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관련 제재에 한국인 포함…“반도체 기술 이전”

입력 2023.12.13 (04:35) 수정 2023.12.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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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현지 시각 12일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제3국 인사와 기업을 제재하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의 군수품과 기계, 장비 등의 획득을 도운 중국과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150개 법인 또는 개인에 새롭게 제재를 부과하면서 제재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이 모(61세)씨도 넣었습니다.

재무부는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AK 마이크로테크(러시아 기업)'의 핵심 조달 에이전트"라고 이 씨의 신원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7월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AK 마이크로테크는 외국의 반도체 기술 등을 러시아의 전자기기 회사들에 이전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라고 재무부는 전했습니다.

이 씨는 AK 마이크로테크가 한국, 일본, 미국 제조업자로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도록 도왔다고 재무부는 소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자신의 유령회사와 복잡한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했다고 재무부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인들이나 업체는 제재대상과 거래가 불허되고, 제재 대상자는 미국을 방문할 수 없으며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 관련 제재를 발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국인 튀르키예 기업을 포함하는 등 동맹국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무부도 러시아의 제재 회피 행위 등에 연루된 100개 이상의 법인과 개인을 제재 대상에 새롭게 올렸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씨가 국내에서 대러시아 불법 우회수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대러 수출통제 및 금융제재를 도입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며 "우회수출 방지 등 기존 제재조치의 실효적 이행을 위해 더 노력하면서, 미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미 재무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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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04:35:47
    • 수정2023-12-13 11:29:53
    국제
미국 정부가 현지 시각 12일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제3국 인사와 기업을 제재하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의 군수품과 기계, 장비 등의 획득을 도운 중국과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150개 법인 또는 개인에 새롭게 제재를 부과하면서 제재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이 모(61세)씨도 넣었습니다.

재무부는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AK 마이크로테크(러시아 기업)'의 핵심 조달 에이전트"라고 이 씨의 신원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7월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AK 마이크로테크는 외국의 반도체 기술 등을 러시아의 전자기기 회사들에 이전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라고 재무부는 전했습니다.

이 씨는 AK 마이크로테크가 한국, 일본, 미국 제조업자로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도록 도왔다고 재무부는 소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자신의 유령회사와 복잡한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했다고 재무부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인들이나 업체는 제재대상과 거래가 불허되고, 제재 대상자는 미국을 방문할 수 없으며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 관련 제재를 발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맹국인 튀르키예 기업을 포함하는 등 동맹국에도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무부도 러시아의 제재 회피 행위 등에 연루된 100개 이상의 법인과 개인을 제재 대상에 새롭게 올렸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씨가 국내에서 대러시아 불법 우회수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대러 수출통제 및 금융제재를 도입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며 "우회수출 방지 등 기존 제재조치의 실효적 이행을 위해 더 노력하면서, 미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미 재무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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