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대구 어획량 대폭 줄어…“고수온 탓”

입력 2023.12.14 (06:39) 수정 2023.12.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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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한류성 어종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요즘 남해안에서는 '겨울 진객'으로 불리는 대구가 제철을 맞았지만 대구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줄었습니다.

대구잡이 조업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시간쯤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대구 어장.

일주일 전 설치한 통발을 끌어 올리자 5kg에 달하는 커다란 대구가 그물 속에서 펄떡입니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초겨울인 이맘 때부터 알을 낳기 위해 북쪽 찬 바다에서 남해안으로 내려옵니다.

제철을 맞은 대굽니다.

대구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 이곳 거제 앞바다에서 주로 잡힙니다.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대구 가격은 한 마리에 5만 5천 원 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어획량이 대폭 줄어든 탓입니다.

[김외식/대구잡이 어선 선장 : "고기가 잡힐 거라고 보고는 나가는데 뭔가 뜻대로는 안 됩니다."]

전국 대구 어획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남 거제에서 이달 12일간 거래된 대구 위판량은 690여 상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분의 1 아래로 감소했습니다.

원인은 높아진 수온.

온화한 겨울 날씨로 현재 거제 앞바다 수온은 대구잡이의 최적인 13도보다 2도 이상 높습니다.

[엄준/거제수산업협동조합장 : "(평년에) 약 한 250톤 정도 잡히고 있고 올해는 수온이 아직 높은 관계로 대구가 아직까지는 많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겨울 진객' 대구잡이 조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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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진객’ 대구 어획량 대폭 줄어…“고수온 탓”
    • 입력 2023-12-14 06:39:39
    • 수정2023-12-14 0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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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한류성 어종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요즘 남해안에서는 '겨울 진객'으로 불리는 대구가 제철을 맞았지만 대구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줄었습니다.

대구잡이 조업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시간쯤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대구 어장.

일주일 전 설치한 통발을 끌어 올리자 5kg에 달하는 커다란 대구가 그물 속에서 펄떡입니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초겨울인 이맘 때부터 알을 낳기 위해 북쪽 찬 바다에서 남해안으로 내려옵니다.

제철을 맞은 대굽니다.

대구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 이곳 거제 앞바다에서 주로 잡힙니다.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대구 가격은 한 마리에 5만 5천 원 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어획량이 대폭 줄어든 탓입니다.

[김외식/대구잡이 어선 선장 : "고기가 잡힐 거라고 보고는 나가는데 뭔가 뜻대로는 안 됩니다."]

전국 대구 어획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남 거제에서 이달 12일간 거래된 대구 위판량은 690여 상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분의 1 아래로 감소했습니다.

원인은 높아진 수온.

온화한 겨울 날씨로 현재 거제 앞바다 수온은 대구잡이의 최적인 13도보다 2도 이상 높습니다.

[엄준/거제수산업협동조합장 : "(평년에) 약 한 250톤 정도 잡히고 있고 올해는 수온이 아직 높은 관계로 대구가 아직까지는 많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겨울 진객' 대구잡이 조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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