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김병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장 와야”
입력 2023.12.15 (08:33)
수정 2023.12.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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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15일(금)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병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당을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역할 분담 문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우선 당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이유 배경이 뭡니까?
▶ 김병민 :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이번 주에 시작이 됐습니다.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조속한 시기에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 빨리 모셔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에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지도부 모두가 그 길을 깔아주는 것이 온당하다 이렇게 판단을 어제 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오나 이게 우선 관심입니다. 일단 원희룡, 한동훈, 인요한, 나경원, 권영세, 김한길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어요.
▶ 김병민 : 일단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게 된 배경을 좀 짚어봐야겠는데요. 결국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요구에 대해서 김기현 전 대표와 실제 지도부가 이러한 희생과 혁신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내용을 조금 더 시계를 뒤로 돌려보면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선거에 비상등,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도 출범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금 되짚어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야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말 어려운 수도권 선거를 다시금 분위기를 대반전시켜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에 적합한 인물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도 또 당내에서는 한동훈 장관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요. 하루빨리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비대위원장 맡기라 이런 요구도 있고요. 반면에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 같은 다른 역할을 맡겨라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그 내용들의 공통점은 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역할을 보게 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역량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있습니다만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해왔던 행보들에 이른바 기존 정치권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그 지지들을 끌어내는 역량들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른바 수도권 또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말과 또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기존에 있는 여의도 낡은 정치 문법과는 다른 새로움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한 장관 본인의 선택과 또 당의 요구가 맞물려 있는 만큼 그 내용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비상대책위원장 한 사람으로서는 지금 현재 여러 총의들이 더 모여야 되기 때문에 제가 특정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네, 좀 디테일이긴 한데 윤재옥 원내대표 이제 대표 권한대행 맡고 있죠. 공동위원장보다는 혼자 하는 단독위원장이 더 좋겠다. 무슨 뜻입니까?
▶ 김병민 :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그 비상대책위원장이 온전하게 모든 이슈를 다 끌고 가면서 선거를 치러야 할 원톱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게 된다면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고 여기에 공동위원장들 간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면 오히려 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죠. 아마 개혁과 쇄신의 고삐를 바짝 쥐면서 총선 내내 모든 뉴스를 끌고 가야 하는 원톱 역할이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맡겨지게 될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본인이 함께 더 큰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들을 일부 내려놓으면서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1명으로 추대해야 된다 이런 의견을 밝혔다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어제 당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정 관계 재정립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나 당 지도체제 확립에 효과적일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날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다소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세간에서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봤을 때 너무 용산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다는 것을 당연히 많은 국민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 번에 오게 되는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을 다잡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거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가 건강한 당정 관계, 또 당이 주도적으로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들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하는 요청들이 있고 그런 얘기들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또 본인의 정치적 과거의 경험과 현재 역할에 빗대어 얘기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당이 정말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면서 2012년 박근혜 비대위를 대표적 성공 사례로 제시했어요. 동의하십니까?
▶ 김병민 : 당연히 동의를 하죠. 2012년도 박근혜 비대위는 그 바로 이전에 있었던 2011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서 당시 총선에서 여당이 거의 참패할 거다라고 하는 여러 걱정과 우려 속에 출범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기대와는 달리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고 그 당시 당의 정강정책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줬고 결국 과반 의석 확보를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처해 있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 혁신위에 왔을 때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얘기했던 이건희 전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차용했던 것도 국민의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주문을 대신했던 거고 이를 위해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 상황이니까 단순하게 적절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앉히기보다는 모든 걸 뒤바꿀 수 있는 쇄신과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에 당연히 힘이 실린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요직을 거친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대거 몰리는 이른바 지역구 쇼핑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몰려드는 면면을 보니까 총선 이기기 힘들겠다는 이런 말까지 했어요. 희생과 혁신이 이제 관건인데 국무위원까지 지낸 분들이 양지부터 찾아나서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홍준표 시장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이 꺼낸 희생이라고 하는 키워드는 기존에 있었던 장제원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두 사람의 희생을 현실화시켰는데요. 이런 몇몇 정치인들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겠죠.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 당 지도부, 또한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던 인사 그리고 내각에 있었던 인사들까지 이 정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분들이라면 나를 한 걸음 물리고 정말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역할들에 다 나서야 되는 거거든요. 물론 이분들이 다 불출마하라는 게 아닙니다.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 메시지도 이런 사람들이 모든 걸 다 불출마하고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수도권 121석이 정말 어렵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격전지에 가서 자신들이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이끌 때 국민의힘이 변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만 따뜻하고 당선이 손쉬운 곳에 가서 홀로 당선되면 그만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그런 인사들부터 바꿔내고 혁신하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시계추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제 혁신위가 조기 종료하면서 종합 보고하는 날 김병민 최고위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놨습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안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문제 제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때 상황 좀 설명을 해 주세요, 간단하게.
▶ 김병민 : 이번 월요일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를 선언하고 마지막 혁신위가 활동했던 안들을 종합 보고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혁신위 내부에서 나타났던 성토의 목소리도 마찬가지고 많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기 위해 혁신위를 국민의힘 지도부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왔는데 이렇게 모셔온 혁신위 안에 대해서 지도부가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가장 중론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정말 혁신안에 대한 응답의 골든타임이 저는 이번 주 월요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김기현 대표의 모두발언이나 당이 얘기하고 있는 응답에는 그런 혁신에 대한 의지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자리였지만 우리 모두 지도부에 무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이런 희생 의지에 화답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국민적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고요. 그런 여론들이 축적돼 왔기 때문에 결국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결단하면서 혁신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또 단초가 마련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혁신안이 이제 친윤 핵심 인사 불출마, 당대표 사퇴 이끌어낸 거라고 봐야 될 텐데 그렇다면 우리가 그전에는 뭐 빈손 혁신이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 성공한 혁신이라고 봐야겠어요
▶ 김병민 : 혁신위의 절반의 성공을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고 나머지는 당이 채우는 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을 얘기하면서 “혁신에는 0점 아니면 100점 둘밖에 없다. 중간이라는 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정쩡한 상태에서 혁신을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과거의 지도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결국 여론은 철퇴를 가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서 조기 퇴장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는 국민의 준엄한 눈높이를 이겨낼 수 있는, 그것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할 수 있는 정치인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많은 국민들은 집권당으로서의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 교체 과정에서 약속했던 국민과의 그 신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걸 마지막으로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저는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 마지막으로 놓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과의 신뢰를 다잡을 수 있는 정말 개혁과 쇄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분이 꼭 비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지금의 위기를 다잡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김기현 대표 사퇴가 이제 혁신에 물꼬를 텄다,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렇게 이제 취지로 말씀을 해 주셨고요. 김 대표 사퇴 여파가 민주당에도 일부 영향을 주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비명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리더십 리스크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 비대위 전환 요구했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병민 : 현실 가능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제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로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얘기들이 수없이 나왔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는 지난날 본인이 약속했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자 결국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을 여과없이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이라고 하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다소 손쉬운 양지를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들도 결국 본인의 사법리스크 회피라고 하는 목적 때문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결국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가 또 국민들께서 지켜보게 되는 민주당 혁신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렇게 혁신 경쟁에 나선 여야가 공히 맞닥뜨린 현안이 바로 이제 신당 문제인데요. 특이한 건 여당 전직 대표와 야당 전직 대표가 동시에 각각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우선 이준석 전 대표가 기한으로 이제 27일, 그러니까 열흘 좀 더 남았을 뿐인데 여당에서는 이를 어떻게 막거나 어떻게 할 별다른 방책이 없습니까?
▶ 김병민 : 이제 새롭게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인물이 오는지에 따라 이 전 대표와의 대화의 여지들도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 지속적인 불신의 메시지를 보여온 바가 있습니다. 몇 주 버티지 못할 거다라는 얘기들을 끊임없이 해왔고요. 하지만 반면 새로운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당을 변화와 쇄신의 길로 만들어나갈 때 이 전 대표도 소통의 여지들이 좀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신당에 관한 지지 여론들을 보게 되면 처음 나왔던 관심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러 신당들이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표가 만들겠다고 하는 신당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또 당의 전직 대표를 지냈던 대표성을 띠는 인사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변화하는 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낸다면 밖에 나가서 신당을 차리는 일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야당에서는 이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로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이제 사쿠라 대 철새 논쟁까지 벌어졌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일각에서 86 운동권 정치인 청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김민석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 같은데요. 결국 정치의 품격 문제로 다시금 커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의원의 정치 행보를 보게 되면 본인이 걸어왔던 길 자체가 온전하게 민주당의 길을 지켜왔다 이렇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텐데 강성 지지층에게만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다른 정치인의 선택을 굉장히 모멸적인 언어로 비하하게 되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그 안에서 많은 고심들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거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한 판단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그 일에 대해서 왜 그 일이 맞지 않고 현재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옳은지를 국민께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병민 : 예, 고맙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15일(금)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병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당을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역할 분담 문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우선 당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이유 배경이 뭡니까?
▶ 김병민 :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이번 주에 시작이 됐습니다.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조속한 시기에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 빨리 모셔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에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지도부 모두가 그 길을 깔아주는 것이 온당하다 이렇게 판단을 어제 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오나 이게 우선 관심입니다. 일단 원희룡, 한동훈, 인요한, 나경원, 권영세, 김한길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어요.
▶ 김병민 : 일단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게 된 배경을 좀 짚어봐야겠는데요. 결국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요구에 대해서 김기현 전 대표와 실제 지도부가 이러한 희생과 혁신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내용을 조금 더 시계를 뒤로 돌려보면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선거에 비상등,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도 출범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금 되짚어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야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말 어려운 수도권 선거를 다시금 분위기를 대반전시켜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에 적합한 인물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도 또 당내에서는 한동훈 장관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요. 하루빨리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비대위원장 맡기라 이런 요구도 있고요. 반면에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 같은 다른 역할을 맡겨라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그 내용들의 공통점은 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역할을 보게 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역량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있습니다만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해왔던 행보들에 이른바 기존 정치권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그 지지들을 끌어내는 역량들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른바 수도권 또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말과 또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기존에 있는 여의도 낡은 정치 문법과는 다른 새로움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한 장관 본인의 선택과 또 당의 요구가 맞물려 있는 만큼 그 내용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비상대책위원장 한 사람으로서는 지금 현재 여러 총의들이 더 모여야 되기 때문에 제가 특정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네, 좀 디테일이긴 한데 윤재옥 원내대표 이제 대표 권한대행 맡고 있죠. 공동위원장보다는 혼자 하는 단독위원장이 더 좋겠다. 무슨 뜻입니까?
▶ 김병민 :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그 비상대책위원장이 온전하게 모든 이슈를 다 끌고 가면서 선거를 치러야 할 원톱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게 된다면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고 여기에 공동위원장들 간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면 오히려 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죠. 아마 개혁과 쇄신의 고삐를 바짝 쥐면서 총선 내내 모든 뉴스를 끌고 가야 하는 원톱 역할이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맡겨지게 될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본인이 함께 더 큰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들을 일부 내려놓으면서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1명으로 추대해야 된다 이런 의견을 밝혔다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어제 당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정 관계 재정립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나 당 지도체제 확립에 효과적일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날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다소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세간에서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봤을 때 너무 용산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다는 것을 당연히 많은 국민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 번에 오게 되는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을 다잡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거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가 건강한 당정 관계, 또 당이 주도적으로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들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하는 요청들이 있고 그런 얘기들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또 본인의 정치적 과거의 경험과 현재 역할에 빗대어 얘기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당이 정말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면서 2012년 박근혜 비대위를 대표적 성공 사례로 제시했어요. 동의하십니까?
▶ 김병민 : 당연히 동의를 하죠. 2012년도 박근혜 비대위는 그 바로 이전에 있었던 2011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서 당시 총선에서 여당이 거의 참패할 거다라고 하는 여러 걱정과 우려 속에 출범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기대와는 달리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고 그 당시 당의 정강정책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줬고 결국 과반 의석 확보를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처해 있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 혁신위에 왔을 때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얘기했던 이건희 전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차용했던 것도 국민의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주문을 대신했던 거고 이를 위해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 상황이니까 단순하게 적절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앉히기보다는 모든 걸 뒤바꿀 수 있는 쇄신과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에 당연히 힘이 실린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요직을 거친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대거 몰리는 이른바 지역구 쇼핑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몰려드는 면면을 보니까 총선 이기기 힘들겠다는 이런 말까지 했어요. 희생과 혁신이 이제 관건인데 국무위원까지 지낸 분들이 양지부터 찾아나서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홍준표 시장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이 꺼낸 희생이라고 하는 키워드는 기존에 있었던 장제원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두 사람의 희생을 현실화시켰는데요. 이런 몇몇 정치인들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겠죠.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 당 지도부, 또한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던 인사 그리고 내각에 있었던 인사들까지 이 정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분들이라면 나를 한 걸음 물리고 정말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역할들에 다 나서야 되는 거거든요. 물론 이분들이 다 불출마하라는 게 아닙니다.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 메시지도 이런 사람들이 모든 걸 다 불출마하고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수도권 121석이 정말 어렵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격전지에 가서 자신들이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이끌 때 국민의힘이 변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만 따뜻하고 당선이 손쉬운 곳에 가서 홀로 당선되면 그만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그런 인사들부터 바꿔내고 혁신하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시계추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제 혁신위가 조기 종료하면서 종합 보고하는 날 김병민 최고위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놨습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안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문제 제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때 상황 좀 설명을 해 주세요, 간단하게.
▶ 김병민 : 이번 월요일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를 선언하고 마지막 혁신위가 활동했던 안들을 종합 보고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혁신위 내부에서 나타났던 성토의 목소리도 마찬가지고 많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기 위해 혁신위를 국민의힘 지도부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왔는데 이렇게 모셔온 혁신위 안에 대해서 지도부가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가장 중론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정말 혁신안에 대한 응답의 골든타임이 저는 이번 주 월요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김기현 대표의 모두발언이나 당이 얘기하고 있는 응답에는 그런 혁신에 대한 의지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자리였지만 우리 모두 지도부에 무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이런 희생 의지에 화답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국민적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고요. 그런 여론들이 축적돼 왔기 때문에 결국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결단하면서 혁신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또 단초가 마련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혁신안이 이제 친윤 핵심 인사 불출마, 당대표 사퇴 이끌어낸 거라고 봐야 될 텐데 그렇다면 우리가 그전에는 뭐 빈손 혁신이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 성공한 혁신이라고 봐야겠어요
▶ 김병민 : 혁신위의 절반의 성공을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고 나머지는 당이 채우는 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을 얘기하면서 “혁신에는 0점 아니면 100점 둘밖에 없다. 중간이라는 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정쩡한 상태에서 혁신을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과거의 지도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결국 여론은 철퇴를 가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서 조기 퇴장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는 국민의 준엄한 눈높이를 이겨낼 수 있는, 그것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할 수 있는 정치인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많은 국민들은 집권당으로서의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 교체 과정에서 약속했던 국민과의 그 신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걸 마지막으로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저는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 마지막으로 놓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과의 신뢰를 다잡을 수 있는 정말 개혁과 쇄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분이 꼭 비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지금의 위기를 다잡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김기현 대표 사퇴가 이제 혁신에 물꼬를 텄다,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렇게 이제 취지로 말씀을 해 주셨고요. 김 대표 사퇴 여파가 민주당에도 일부 영향을 주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비명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리더십 리스크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 비대위 전환 요구했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병민 : 현실 가능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제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로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얘기들이 수없이 나왔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는 지난날 본인이 약속했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자 결국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을 여과없이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이라고 하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다소 손쉬운 양지를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들도 결국 본인의 사법리스크 회피라고 하는 목적 때문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결국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가 또 국민들께서 지켜보게 되는 민주당 혁신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렇게 혁신 경쟁에 나선 여야가 공히 맞닥뜨린 현안이 바로 이제 신당 문제인데요. 특이한 건 여당 전직 대표와 야당 전직 대표가 동시에 각각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우선 이준석 전 대표가 기한으로 이제 27일, 그러니까 열흘 좀 더 남았을 뿐인데 여당에서는 이를 어떻게 막거나 어떻게 할 별다른 방책이 없습니까?
▶ 김병민 : 이제 새롭게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인물이 오는지에 따라 이 전 대표와의 대화의 여지들도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 지속적인 불신의 메시지를 보여온 바가 있습니다. 몇 주 버티지 못할 거다라는 얘기들을 끊임없이 해왔고요. 하지만 반면 새로운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당을 변화와 쇄신의 길로 만들어나갈 때 이 전 대표도 소통의 여지들이 좀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신당에 관한 지지 여론들을 보게 되면 처음 나왔던 관심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러 신당들이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표가 만들겠다고 하는 신당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또 당의 전직 대표를 지냈던 대표성을 띠는 인사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변화하는 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낸다면 밖에 나가서 신당을 차리는 일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야당에서는 이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로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이제 사쿠라 대 철새 논쟁까지 벌어졌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일각에서 86 운동권 정치인 청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김민석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 같은데요. 결국 정치의 품격 문제로 다시금 커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의원의 정치 행보를 보게 되면 본인이 걸어왔던 길 자체가 온전하게 민주당의 길을 지켜왔다 이렇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텐데 강성 지지층에게만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다른 정치인의 선택을 굉장히 모멸적인 언어로 비하하게 되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그 안에서 많은 고심들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거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한 판단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그 일에 대해서 왜 그 일이 맞지 않고 현재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옳은지를 국민께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병민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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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1라디오 오늘] 김병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장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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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15 08:33:13
- 수정2023-12-15 09: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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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15일(금)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병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당을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역할 분담 문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우선 당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이유 배경이 뭡니까?
▶ 김병민 :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이번 주에 시작이 됐습니다.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조속한 시기에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 빨리 모셔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에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지도부 모두가 그 길을 깔아주는 것이 온당하다 이렇게 판단을 어제 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오나 이게 우선 관심입니다. 일단 원희룡, 한동훈, 인요한, 나경원, 권영세, 김한길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어요.
▶ 김병민 : 일단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게 된 배경을 좀 짚어봐야겠는데요. 결국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요구에 대해서 김기현 전 대표와 실제 지도부가 이러한 희생과 혁신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내용을 조금 더 시계를 뒤로 돌려보면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선거에 비상등,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도 출범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금 되짚어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야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말 어려운 수도권 선거를 다시금 분위기를 대반전시켜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에 적합한 인물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도 또 당내에서는 한동훈 장관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요. 하루빨리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비대위원장 맡기라 이런 요구도 있고요. 반면에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 같은 다른 역할을 맡겨라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그 내용들의 공통점은 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역할을 보게 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역량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있습니다만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해왔던 행보들에 이른바 기존 정치권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그 지지들을 끌어내는 역량들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른바 수도권 또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말과 또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기존에 있는 여의도 낡은 정치 문법과는 다른 새로움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한 장관 본인의 선택과 또 당의 요구가 맞물려 있는 만큼 그 내용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비상대책위원장 한 사람으로서는 지금 현재 여러 총의들이 더 모여야 되기 때문에 제가 특정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네, 좀 디테일이긴 한데 윤재옥 원내대표 이제 대표 권한대행 맡고 있죠. 공동위원장보다는 혼자 하는 단독위원장이 더 좋겠다. 무슨 뜻입니까?
▶ 김병민 :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그 비상대책위원장이 온전하게 모든 이슈를 다 끌고 가면서 선거를 치러야 할 원톱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게 된다면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고 여기에 공동위원장들 간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면 오히려 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죠. 아마 개혁과 쇄신의 고삐를 바짝 쥐면서 총선 내내 모든 뉴스를 끌고 가야 하는 원톱 역할이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맡겨지게 될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본인이 함께 더 큰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들을 일부 내려놓으면서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1명으로 추대해야 된다 이런 의견을 밝혔다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어제 당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정 관계 재정립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나 당 지도체제 확립에 효과적일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날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다소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세간에서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봤을 때 너무 용산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다는 것을 당연히 많은 국민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 번에 오게 되는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을 다잡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거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가 건강한 당정 관계, 또 당이 주도적으로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들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하는 요청들이 있고 그런 얘기들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또 본인의 정치적 과거의 경험과 현재 역할에 빗대어 얘기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당이 정말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면서 2012년 박근혜 비대위를 대표적 성공 사례로 제시했어요. 동의하십니까?
▶ 김병민 : 당연히 동의를 하죠. 2012년도 박근혜 비대위는 그 바로 이전에 있었던 2011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서 당시 총선에서 여당이 거의 참패할 거다라고 하는 여러 걱정과 우려 속에 출범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기대와는 달리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고 그 당시 당의 정강정책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줬고 결국 과반 의석 확보를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처해 있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 혁신위에 왔을 때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얘기했던 이건희 전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차용했던 것도 국민의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주문을 대신했던 거고 이를 위해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 상황이니까 단순하게 적절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앉히기보다는 모든 걸 뒤바꿀 수 있는 쇄신과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에 당연히 힘이 실린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요직을 거친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대거 몰리는 이른바 지역구 쇼핑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몰려드는 면면을 보니까 총선 이기기 힘들겠다는 이런 말까지 했어요. 희생과 혁신이 이제 관건인데 국무위원까지 지낸 분들이 양지부터 찾아나서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홍준표 시장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이 꺼낸 희생이라고 하는 키워드는 기존에 있었던 장제원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두 사람의 희생을 현실화시켰는데요. 이런 몇몇 정치인들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겠죠.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 당 지도부, 또한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던 인사 그리고 내각에 있었던 인사들까지 이 정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분들이라면 나를 한 걸음 물리고 정말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역할들에 다 나서야 되는 거거든요. 물론 이분들이 다 불출마하라는 게 아닙니다.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 메시지도 이런 사람들이 모든 걸 다 불출마하고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수도권 121석이 정말 어렵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격전지에 가서 자신들이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이끌 때 국민의힘이 변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만 따뜻하고 당선이 손쉬운 곳에 가서 홀로 당선되면 그만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그런 인사들부터 바꿔내고 혁신하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시계추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제 혁신위가 조기 종료하면서 종합 보고하는 날 김병민 최고위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놨습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안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문제 제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때 상황 좀 설명을 해 주세요, 간단하게.
▶ 김병민 : 이번 월요일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를 선언하고 마지막 혁신위가 활동했던 안들을 종합 보고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혁신위 내부에서 나타났던 성토의 목소리도 마찬가지고 많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기 위해 혁신위를 국민의힘 지도부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왔는데 이렇게 모셔온 혁신위 안에 대해서 지도부가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가장 중론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정말 혁신안에 대한 응답의 골든타임이 저는 이번 주 월요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김기현 대표의 모두발언이나 당이 얘기하고 있는 응답에는 그런 혁신에 대한 의지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자리였지만 우리 모두 지도부에 무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이런 희생 의지에 화답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국민적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고요. 그런 여론들이 축적돼 왔기 때문에 결국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결단하면서 혁신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또 단초가 마련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혁신안이 이제 친윤 핵심 인사 불출마, 당대표 사퇴 이끌어낸 거라고 봐야 될 텐데 그렇다면 우리가 그전에는 뭐 빈손 혁신이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 성공한 혁신이라고 봐야겠어요
▶ 김병민 : 혁신위의 절반의 성공을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고 나머지는 당이 채우는 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을 얘기하면서 “혁신에는 0점 아니면 100점 둘밖에 없다. 중간이라는 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정쩡한 상태에서 혁신을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과거의 지도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결국 여론은 철퇴를 가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서 조기 퇴장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는 국민의 준엄한 눈높이를 이겨낼 수 있는, 그것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할 수 있는 정치인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많은 국민들은 집권당으로서의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 교체 과정에서 약속했던 국민과의 그 신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걸 마지막으로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저는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 마지막으로 놓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과의 신뢰를 다잡을 수 있는 정말 개혁과 쇄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분이 꼭 비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지금의 위기를 다잡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김기현 대표 사퇴가 이제 혁신에 물꼬를 텄다,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렇게 이제 취지로 말씀을 해 주셨고요. 김 대표 사퇴 여파가 민주당에도 일부 영향을 주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비명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리더십 리스크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 비대위 전환 요구했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병민 : 현실 가능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제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로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얘기들이 수없이 나왔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는 지난날 본인이 약속했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자 결국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을 여과없이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이라고 하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다소 손쉬운 양지를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들도 결국 본인의 사법리스크 회피라고 하는 목적 때문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결국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가 또 국민들께서 지켜보게 되는 민주당 혁신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렇게 혁신 경쟁에 나선 여야가 공히 맞닥뜨린 현안이 바로 이제 신당 문제인데요. 특이한 건 여당 전직 대표와 야당 전직 대표가 동시에 각각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우선 이준석 전 대표가 기한으로 이제 27일, 그러니까 열흘 좀 더 남았을 뿐인데 여당에서는 이를 어떻게 막거나 어떻게 할 별다른 방책이 없습니까?
▶ 김병민 : 이제 새롭게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인물이 오는지에 따라 이 전 대표와의 대화의 여지들도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 지속적인 불신의 메시지를 보여온 바가 있습니다. 몇 주 버티지 못할 거다라는 얘기들을 끊임없이 해왔고요. 하지만 반면 새로운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당을 변화와 쇄신의 길로 만들어나갈 때 이 전 대표도 소통의 여지들이 좀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신당에 관한 지지 여론들을 보게 되면 처음 나왔던 관심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러 신당들이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표가 만들겠다고 하는 신당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또 당의 전직 대표를 지냈던 대표성을 띠는 인사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변화하는 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낸다면 밖에 나가서 신당을 차리는 일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야당에서는 이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로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이제 사쿠라 대 철새 논쟁까지 벌어졌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일각에서 86 운동권 정치인 청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김민석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 같은데요. 결국 정치의 품격 문제로 다시금 커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의원의 정치 행보를 보게 되면 본인이 걸어왔던 길 자체가 온전하게 민주당의 길을 지켜왔다 이렇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텐데 강성 지지층에게만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다른 정치인의 선택을 굉장히 모멸적인 언어로 비하하게 되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그 안에서 많은 고심들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거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한 판단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그 일에 대해서 왜 그 일이 맞지 않고 현재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옳은지를 국민께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병민 : 예, 고맙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15일(금)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병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당을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역할 분담 문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민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우선 당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이유 배경이 뭡니까?
▶ 김병민 :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이미 이번 주에 시작이 됐습니다.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을 했고요. 조속한 시기에 당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 빨리 모셔서 총선 승리를 위한 길에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지도부 모두가 그 길을 깔아주는 것이 온당하다 이렇게 판단을 어제 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오나 이게 우선 관심입니다. 일단 원희룡, 한동훈, 인요한, 나경원, 권영세, 김한길 이런 분들이 거론되고 있어요.
▶ 김병민 : 일단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게 된 배경을 좀 짚어봐야겠는데요. 결국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 요구에 대해서 김기현 전 대표와 실제 지도부가 이러한 희생과 혁신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내용을 조금 더 시계를 뒤로 돌려보면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선거에 비상등,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는 국민적 여론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도 출범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금 되짚어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완전히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야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말 어려운 수도권 선거를 다시금 분위기를 대반전시켜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에 적합한 인물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도 또 당내에서는 한동훈 장관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요. 하루빨리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 그래서 비대위원장 맡기라 이런 요구도 있고요. 반면에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 같은 다른 역할을 맡겨라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그 내용들의 공통점은 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역할을 보게 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역량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있습니다만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해왔던 행보들에 이른바 기존 정치권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나름대로의 그 지지들을 끌어내는 역량들을 보여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른바 수도권 또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고 있는 말과 또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 기존에 있는 여의도 낡은 정치 문법과는 다른 새로움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한 장관 본인의 선택과 또 당의 요구가 맞물려 있는 만큼 그 내용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비상대책위원장 한 사람으로서는 지금 현재 여러 총의들이 더 모여야 되기 때문에 제가 특정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네, 좀 디테일이긴 한데 윤재옥 원내대표 이제 대표 권한대행 맡고 있죠. 공동위원장보다는 혼자 하는 단독위원장이 더 좋겠다. 무슨 뜻입니까?
▶ 김병민 :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주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그 비상대책위원장이 온전하게 모든 이슈를 다 끌고 가면서 선거를 치러야 할 원톱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게 된다면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고 여기에 공동위원장들 간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면 오히려 더 총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죠. 아마 개혁과 쇄신의 고삐를 바짝 쥐면서 총선 내내 모든 뉴스를 끌고 가야 하는 원톱 역할이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맡겨지게 될 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본인이 함께 더 큰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들을 일부 내려놓으면서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1명으로 추대해야 된다 이런 의견을 밝혔다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어제 당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정 관계 재정립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나 당 지도체제 확립에 효과적일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민 :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날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다소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될 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세간에서 우리 국민의힘을 바라봤을 때 너무 용산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관계를 가져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있다는 것을 당연히 많은 국민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 번에 오게 되는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을 다잡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거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가 건강한 당정 관계, 또 당이 주도적으로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들이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하는 요청들이 있고 그런 얘기들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또 본인의 정치적 과거의 경험과 현재 역할에 빗대어 얘기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여당이 정말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면서 2012년 박근혜 비대위를 대표적 성공 사례로 제시했어요. 동의하십니까?
▶ 김병민 : 당연히 동의를 하죠. 2012년도 박근혜 비대위는 그 바로 이전에 있었던 2011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인해서 당시 총선에서 여당이 거의 참패할 거다라고 하는 여러 걱정과 우려 속에 출범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기대와는 달리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고 그 당시 당의 정강정책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줬고 결국 과반 의석 확보를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처해 있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 혁신위에 왔을 때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얘기했던 이건희 전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차용했던 것도 국민의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주문을 대신했던 거고 이를 위해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 상황이니까 단순하게 적절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앉히기보다는 모든 걸 뒤바꿀 수 있는 쇄신과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에 당연히 힘이 실린다고 봅니다.
▷ 전종철 : 반면에 정부 요직을 거친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대거 몰리는 이른바 지역구 쇼핑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몰려드는 면면을 보니까 총선 이기기 힘들겠다는 이런 말까지 했어요. 희생과 혁신이 이제 관건인데 국무위원까지 지낸 분들이 양지부터 찾아나서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홍준표 시장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이 꺼낸 희생이라고 하는 키워드는 기존에 있었던 장제원 의원, 김기현 전 대표 두 사람의 희생을 현실화시켰는데요. 이런 몇몇 정치인들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겠죠.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 당 지도부, 또한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던 인사 그리고 내각에 있었던 인사들까지 이 정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분들이라면 나를 한 걸음 물리고 정말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될 역할들에 다 나서야 되는 거거든요. 물론 이분들이 다 불출마하라는 게 아닙니다.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 메시지도 이런 사람들이 모든 걸 다 불출마하고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수도권 121석이 정말 어렵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격전지에 가서 자신들이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이끌 때 국민의힘이 변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만 따뜻하고 당선이 손쉬운 곳에 가서 홀로 당선되면 그만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그런 인사들부터 바꿔내고 혁신하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시계추를 조금 돌려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이제 혁신위가 조기 종료하면서 종합 보고하는 날 김병민 최고위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답을 내놨습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당 지도부가 혁신안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문제 제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때 상황 좀 설명을 해 주세요, 간단하게.
▶ 김병민 : 이번 월요일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를 선언하고 마지막 혁신위가 활동했던 안들을 종합 보고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혁신위 내부에서 나타났던 성토의 목소리도 마찬가지고 많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기 위해 혁신위를 국민의힘 지도부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왔는데 이렇게 모셔온 혁신위 안에 대해서 지도부가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가장 중론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정말 혁신안에 대한 응답의 골든타임이 저는 이번 주 월요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김기현 대표의 모두발언이나 당이 얘기하고 있는 응답에는 그런 혁신에 대한 의지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자리였지만 우리 모두 지도부에 무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무도 이런 희생 의지에 화답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국민적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고요. 그런 여론들이 축적돼 왔기 때문에 결국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결단하면서 혁신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또 단초가 마련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혁신안이 이제 친윤 핵심 인사 불출마, 당대표 사퇴 이끌어낸 거라고 봐야 될 텐데 그렇다면 우리가 그전에는 뭐 빈손 혁신이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 성공한 혁신이라고 봐야겠어요
▶ 김병민 : 혁신위의 절반의 성공을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고 나머지는 당이 채우는 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을 얘기하면서 “혁신에는 0점 아니면 100점 둘밖에 없다. 중간이라는 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정쩡한 상태에서 혁신을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과거의 지도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결국 여론은 철퇴를 가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서 조기 퇴장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는 국민의 준엄한 눈높이를 이겨낼 수 있는, 그것을 외면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할 수 있는 정치인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많은 국민들은 집권당으로서의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 교체 과정에서 약속했던 국민과의 그 신의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이걸 마지막으로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저는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 마지막으로 놓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과의 신뢰를 다잡을 수 있는 정말 개혁과 쇄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분이 꼭 비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지금의 위기를 다잡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김기현 대표 사퇴가 이제 혁신에 물꼬를 텄다,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렇게 이제 취지로 말씀을 해 주셨고요. 김 대표 사퇴 여파가 민주당에도 일부 영향을 주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비명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리더십 리스크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 비대위 전환 요구했습니다. 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병민 : 현실 가능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제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로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얘기들이 수없이 나왔습니다만 이재명 대표는 지난날 본인이 약속했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자 결국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을 여과없이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이라고 하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다소 손쉬운 양지를 끝까지 고집하는 이유들도 결국 본인의 사법리스크 회피라고 하는 목적 때문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결국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가 또 국민들께서 지켜보게 되는 민주당 혁신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이렇게 혁신 경쟁에 나선 여야가 공히 맞닥뜨린 현안이 바로 이제 신당 문제인데요. 특이한 건 여당 전직 대표와 야당 전직 대표가 동시에 각각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데요. 우선 이준석 전 대표가 기한으로 이제 27일, 그러니까 열흘 좀 더 남았을 뿐인데 여당에서는 이를 어떻게 막거나 어떻게 할 별다른 방책이 없습니까?
▶ 김병민 : 이제 새롭게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인물이 오는지에 따라 이 전 대표와의 대화의 여지들도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 지속적인 불신의 메시지를 보여온 바가 있습니다. 몇 주 버티지 못할 거다라는 얘기들을 끊임없이 해왔고요. 하지만 반면 새로운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당을 변화와 쇄신의 길로 만들어나갈 때 이 전 대표도 소통의 여지들이 좀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신당에 관한 지지 여론들을 보게 되면 처음 나왔던 관심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러 신당들이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표가 만들겠다고 하는 신당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또 당의 전직 대표를 지냈던 대표성을 띠는 인사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변화하는 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낸다면 밖에 나가서 신당을 차리는 일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야당에서는 이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로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이제 사쿠라 대 철새 논쟁까지 벌어졌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일각에서 86 운동권 정치인 청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 김민석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 같은데요. 결국 정치의 품격 문제로 다시금 커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김민석 의원의 정치 행보를 보게 되면 본인이 걸어왔던 길 자체가 온전하게 민주당의 길을 지켜왔다 이렇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텐데 강성 지지층에게만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다른 정치인의 선택을 굉장히 모멸적인 언어로 비하하게 되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그 안에서 많은 고심들이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정치적 선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거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한 판단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그 일에 대해서 왜 그 일이 맞지 않고 현재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옳은지를 국민께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병민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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