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경험 1년 새 1.6배 늘어…초등학생 많아”

입력 2023.12.15 (21:49) 수정 2023.12.15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학교폭력 피해가 늘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내놓은 설문 조사 결과인데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초중고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 수가 1년 새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도내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7만 2천여 명 가운데 2.8%인 2천 명 정도가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해 전 조사때보다 7백 명 넘게 늘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고등학생 순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가장 많았으며, 신체 폭행과 강요, 금품 갈취 등의 피해 비율은 한해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학교폭력이 언제 일어나는지 조사해보니 쉬는 시간이 가장 많았고, 하교 이후와 점심 시간이 뒤를 이었습니다.

장소는 교실과 복도·계단, 사이버 공간, 운동장 순이었습니다.

피해 사실은 경찰이나 전문 상담 기관보다 교사나 가족·친척, 친구 등 지인에게 알리는 경우가 3배나 많았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2%였고,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41.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나를 괴롭혀서'가 24.7%, '오해 갈등 때문'이 10.3%를 차지했습니다.

[정성환/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다수의 학생들이 관련된 사안과 언어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2024년도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중점을 방관자를 적극적 방어자로 바꿔주는 교육과…."]

전북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세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폭 피해 경험 1년 새 1.6배 늘어…초등학생 많아”
    • 입력 2023-12-15 21:49:53
    • 수정2023-12-15 22:02:06
    뉴스9(전주)
[앵커]

학교폭력 피해가 늘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내놓은 설문 조사 결과인데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초중고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 수가 1년 새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도내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7만 2천여 명 가운데 2.8%인 2천 명 정도가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해 전 조사때보다 7백 명 넘게 늘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고등학생 순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가장 많았으며, 신체 폭행과 강요, 금품 갈취 등의 피해 비율은 한해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학교폭력이 언제 일어나는지 조사해보니 쉬는 시간이 가장 많았고, 하교 이후와 점심 시간이 뒤를 이었습니다.

장소는 교실과 복도·계단, 사이버 공간, 운동장 순이었습니다.

피해 사실은 경찰이나 전문 상담 기관보다 교사나 가족·친척, 친구 등 지인에게 알리는 경우가 3배나 많았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학생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2%였고,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41.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나를 괴롭혀서'가 24.7%, '오해 갈등 때문'이 10.3%를 차지했습니다.

[정성환/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다수의 학생들이 관련된 사안과 언어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2024년도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중점을 방관자를 적극적 방어자로 바꿔주는 교육과…."]

전북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세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