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저녁] 이용호 “김기현 사퇴, 옳은 선택…‘친윤 호가호위’하는 분들 정리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특집 1라디오 저녁>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특집 1라디오 저녁>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2월 14일 (목)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김용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놓고 뒷말이 많습니다. 떠밀려서 사퇴를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왜 그 타이밍에 만났는가 하고요. 대표 사퇴 이후에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러면 비대위는 누가 꾸리게 될까요? 국민의힘 당내 상황 여당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신 이용호 의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용호: 안녕하세요?

◇김용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정말 몇 년 만에 뵙는데요. 그대로이십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께서요. 아직 숙고 중일 때 공개 서한을 내셨잖아요. "멈추면 더 큰 길이 열릴 거다." 라고 하셨었는데 사실 김기현 대표의 어제 사퇴 선언,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한 게 왜냐하면 좀 다소 늦기는 했지만 어쨌든 용기를 내서 의원님의 조언을 좀 받아들였다, 이렇게 봐도 될지 궁금하네요.

◆이용호: 뭐 제 이야기 듣고 그렇게 결정했겠습니까? 그런데 당시 김기현 대표께서 잠행, 그러니까 숙고에 들어가면서 어떤 결정을 할까, 이게 초미의 관심사였고 아마 대표로서도 고심이 컸을 거예요. 그런데 대표는 홀몸이 아니에요, 사실은. 왜냐하면 대표 정도 되면 그 당대표를 처음에 되도록 했던 세력들이 있고 또 그 당시 김장연대라고 하는 아는 의원들이 있고 또 더 주위에 가까이 보면 보좌진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쭉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총선을 생각하고 왔을 거 아니에요? 그분들의 입장들로 봐서는 대표가 끝까지 대표직을 가지고 있어야지 이게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엄청나게 만류했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대표께서 대표를 그만두신 것은 저는 굉장한 결단,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하고요. 만에 하나 본인이 불출마를 하고 당대표를 유지한다고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저는 그렇게 되면 아마 리더십을 계속 가지고 가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뭐 일반적으로 고심 끝에, 장고 끝에 악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거는 장고 끝에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김용준: 그런데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절반의 성공이라는 혁신안이 제출된 이후인데다가 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다음에 난 사퇴 입장이었고 이러다 보니까 타이밍을 어쨌든 놓쳤다, 실기했다, 등 떠밀렸다. 그러면서 방금 장고 끝에 악수 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했지만 악수를 먼저 두고 장고를 한 거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이용호: 아니요, 저는 김기현 대표께서 사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한 그다음 날 사퇴를 했으면 많은 감동을 줬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당시에 조금 어떻게 보면 사퇴에 실기를 한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인요한 혁신위를 통해서 왔는데 인요한 혁신위가 생각보다 국민들의 어떤 요구를 조금 거칠게 사실은 요구했던 거예요, 여러 가지 상대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입장으로 봐서는 혁신위가 그냥 어떤 필터링 하지 않고 여과하지 않고 막 쏟아내는데 이게 국민들이 듣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대표로 봐서는 수용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좀 시간을 더 끌었던 것이 본인한테 점점점 압박이 됐고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인요한 혁신위가 또 조기에 해체되는 바람에 그게 또 압박됐던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또 한번 강서구청장 패배만큼 우리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나쁘다고 하는 그런 조사나 데이터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촉발되고 폭발된 거죠. 그러니까 조금 실기를 한 측면은 있죠. 좀 일찍 좀 자발적으로 선제적으로 했으면 더 훨씬 평가는 좋았겠지만 그래도 만시지탄은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저는 평가합니다.

◇김용준: 강서구청장 그때 패배 때 사퇴를 하셨으면 제일 아름다웠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이것만 하나 더 여쭤볼게요. 그리고 그 입장을 발표하던 날에요. 아니, 그날 다른 분들도 아니고 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고 또 그 만난 게 알려지고 나서 한 30분 후에 SNS를 통해서 거취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무슨 이야기 나왔냐고 서로 물어보니까 서로 거취 이야기 나왔다고 해요. 아니, 일각에서는 윤심에 못 이겨서 떠나게 됐고 이 전 대표를 만난 건 좀 오판 아니냐. 왜 그 사람하고, 그분하고 거취 이야기를 하느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용호: 그런 어떤 오해를 받을 만한 사실은 그런 행적이 되고 말았어요, 마지막 날. 이준석 전 대표만 만난 게 아니라 이상민 무소속 의원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이상민 의원의 경우에는 사전 약속이 아니고 그날 전화해서 만났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 당시에 들어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이상민 의원이 느끼기에는 바로 사퇴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난 것은 올해 참 했던 약속이라는 건데 아마 김기현 대표로 봐서는 그 지금 처해 있는 환경이나 이런 게 굉장히 착잡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선되고 나서 정말로 하루도 안 쉬고 강행군하고 동분서주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모습으로 나가는 게 이게 맞는가. 때문에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 같고 그러면서 원래는 이준석 대표가 그 전날인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김기현 대표를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아니, 그렇게 김기현 대표를 막 몰아내는 것이 맞느냐, 정말로 예의 없다.

◇김용준: 거친 표현을 썼죠.

◆이용호: 네. 그런 표현을 써가면서 김기현 대표를 이준석 전 대표가 감쌌기 때문에 좀 한편으로는 당초 약속된 것도 있고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도 있어서 또는 동병상련의 어떤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런 심리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서 그게 덮였으면 좋은데 바로 공개가 됐잖아요. 그 바람에 결국은 좀 사퇴를 더 앞당긴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사실 김기현 전 대표의 SNS에 입장이 쭉 잘 나와 있었는데 저희도 어제 속보를 그 시간에 실시간 전해 드렸지만 잘 읽어 보니까 사퇴의 변은 잘 나와 있는데 출마, 불출마 이런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러면 울산으로 혹은 울산이 아니어도 다른 곳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이용호: 저는 뭐 그거는 김기현 대표의 선택이라고 봐요.

◇김용준: 그러면요. 불출마 선언까지 같이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세요?

◆이용호: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기현 대표께서 사퇴한 것은 그리고 지금까지 대표로서 당을 결과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정도의 신뢰를 못 받는, 지지를 못 받는 것에 대한 책임인 것이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대표도 그만두고 또 불출마까지 하라는 것은 이중 처벌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매우 가혹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또 한 보도를 보면요. 물론 윤 대통령께서 곧 귀국을 하시지만 네덜란드 출국하기 전에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총선은 불출마해 달라는 메시지가 갔다고 하는데 지금 결과는 반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불쾌했다는 이유도 있는데요. 이 보도가 만약에 맞다면 대통령실은 왜 이런 권유를 했을지요?

◆이용호: 그게 대통령께서 직접 그랬으리라고 생각은 않고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실에서 그랬을 수는 있는데 만일 그런 권유를 했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국민의 여론을 오판한 거라고 생각해요.

◇김용준: 그렇습니까?

◆이용호: 왜냐하면 국민들은 제가 만나본 국민들 열의 아홉 명은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 달라. 그러니까 새로운 얼굴로 좀 바꿔 달라는 거예요. 새로운 얼굴로 바꾼다는 것은 강서 보궐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인데 그 자리는 그렇게 가만히 유지하면서 불출마한다? 이게 이상하잖아요. 이상한데 왜 그런 요구를 했을까, 만일 그랬다면.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김기현 체제를 만든 그분들이 김기현 대표를 그대로 대표로 모셔 놓고 그대로 영향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 아닌가. 그러니까 그동안에 사실은 뭐 총선의 밑그림을 그려 왔거든요. 그려 온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 그게 지금 연장선상에 계속 가는 거예요. 그런데 만일 대표가 그만두고 비대위 체제로 들어선다? 그러면 지금까지 그려 온 그림이 다 없어지는 거예요. 새로 시작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그런 데에 대한 애착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그러니까 당신 개인적으로 출마는 하지 않되 당대표는 유지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그런데 당대표 입장으로 봐서는 국회의원이 안 되는 상황에서 나중에 국회의원도 안 되고 그러면 사실은 이게 그런 말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떨어지면 국회의원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인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은 그거를 선택하고 싶지 않았겠죠.

◇김용준: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과 현 지도부 체제의 어떤 라인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은 의중이 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도도 보이네요.

◆이용호: 그러니까 그동안에 김기현 체제를 만든 그리고 끌어온, 대통령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 사람들로 봐서는 김기현 대표가 본인이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서 출마를 않더라도 대표로 있어 주면 큰 흔들림 없이 갈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그분들의 생각은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면 비대위로 가야 되는데 비대위 대안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좀 있어 달라는 그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국민들의 생각을 전혀 못 읽는 거예요. 그러면 망하는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선택을 했으면 아마 또 흔들렸을 거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김기현 대표께서 그래도 옳은 결정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김용준: 용기 있는 결단하셨다고 평가하시는 거고요. 그러면요. 순서대로 이야기하자면 장제원 의원이 먼저 불출마 선언했고 김기현 대표는 불출마는 아니지만 당대표직을 내려놨고요. 그러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바람대로 만약에 간다면 그다음은 누구일까? 다음 타자는 누구여야 할까?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용호: 언론이나 그냥 호사가들이 호기심 삼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분들의 입장으로 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김기현 대표 그리고 당시에 또 김장연대라고 해서 김기현 대표를 만든 장제원 의원 두 분이 상징적으로 사실은 희생을 하고 사퇴를 한,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퇴했기 때문에 일단락이 저는 됐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권성동 의원을 윤핵관이니까 이야기하지만 제가 당내에서 본 것은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작년, 그러니까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 몇 개월 동안은 좀 했지만 그 이후에 원내대표 그만두면서 거의 대통령의 가까운 위치에서 좀 멀어진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거기를 같이 끼워맞춰서 물러나라는 거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런 차원에서 저는 지금까지 우리 전당대회 이후에 당이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책임의 경중이 있거든요. 다 알아요, 사실은. 그런 사람들이 사실은 자발적으로 할 수는 있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당신에게 책임이 있으니 물러나라고 인민재판하듯이 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도 대통령과의 거리를 자꾸 이야기하면서 호가호위하는 사람이 혹시 있다면 이런 분들은 사실은 나중에 공관위가 생기고 비대위가 생긴다면 나중에 거기에서 그런 분들은 좀 정리할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조금 보충 질문 드리면요. 지금 뭐 친윤, 중진 이런 분들 혁신, 희생 이런 걸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러면 그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면 선거를 이분들을 다 빼면 누구를 앉혀서 하느냐. 용산에 계신 분들 앉히는 건가 하는 이야기도 나와요.

◆이용호: 저는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여러 가지 지지 상황, 지지도 이거 보면 그게 그렇게 내려가면 망하는 거죠. 그런데 그분들이 그러니까 텃밭인 영남, TK 이런 쪽으로 간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거기를 혹시라도 누가 그만두면 그 자리 간다는 건데 거기도 다 사람이 있을 것이고 저는 공정한 경쟁을 해서 가야 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저는 그래서 지금 내각에 있었거나 혹은 대통령 비서실에 있었던 그런 분들이 혹시 양지를 찾아가거나 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매우 불쾌하고 불편합니다. 그동안 대통령실에 있었던 게 지금은 훈장이 아니에요. 책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고 싶으면 험지를 가라. 내각에 가는 것은 굉장한 혜택을 받은 것이고 영예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험지로 가야죠.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무슨 낙하산처럼 어디 양지에 가서 내리꽂는다? 이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렇게 가면 망한다는 말씀이시고요.

◆이용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윤재옥 지금 당대표 권한대행께서 그런 말씀하셨습니다. "당헌당규상 다음 달 10일까지 구성해야 하는 공관위 출범시키겠다."라고 하셨던 말씀은 비대위를 조속히 꾸리겠다는 의지로도 보이는데 그렇다면 비대위원장 누가 오시는 게 적합하다고 보세요?

◆이용호: 저는 비대위원장의 얼굴을 보고 이 당이 확실히 바뀌었구나, 그런 첫인상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돼요.

◇김용준: 그러면 지금 이야기가 돌고 있는 원희룡, 한동훈, 인요한 이런 분들은 진부한가요?

◆이용호: 뭐 꼭 그렇게 아주 직설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하여튼 국민들이 보기에 뭔가 바뀌었네, 이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까지 어떤 당의 전략, 그다음에 만들어 놓은 선거 전략. 이것을 계속 가지고 가는 정도로 선거를 치르면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비대위원장이 얼굴마담이 오면 안 되고 실질적으로 본인의 어떤 정치 철학과 또 강단과 또 추진력과 또 그런 것들을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 정말로 확실하게 리더십을 가지고 밀어붙여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좀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그런데 그냥 어떤 모양만 어떤 사람을 내세워서 가고 또 그 내용물은 그대로 가면 그거 금방 들통납니다. 그러면 또 가다가 계속 시끄러울 수밖에 없고 당은 요동을 칠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용준: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차출론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얼굴마담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

◆이용호: 저는 아니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을 결코 폄훼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요. 한동훈 장관은 지금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팬덤이 있어요. 팬덤도 있고 또 특히 보수 좋아하고 또 젊은 층에서 좋아하고 여성들 좋아하고 이게 많이 있는데 그분의 단점 하나는 정치 경험이 좀 적다는 것.

◇김용준: 정치 검증이 안 된 분이네요.

◆이용호: 네. 그거 하나하고 또 한 가지는 현실적으로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 계시잖아요. 후임도 지금 결정된 것도 아니고 그다음에 지금 특검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앞으로 문제 풀어 가야 될 여러 가지들이 있어서 현실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한동훈 장관은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보충 질문은 인요한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요. 결국에는 매 맞고 우유를 먹은 결과도 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어느 정도 혁신안을 냈던 게 반영되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향후에 조금 아까 말씀처럼 너무 몰아붙이기는 했다고 하셨지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좀 어울릴 만한 분이라고 보시는지요?

◆이용호: 저는 일단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으로서는 참신했는데 벌써 한번 이렇게 국민들에게 한번 보여진 인물이기 때문에 참신성은 좀 떨어지고 또 한 가지는 지난번 그 과정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지금 당정 관계 있잖아요. 대통령실과 우리 국민의힘 간의 어떤 관계에 있어서 수직적이다, 그동안에. 또 대통령실의 눈치만 본다. 이런 지적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수평적으로 가져갈 것이냐. 집권당이 어떻게 목소리를 낼 것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번 인요한 위원장이 무슨 "대통령은 나랏님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런 일이 있어서 이런 것들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조금 정치 경험은 없잖아요. 그래서 좀 리스키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분을 처음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모셔 온 그룹들이 사실은 김기현 체제에 있었어요. 김기현 체제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 내용물에 있어서는 그분을 모셔 놓고 얼굴마담으로 쓰고 내용물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그래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면에 있어서는 조금 우리 당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데에는 조금 미흡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김용준: 새 비대위원장은 참신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는 이미지 주면서 약간 정치 구력도 있는 분이어야겠네요, 종합적으로 하면.

◆이용호: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어쨌든 사퇴도 하고 출마도 불출마 선언하고 해서 쇄신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은 뭐 하냐, 이런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어요. 원칙과상식 의원들이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통합 비대위로 가자. 이쪽도 지금 비대위 이야기를 해요. "이재명 대표가 한 발 물러나라." 이렇게 요청했는데 이 대표가 여기에 응답을 할지요?

◆이용호: 저는 이재명 대표, 아마 금방 안 할걸요?

◇김용준: 그래요?

◆이용호: 그분이 굉장히 버티기에 강한 사람이고 언제인가는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언제인가는 할 거예요. 왜냐하면 이 본인의 얼굴로 계속 남아 있으면 진다라는 판단을 하는 시점이 올 거예요, 예를 들면.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뭐 원칙과상식이라고 하는 의원들이 요구하는 선이 아직은 뭐 그렇게 압박이 별로 강하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본인들은 그러면 "나는 안 하면 그냥 뭐 이낙연 신당으로 가겠다." 뭔가를 확 해야 하는데 그런 정도가 아니고 "비대위로 좀 가주세요." 이런 정도? 자꾸 이렇게 요청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압박감을 이재명 대표가 느낄까. 그렇지만 밖에서 이낙연 대표의 신당이 점점 가시화되고 또 우리 국민의힘에서 혁신을 가속화시켜서 뭔가 눈에 띄게 지지도가 국민의힘 쪽으로 붙고 또 그러다 보면 점점 민주당 내에서도 조금 갈등이 더 고조될 것이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선거에 임박할수록 이재명 대표가 치대고자 하는 공관위원장도 임명하고 선거대책위원장도 다 임명해 놓으면 본인이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이미 다 끝났는데. 그때쯤에는 물러나겠죠.

◇김용준: 그러면 조금 시간은 두겠지만 결국은 이 체제로는 가지 않는다는 결심을 할 것이다?

◆이용호: 저는 마지막에는 그렇다고 보죠.

◇김용준: 지금 민주당은 초선 불출마에 중진들은 약간 뒷짐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국민의힘과 달리 우리는 시스템 공천이 있기 때문에 그거로 혁신하는 모습 보일 수 있다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이용호: 저는 민주당 이야기는 뭐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잘 안 믿는 사람입니다. 그분들 다 시스템이 있다고 그러는데요. 전혀 시스템이 공천 때 가면 작동이 잘 안 되는.

◇김용준: 그래요?

◆이용호: 그럼요. 그래서 자기들 필요한 대로 갖다가 그 시스템을 쓰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뭐 민주당은 전혀 지금 혁신위 안 한다고 그러는데 민주당의 의원들이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출마하잖아요. 그거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봐요. 더구나 초선 의원들이 막 하잖아요. 비명계도 있고 이런 사람들 있는데 민주당의 그 의원들이 왜 저렇게 불출마를 선언할까 하는 것을 저는 같은 의원으로서 생각해 보면 민주당 내에 있으면서도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동안에 민주당 내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의정 활동을 해 왔는데 그리고 할 수 없이 따라다녔는데 양심의 소리로는 이게 아니구나. 그런 자각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를 떠나는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런 반면에 지금 친명 의원들은 안 그만두잖아요. 그분들은 권력욕들이 강하고 운동권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오히려 권력을 어떻게든지 유지하고 싶어서 안 하고 오히려 그러니까 지금의 민주당 현상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지금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김용준: 민주당이 오늘 비공개 의총 해서 선거제 개편 방안 논의를 했는데 결론을 못 냈대요.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고요. 이게 지금 준연동형 비례제로 유지가 될지 아니면 병립형으로 회귀로 될지 격론도 있었다는데 결과가 어떻게 날 거라고 보십니까?

◆이용호: 저는 결과가 결국은 어떤 선거제가 민주당에 한 석이라도 더 가져다 줄까, 이거 갖고 결론 날 거예요.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또 당이 쪼개졌을 때 이런 여러 가지를 보고 어떤 형태의 선거제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

◇김용준: 멋지게 지지 않는 방안이요?

◆이용호: 그렇죠.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걸 선택하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탄희 의원 같은 경우는 선거제 약속은 꼭 지켜달라면서 지금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렇게 좀 그런 상황이니까 지금 민주당으로 봐서는 병립형,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와 있는데 선뜻 그거를 선택하지 못하고 지금 망설이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마지막 이것 좀 여쭤볼게요. 어제 그 비슷한 시간에 이분은 또 다른 길을 택하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 이야기입니다. 신당 창당 확실하게 하겠다고 못을 박으셨고 시점도 못을 박으셨고요. 또 욕심대로라면 총선에서 1당이 되겠다고 하시면서요. 이낙연 전 대표 "양향자, 금태섭 쪽과는 연대가 바람직하다.",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까지는 아직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낙준이 될까요, 낙석연대가 될까요?

◆이용호: 그거는 아직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우선 이준석 전 대표도 신당을 만든다고 하는 입장이고 지금 이낙연 전 대표도 만든다는 입장인데 이낙연 전 대표는 조금 더 그래도 무게감이 있고 나름대로 당대표를, 물론 이준석 전 대표도 당대표를 지낸 분이기는 한데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전 대표도 신당을 만드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맞는 것 같은데 얼마나 현역 의원들이 거기에 합류를 할 것인가.

◇김용준: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것도 참 궁금해요.

◆이용호: 그 부분이 그러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원칙과상식 이런 의원들이 얼마나 참여를 할까. 또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 거기에 또 가담을 할까, 나와 있는 양향자 의원 같은 경우는 얼마나 할까. 이런 것들이 다 아직은 미완 상태이고 모르겠어요. 예측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워낙 정치가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지금으로 봐서는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정치는 서로 상대가 있고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런 신당이 더 제대로 설 수 있는 터전을 안 주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하면 좀 더 신당이 설 수 있는 게 아무래도 여지가 적어지는 거고 또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제대로 좀 통합하고 새로운 비대위가 가면 이준석 전 대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모든 게 다 불확실하다, 그렇게 봅니다.

◇김용준: 짧은 질문 마지막으로 드릴게요. 나경원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좀 참신한가요, 아닌가요?

◆이용호: 사실은 거기도 저는 뭐 나쁘지는 않다고 보는데요.

◇김용준: 그렇습니까?

◆이용호: 나쁘지 않고 저는 괜찮다고 봐요. 괜찮다고 보는데 나경원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있어서 좋은 얼굴이고 또 흥행도 할 수 있는 그런 팬덤도 있는 분인데 중도 확장 차원에서는 어떨까 하는 부분은 좀 다시 볼 수 있고요. 또 지난번에 전당대회에서 초선들 연판장으로 얼마나 집단 린치를 했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상처가 과연 금방 회복이 되고 그분을 또 꽃가마 태워서 할 수가 있을까. 또 국민들은 그를 어떻게 볼까. 그런 여러 가지들이 좀 여러 가지 만감이 좀 교차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우리 이용호 의원님의 앞으로의 선택도 좀 조명을 잘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용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