 수묵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먹과 여백으로 그려낸 태국의 자연과 일상이 태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붉은색의 열대 과일들, 한 폭의 그림에 담겼습니다.

오밀조밀 꽃들이 한데 피었고, 가지 위 참새들은 떠날 줄 모릅니다.

아름다운 태국의 자연이 먹과 여백의 미에 한껏 스며든 수묵화 작품들입니다.

[빠윗 마하사리난/전 방콕예술문화센터 관장 : "태국의 꽃과 과일들을 한국 수묵화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묵화는 태국인들이 자주 볼 수 없는 그림입니다."]

이제는 관광지가 된 수백 년 역사의 수코타이 사원, 그리고 태국의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일상도 은은한 수묵화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작가 10명이 태국의 자연과 일상을 담은 10여 점을 포함해, 60여 점의 수묵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황순자(예향)/수묵화 작가 : "(태국인들이)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라는 걸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주재료로 쓰는 먹을 통해서 과일이나 풍습, 그런 모습들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사로잡힌 태국인들, 이번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두앙가몬 가마라논/태국국립박물관 큐레이터 : "섬세한 붓질과 색깔, 기법 등 한국의 전통적인 표현 방법을 이런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과 태국 간 전통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자유롭게 와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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