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사기 발생률 2위…“피해자 더 나올 수 있어”

입력 2023.12.11 (10:42) 수정 2023.12.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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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수가 인구 대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전에서 신축빌라 입주가 잇따랐던 만큼 피해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전세 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대전지역 세입자는 752명.

지자체에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 전세사기 대책위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빌라가 330채, 세입자는 3천2백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시세 정보가 부족한 신축 빌라에서 전세사기가 우려되는 계약이 다수 체결돼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장선훈/대전 전세사기 대책위 부위원장 : "대전은 신축 건물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게 2022년이에요. 그 피해 임차인들이 내년부터 이제 사건 인지라든지 피해 신청을 하게 될 것이고요."]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 수에서 대전 거주자 비율은 8.3%, 인구 규모를 따지면 인천시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습니다.

법원 경매 시 배당 순위에 포함될지도 모호한 가운데 입찰에서 낙찰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도 또 다른 고통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 "모아놓은 돈이 여기에 다 들어가 있었죠. 저의 10년 그냥 버린 거죠. 대출금은 또다시 갚아야 하고."]

집주인이 여러 채를 보유해 한쪽 빌라에서 받은 보증금으로 다른 빌라 보증금을 반환하는 돌려막기 고리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집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계속 또 경매로 올라오지 않겠느냐' 추정하는 것뿐이죠. 더 많은 힘든 사람이, 임차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거죠."]

10월 기준 대전지역 빌라 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줄어든 204건으로 매매시장까지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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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전세사기 발생률 2위…“피해자 더 나올 수 있어”
    • 입력 2023-12-11 10:42:58
    • 수정2023-12-11 11:12:12
    930뉴스(대전)
[앵커]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수가 인구 대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전에서 신축빌라 입주가 잇따랐던 만큼 피해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전세 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대전지역 세입자는 752명.

지자체에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 전세사기 대책위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빌라가 330채, 세입자는 3천2백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시세 정보가 부족한 신축 빌라에서 전세사기가 우려되는 계약이 다수 체결돼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장선훈/대전 전세사기 대책위 부위원장 : "대전은 신축 건물이 가장 많이 올라간 게 2022년이에요. 그 피해 임차인들이 내년부터 이제 사건 인지라든지 피해 신청을 하게 될 것이고요."]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 수에서 대전 거주자 비율은 8.3%, 인구 규모를 따지면 인천시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습니다.

법원 경매 시 배당 순위에 포함될지도 모호한 가운데 입찰에서 낙찰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도 또 다른 고통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 "모아놓은 돈이 여기에 다 들어가 있었죠. 저의 10년 그냥 버린 거죠. 대출금은 또다시 갚아야 하고."]

집주인이 여러 채를 보유해 한쪽 빌라에서 받은 보증금으로 다른 빌라 보증금을 반환하는 돌려막기 고리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집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계속 또 경매로 올라오지 않겠느냐' 추정하는 것뿐이죠. 더 많은 힘든 사람이, 임차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거죠."]

10월 기준 대전지역 빌라 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줄어든 204건으로 매매시장까지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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