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종 판치는 소양강…낯선 어종 DNA까지
입력 2023.12.11 (07:38)
수정 2023.12.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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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소양강댐이 건설된지 꼭 50년이 되는 햅니다.
댐 건설은 생태계도 많이 바꿔놨는데요.
특히, 브라운송어 등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 어종들이 갈수록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시꾼들에게 소양강은 '브라운송어의 성지'로 통합니다.
[최일순/낚시꾼 : "딸려올 때 벌써 느낌이 틀리죠. 큰 거 잡으면. 벌써 힘이 좋으니까. '아, 이놈은 크다' 채고 나가는게 있으니까."]
육식성인데다 1미터 넘게 자라는 최상위 포식자 브라운송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소양강에 정착한 건 댐 때문입니다.
댐의 중층수를 빼내 발전을 하다 보니, 댐 하류에는 일년 내내 브라운송어가 좋아하는 찬물이 흐르게 된 겁니다.
그런데 KBS가 포획 조사를 해 보니,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을 벗어나 북한강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국립생태원의 조사 때보다 서식지가 2배 정도 넓어진 겁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북한강이거든요. 여기는. 그러면 소양강에서 나온 개체들이 세력권을 확장을 하면서, 여기 그 춘천댐 밑에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고."]
환경유전자 분석에선, 소양강에서 외래종 7종의 DNA가 나왔습니다.
줄가물치와 기벨리오붕어 등 아직 국내 서식이 보고되지 않는 어종의 DNA까지 발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양강에만 산다고 알려져 있던 브라운송어의 DNA가 태백산맥 너머 양양 남대천에서도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국립생태원은 KBS의 취재 자료를 토대로 소양강과 양양 남대천의 생태계 교란종 확산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올해는 소양강댐이 건설된지 꼭 50년이 되는 햅니다.
댐 건설은 생태계도 많이 바꿔놨는데요.
특히, 브라운송어 등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 어종들이 갈수록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시꾼들에게 소양강은 '브라운송어의 성지'로 통합니다.
[최일순/낚시꾼 : "딸려올 때 벌써 느낌이 틀리죠. 큰 거 잡으면. 벌써 힘이 좋으니까. '아, 이놈은 크다' 채고 나가는게 있으니까."]
육식성인데다 1미터 넘게 자라는 최상위 포식자 브라운송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소양강에 정착한 건 댐 때문입니다.
댐의 중층수를 빼내 발전을 하다 보니, 댐 하류에는 일년 내내 브라운송어가 좋아하는 찬물이 흐르게 된 겁니다.
그런데 KBS가 포획 조사를 해 보니,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을 벗어나 북한강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국립생태원의 조사 때보다 서식지가 2배 정도 넓어진 겁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북한강이거든요. 여기는. 그러면 소양강에서 나온 개체들이 세력권을 확장을 하면서, 여기 그 춘천댐 밑에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고."]
환경유전자 분석에선, 소양강에서 외래종 7종의 DNA가 나왔습니다.
줄가물치와 기벨리오붕어 등 아직 국내 서식이 보고되지 않는 어종의 DNA까지 발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양강에만 산다고 알려져 있던 브라운송어의 DNA가 태백산맥 너머 양양 남대천에서도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국립생태원은 KBS의 취재 자료를 토대로 소양강과 양양 남대천의 생태계 교란종 확산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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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2-11 07: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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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소양강댐이 건설된지 꼭 50년이 되는 햅니다.
댐 건설은 생태계도 많이 바꿔놨는데요.
특히, 브라운송어 등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 어종들이 갈수록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시꾼들에게 소양강은 '브라운송어의 성지'로 통합니다.
[최일순/낚시꾼 : "딸려올 때 벌써 느낌이 틀리죠. 큰 거 잡으면. 벌써 힘이 좋으니까. '아, 이놈은 크다' 채고 나가는게 있으니까."]
육식성인데다 1미터 넘게 자라는 최상위 포식자 브라운송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소양강에 정착한 건 댐 때문입니다.
댐의 중층수를 빼내 발전을 하다 보니, 댐 하류에는 일년 내내 브라운송어가 좋아하는 찬물이 흐르게 된 겁니다.
그런데 KBS가 포획 조사를 해 보니,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을 벗어나 북한강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국립생태원의 조사 때보다 서식지가 2배 정도 넓어진 겁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북한강이거든요. 여기는. 그러면 소양강에서 나온 개체들이 세력권을 확장을 하면서, 여기 그 춘천댐 밑에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고."]
환경유전자 분석에선, 소양강에서 외래종 7종의 DNA가 나왔습니다.
줄가물치와 기벨리오붕어 등 아직 국내 서식이 보고되지 않는 어종의 DNA까지 발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양강에만 산다고 알려져 있던 브라운송어의 DNA가 태백산맥 너머 양양 남대천에서도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국립생태원은 KBS의 취재 자료를 토대로 소양강과 양양 남대천의 생태계 교란종 확산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올해는 소양강댐이 건설된지 꼭 50년이 되는 햅니다.
댐 건설은 생태계도 많이 바꿔놨는데요.
특히, 브라운송어 등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 어종들이 갈수록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그 실태를 먼저,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낚시꾼들에게 소양강은 '브라운송어의 성지'로 통합니다.
[최일순/낚시꾼 : "딸려올 때 벌써 느낌이 틀리죠. 큰 거 잡으면. 벌써 힘이 좋으니까. '아, 이놈은 크다' 채고 나가는게 있으니까."]
육식성인데다 1미터 넘게 자라는 최상위 포식자 브라운송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자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소양강에 정착한 건 댐 때문입니다.
댐의 중층수를 빼내 발전을 하다 보니, 댐 하류에는 일년 내내 브라운송어가 좋아하는 찬물이 흐르게 된 겁니다.
그런데 KBS가 포획 조사를 해 보니, 브라운송어가 소양강을 벗어나 북한강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국립생태원의 조사 때보다 서식지가 2배 정도 넓어진 겁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 : "북한강이거든요. 여기는. 그러면 소양강에서 나온 개체들이 세력권을 확장을 하면서, 여기 그 춘천댐 밑에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고."]
환경유전자 분석에선, 소양강에서 외래종 7종의 DNA가 나왔습니다.
줄가물치와 기벨리오붕어 등 아직 국내 서식이 보고되지 않는 어종의 DNA까지 발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양강에만 산다고 알려져 있던 브라운송어의 DNA가 태백산맥 너머 양양 남대천에서도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허정수/유전자분석업체 팀장 : "브라운송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신에 그걸 명확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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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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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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