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아파트 화재…올바른 대피 요령은?

입력 2023.12.11 (07:39) 수정 2023.12.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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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 지역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대피 요령,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서둘러 몸을 피하다 연기를 마시고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루 뒤 익산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두 화재 모두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기 전에 꺼졌지만, 인명 피해는 대피 과정에서 났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는 만여 건.

90% 가까이가 불이 다른 집으로 번지지 전에 꺼졌고, 같은 층에 불이 옮겨 붙은 경우는 10%도 채 안 됩니다.

소방 당국은 가연성 외장재를 쓰는 일부 초고층 아파트를 제외하면, 이웃집에서 불이 났을 때 무턱대고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집 안에서 상황을 먼저 살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정훈/전북소방본부 소방경 : "(아파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소 확대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집에 불이 난 경우나 (불이 난 집의) 바로 윗집이 아니라면 무리한 대피보다 세대 내에서 창문을 닫고 화재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

창문으로 연기나 화염이 들어오면 불이 번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출입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자세를 낮춰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현관에 불이 났을 때는 베란다에 마련된 대피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하향식 피난구 등을 활용해 몸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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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아파트 화재…올바른 대피 요령은?
    • 입력 2023-12-11 07:39:53
    • 수정2023-12-11 08:47:36
    뉴스광장(전주)
[앵커]

최근 전북 지역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대피 요령,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서둘러 몸을 피하다 연기를 마시고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루 뒤 익산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주민 60여 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두 화재 모두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기 전에 꺼졌지만, 인명 피해는 대피 과정에서 났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화재는 만여 건.

90% 가까이가 불이 다른 집으로 번지지 전에 꺼졌고, 같은 층에 불이 옮겨 붙은 경우는 10%도 채 안 됩니다.

소방 당국은 가연성 외장재를 쓰는 일부 초고층 아파트를 제외하면, 이웃집에서 불이 났을 때 무턱대고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집 안에서 상황을 먼저 살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정훈/전북소방본부 소방경 : "(아파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소 확대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자기 집에 불이 난 경우나 (불이 난 집의) 바로 윗집이 아니라면 무리한 대피보다 세대 내에서 창문을 닫고 화재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

창문으로 연기나 화염이 들어오면 불이 번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출입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자세를 낮춰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현관에 불이 났을 때는 베란다에 마련된 대피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하향식 피난구 등을 활용해 몸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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