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당 행보’ 연일 맹비판…비명계 “김민새” “셀프디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내분이 일고 있습니다.

'사쿠라' '철새' 같은 원색적인 말로 상대를 비난하는 등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명계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변절, 야합 등을 의미하는 '사쿠라'라는 말을 또 꺼내며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 덕에 평생 꽃길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드나"라며 연일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행보를 공격했습니다.

김 의원의 이틀째 '사쿠라'라는 말을 쓰며 신당론을 비판하자 비명계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SNS에 김 의원이 16대 대선 직전 노무현 후보를 버리고 정몽준 캠프로 이적했다면서 김 의원이 이 사건으로 '김민새'라는 오명을 썼다고 적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어느새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은 셀프디스, 즉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일 신당 행보를 이어 온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은 공식 일정 없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일부터 다시 시작할 신당 행보에서 전달할 메시지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창당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새해에는 새로운 기대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창당 시점까지 거론해 재개될 신당 행보에서는 창당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