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안톤 체홉의 유작 ‘벚꽃 동산’

입력 2023.12.15 (09:54) 수정 2023.12.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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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지역 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현대 희곡의 아버지, 안톤 체홉의 유작 '벚꽃 동산'이 다음 주 무대에 오릅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 연습이 한창입니다.

현대 희곡의 아버지 안톤 체홉의 유작이자, 마지막 장막극 '벚꽃 동산'입니다.

연습이지만 배우들은 감정에 몰입해 눈물을 글썽일 만큼 집중합니다.

19세기 말, 자신의 영지인 벚꽃 동산이 팔리는 과정을 통해 몰락해가는 귀족과 그 주변인들의 일상을 그려낸 이 작품은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로 꼽힙니다.

[이기호/벚꽃동산 연출 : "이분이 참 계속 써온 작품들 중에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인생에 대한 본인의 견해가 가장 많이 잘 담겨진 어떤 완성작 이렇게 얘기해도 될 것 같아요."]

연극은 주인공이자, 몰락한 귀족 부인인 라네프스까야가 6년 만에 빈털터리가 돼 고향 벚꽃 동산에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벚꽃동산은 재정 위기로 곧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지만, 라네프스까야의 파티와 낭비벽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 집안 농노 아들인 사업가 로삐한이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자 결국, 벚꽃동산을 로삐한이 사들이고 모두 영지를 떠나며 막을 내립니다.

이번 작품은 1997년 창단이래 27년간 무대를 지킨 부산 극단 '극연구집단 시나위'가 부산문화회관 기획으로 선보입니다.

[박상규/극연구집단 시나위 대표 :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고 또 이런 연출이 있으니 한번 그래도 부산을 대표하고 하는 문화회관에서 이런 작품을 좀 올려주십사 하고 제가 어떻게 보면 정중히 좀 정성을 많이 들였어요."]

벚꽃동산은 100여 년 전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극적 효과를 강조하기보다 변해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숨 가쁘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냐고.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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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안톤 체홉의 유작 ‘벚꽃 동산’
    • 입력 2023-12-15 09:54:42
    • 수정2023-12-15 11:01:47
    930뉴스(부산)
[앵커]

한 주간의 지역 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현대 희곡의 아버지, 안톤 체홉의 유작 '벚꽃 동산'이 다음 주 무대에 오릅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 연습이 한창입니다.

현대 희곡의 아버지 안톤 체홉의 유작이자, 마지막 장막극 '벚꽃 동산'입니다.

연습이지만 배우들은 감정에 몰입해 눈물을 글썽일 만큼 집중합니다.

19세기 말, 자신의 영지인 벚꽃 동산이 팔리는 과정을 통해 몰락해가는 귀족과 그 주변인들의 일상을 그려낸 이 작품은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로 꼽힙니다.

[이기호/벚꽃동산 연출 : "이분이 참 계속 써온 작품들 중에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인생에 대한 본인의 견해가 가장 많이 잘 담겨진 어떤 완성작 이렇게 얘기해도 될 것 같아요."]

연극은 주인공이자, 몰락한 귀족 부인인 라네프스까야가 6년 만에 빈털터리가 돼 고향 벚꽃 동산에 돌아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벚꽃동산은 재정 위기로 곧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지만, 라네프스까야의 파티와 낭비벽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 집안 농노 아들인 사업가 로삐한이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자 결국, 벚꽃동산을 로삐한이 사들이고 모두 영지를 떠나며 막을 내립니다.

이번 작품은 1997년 창단이래 27년간 무대를 지킨 부산 극단 '극연구집단 시나위'가 부산문화회관 기획으로 선보입니다.

[박상규/극연구집단 시나위 대표 :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고 또 이런 연출이 있으니 한번 그래도 부산을 대표하고 하는 문화회관에서 이런 작품을 좀 올려주십사 하고 제가 어떻게 보면 정중히 좀 정성을 많이 들였어요."]

벚꽃동산은 100여 년 전 혁명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극적 효과를 강조하기보다 변해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숨 가쁘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냐고.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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