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고려항공 타고 대거 귀국…김정일 12주기 참석?

입력 2023.12.14 (12:18) 수정 2023.12.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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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고려항공이 코로나19로 중단한지 약 4년 만에 어제부터 다시 평양-선양 구간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선양 주재 북한 외교관들과 북한 무역 업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는데, 오는 17일로 예정된 김정일 사망 1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5 편이 현지시각 어제 오전 11시 48분, 선양 국제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러시아산 투폴레프 기종으로 220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이 항공기는 하루 전 베이징-평양 구간에 투입돼 운항했습니다.

북한 여객기가 선양 공항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지 약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1주일 뒤인 오는 20일 추가 운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려항공 수속 창구는 북한으로 가는 탑승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귀국하지 못했던 북한 무역업자 120명 정도가 탑승 수속을 밟았습니다.

[북한 공항 환송객 : "안녕하십니까? 갑니까, 야 좀 더 놀다가지. 설이나 쇠고 가지..."]

특히 선양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구영혁 총영사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대거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17일 예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도 그제 한 달 만에 운항을 재개한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선양에서 내린 일반 탑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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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외교관, 고려항공 타고 대거 귀국…김정일 12주기 참석?
    • 입력 2023-12-14 12:18:00
    • 수정2023-12-14 1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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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고려항공이 코로나19로 중단한지 약 4년 만에 어제부터 다시 평양-선양 구간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선양 주재 북한 외교관들과 북한 무역 업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는데, 오는 17일로 예정된 김정일 사망 1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5 편이 현지시각 어제 오전 11시 48분, 선양 국제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러시아산 투폴레프 기종으로 220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이 항공기는 하루 전 베이징-평양 구간에 투입돼 운항했습니다.

북한 여객기가 선양 공항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지 약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1주일 뒤인 오는 20일 추가 운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려항공 수속 창구는 북한으로 가는 탑승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귀국하지 못했던 북한 무역업자 120명 정도가 탑승 수속을 밟았습니다.

[북한 공항 환송객 : "안녕하십니까? 갑니까, 야 좀 더 놀다가지. 설이나 쇠고 가지..."]

특히 선양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구영혁 총영사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대거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17일 예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도 그제 한 달 만에 운항을 재개한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선양에서 내린 일반 탑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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