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깜짝 합의’…우크라, EU 가입 협상 개시

입력 2023.12.15 (06:19) 수정 2023.12.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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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해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모처럼 우크라이나에는 희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가 확정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는 현지 시각 14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가입 협상 개시가 결정됐다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습니다.

[샤를 미셸/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이건 정말 중요한 결정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길 바랐습니다. 매우 강력한 정치적 신호이자 결정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EU 가입후보국이 됐던 우크라이나는 정식 회원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당초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 개시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회의 개시 직전까지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우크라이나는 EU가 설정한) 7개 가입 조건 중 3개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논의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에 EU 정상들은 유럽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설득에 나섰고, 오르반 총리는 표결 당시 자리를 비우는 형태로 동의해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투표에 참석한 26명 정상들의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 개시가 결정됐습니다.

가입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당장 EU 회원국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서방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유를 위해 지치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이 역사를 만든다"며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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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밖 ‘깜짝 합의’…우크라, EU 가입 협상 개시
    • 입력 2023-12-15 06:19:01
    • 수정2023-12-15 07: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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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해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포한 가운데 모처럼 우크라이나에는 희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가 확정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는 현지 시각 14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가입 협상 개시가 결정됐다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습니다.

[샤를 미셸/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이건 정말 중요한 결정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길 바랐습니다. 매우 강력한 정치적 신호이자 결정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EU 가입후보국이 됐던 우크라이나는 정식 회원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당초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 개시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회의 개시 직전까지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우크라이나는 EU가 설정한) 7개 가입 조건 중 3개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논의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에 EU 정상들은 유럽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설득에 나섰고, 오르반 총리는 표결 당시 자리를 비우는 형태로 동의해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투표에 참석한 26명 정상들의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 개시가 결정됐습니다.

가입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당장 EU 회원국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서방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유를 위해 지치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이 역사를 만든다"며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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