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지 대설특보…벌써 70cm 넘게 적설

[앵커]

강원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70센티미터 넘는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오늘(12일) 밤까지 많게는 15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면구 기자!

눈이 벌써 많이 쌓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눈발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취재팀이 나와 있는 이곳 고성군 토성면에는 벌써 20센티미터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간간이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도 날리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강원 북부와 중부 산지에 대설경보, 남부 산지와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쌓인 눈은 향로봉이 72.7센티미터로 가장 많고 미시령이 39.8, 강릉 왕산 15.4 센티미터 등입니다.

또 오늘 밤까지 북부와 중부 산지에 5에서 15센티미터, 남부 산지는 5에서 10센티미터, 북부 동해안에는 1에서 3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원도 내 시군과 도로 당국은 주요 도로에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눈길 교통사고나 시설물 피해 등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산지는 눈이 많이 오지만, 해안가 같은 저지대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지대에는 이렇게 많은 눈이 쌓였지만,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해안가 저지대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삼척 원덕이 233.5밀리미터로 가장 많고, 강릉 옥계 167.0, 속초 90.7밀리미터 등입니다.

또, 오늘(12일) 밤까지 영동지역에 5에서 3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어제(11일) 삼척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강원도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12월에는 처음 내려진 호우특보로 기록됐는데요.

현재는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강원 동해안은 최근 20일 넘게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대지가 바짝 메말랐었습니다.

이번 눈과 비가 일단 겨울철 산불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고성 미시령 인근에서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