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상태서 깨 “그간 일 다 기억”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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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가 주변상황을 인지할수 있을까요? 몇년간 혼수상태에 있다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온 한 남성이 그동안 주변에서 하는말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엄마"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그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던 38살의 이탈리아인 크리사풀리가 깨어나 처음 한 말입니다.

의료진으로부터 '거의 사망' 상태라는 판정을 받은 크리사풀리 씨.

그렇지만 가족들의 정성스런 간호에 몇달 전부터 혼수상태에서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말을 할 정도까지 호전됐습니다.

특히 크리사풀리는 의사들이 의식불명으로 진단한 상태에서도 모든 말을 알아들었고, 절망감에 울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생명윤리위원회는 의식불명 환자에 대한 생명 유지 의무를 규정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서 그의 생환이 법안 제정에 끼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종교계 등은 15년간 뇌사상태에 있다 영양튜브 제거로 지난 4월 숨진 미국인 테리 샤이보를 거론하며 안락사 반대론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쉘 린치 머레이(안락사 반대자): "인간은 신의 모습을 하고 태어났고,누구든 특별한 존잽니다.대관절 누가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결정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식물인간이었던 샤이보와 단순 의식불명인 크리사풀리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경우라며 안락사 필요성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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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수 상태서 깨 “그간 일 다 기억”
    • 입력 2005-10-07 21:30: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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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가 주변상황을 인지할수 있을까요? 몇년간 혼수상태에 있다 기적적으로 의식이 돌아온 한 남성이 그동안 주변에서 하는말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엄마"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그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던 38살의 이탈리아인 크리사풀리가 깨어나 처음 한 말입니다. 의료진으로부터 '거의 사망' 상태라는 판정을 받은 크리사풀리 씨. 그렇지만 가족들의 정성스런 간호에 몇달 전부터 혼수상태에서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말을 할 정도까지 호전됐습니다. 특히 크리사풀리는 의사들이 의식불명으로 진단한 상태에서도 모든 말을 알아들었고, 절망감에 울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생명윤리위원회는 의식불명 환자에 대한 생명 유지 의무를 규정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서 그의 생환이 법안 제정에 끼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종교계 등은 15년간 뇌사상태에 있다 영양튜브 제거로 지난 4월 숨진 미국인 테리 샤이보를 거론하며 안락사 반대론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쉘 린치 머레이(안락사 반대자): "인간은 신의 모습을 하고 태어났고,누구든 특별한 존잽니다.대관절 누가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결정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식물인간이었던 샤이보와 단순 의식불명인 크리사풀리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경우라며 안락사 필요성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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