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대선 한달 전 경제보복 시사…‘독립’성향 집권당 후보 압박?

입력 2023.12.15 (11:32) 수정 2023.12.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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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타이완의 중국산 제품 수입 규제가 '무역장벽'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발표하고 경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타이완의 총통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독립 성향의 현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에 불리한 잠재적 '경제 봉쇄'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15일), 타이완 지역이 실시한 중국 제품 수입 금지 관련 조치가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경제단체 3곳이 타이완의 무역 제한 조치를 조사해달라고 신청한 뒤 상무부가 4월부터 조사를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조사 신청인들은 농산물과 5대 광산·화공 제품(석유·금속광물·폐기물 연료·코크스·연탄), 방직품 등에 걸쳐 타이완에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2천455종의 제품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은 당초 올해 10월 12일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가 "사건 상황이 복잡하다"며 마감 시한을 타이완 총통 선거일 하루 전인 내년 1월 1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 당국이 대선 직전까지 무역장벽 조사를 벌이려는 것이 '선거 개입'을 노린 경제적 압박 조치라고 비난해왔습니다.

경제적인 압력을 통해 집권 민진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꾀함으로써 타이완 총통 선거를 중국에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상무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보복'을 예고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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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11:32:29
    • 수정2023-12-15 11:38:37
    국제
중국이 타이완의 중국산 제품 수입 규제가 '무역장벽'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발표하고 경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타이완의 총통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독립 성향의 현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에 불리한 잠재적 '경제 봉쇄'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15일), 타이완 지역이 실시한 중국 제품 수입 금지 관련 조치가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경제단체 3곳이 타이완의 무역 제한 조치를 조사해달라고 신청한 뒤 상무부가 4월부터 조사를 결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조사 신청인들은 농산물과 5대 광산·화공 제품(석유·금속광물·폐기물 연료·코크스·연탄), 방직품 등에 걸쳐 타이완에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2천455종의 제품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은 당초 올해 10월 12일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가 "사건 상황이 복잡하다"며 마감 시한을 타이완 총통 선거일 하루 전인 내년 1월 1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 당국이 대선 직전까지 무역장벽 조사를 벌이려는 것이 '선거 개입'을 노린 경제적 압박 조치라고 비난해왔습니다.

경제적인 압력을 통해 집권 민진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꾀함으로써 타이완 총통 선거를 중국에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상무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보복'을 예고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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