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내용 수사 하나 안하나?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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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기부 도청록 내용의 수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국민 뜻에 맞게 결론을 내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의 질의는 '과연 검찰이 테이프 내용을 수사할 의지가 있느냐'에 모아졌습니다.

<녹취>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엑스파일 수사 기준과 원칙은 뭐냐?"

<녹취>이은영(열린우리당 의원): "엑스파일 7월에 274개 나왔는데 수사 안할 거냐?"

그러나 검찰의 대답은 여전히 신중했습니다.

<녹취>김종빈(검찰총장): "우리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고, 국익에 부합하도록 결론내려고 검토중이다"

아직 결론을 못 내렸다는 것입니다.

다만,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 않고 수사여부 결정에 국민의 정서를 내세워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안기부 도청록에 나온 검사들의 삼성 떡값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녹취>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삼성 이학수씨가 떡값을 제공한 자체를 부인하는 거냐, 아니면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거냐,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서도 검찰은 해당검사들에 대한 감찰은 도청 수사와 병행해 처리하겠다며 역시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오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증인들의 출석은 또 무산됐습니다.

이건희, 박주선, 권영해, 천용택 등 4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오는 11일 법무부 국감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동행명령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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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청 내용 수사 하나 안하나?
    • 입력 2005-10-07 21:01: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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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기부 도청록 내용의 수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국민 뜻에 맞게 결론을 내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의 질의는 '과연 검찰이 테이프 내용을 수사할 의지가 있느냐'에 모아졌습니다. <녹취>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엑스파일 수사 기준과 원칙은 뭐냐?" <녹취>이은영(열린우리당 의원): "엑스파일 7월에 274개 나왔는데 수사 안할 거냐?" 그러나 검찰의 대답은 여전히 신중했습니다. <녹취>김종빈(검찰총장): "우리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고, 국익에 부합하도록 결론내려고 검토중이다" 아직 결론을 못 내렸다는 것입니다. 다만,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 않고 수사여부 결정에 국민의 정서를 내세워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안기부 도청록에 나온 검사들의 삼성 떡값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녹취>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삼성 이학수씨가 떡값을 제공한 자체를 부인하는 거냐, 아니면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거냐,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해서도 검찰은 해당검사들에 대한 감찰은 도청 수사와 병행해 처리하겠다며 역시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오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증인들의 출석은 또 무산됐습니다. 이건희, 박주선, 권영해, 천용택 등 4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오는 11일 법무부 국감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동행명령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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