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호텔에서 불…50여 명 중경상

입력 2023.12.18 (07:02) 수정 2023.12.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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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 인천에서 지상 18층 높이의 호텔에서 불이나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주차타워를 타고 빠르게 번졌는데,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꽃이 만든 거대한 불기둥이 건물 꼭대기 위로 치솟습니다.

폭발하는 듯한 '펑' 소리가 이어지고, 건물 외벽이 주변 건물이나 도로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어제저녁 9시쯤 인천 논현동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고상준/목격자 : "터지는 소리가 막 들려가지고 창문 열어보니까 그 불빛이 막 건물 통해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나가서 보니까 불이 이미 번져 있었고."]

불이 시작된 건 호텔 1층 주차장 부근이었습니다.

[박인식/인천 공단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호텔 관계자가) 후문 천장 부분과 기계식 주차장 사이에서 불꽃을 보고 최초 신고를 하였습니다."]

호텔 건물 뒤편 기계식 주차타워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이 주차타워를 타고 5분여 만에 꼭대기까지 번지자 옥상으로 대피했던 일부 투숙객들은 옆 건물로 건너뛰기도 했습니다.

[원○○/투숙객 : "이쪽으로 불이 옮겨붙는다고 생각이 드니까 사람들이 빨리 저쪽(옆 건물)으로 뛰어내리자... 사람들이 저기서 뛰어내리고 있었더라고요."]

객실의 80%가 차 있었는데, 대피하는 사람들이 엉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투숙객 : "벨만 울리고 하니까 정신없고 밑에 못 내려간다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다시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계단에서 꼬이고 엉키고..."]

불은 한 시간 반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중상자 2명은 권역 외상센터로 이송됐고,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는 등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시청자 김수정 김원우 서보람 이명은 최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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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남동구 호텔에서 불…50여 명 중경상
    • 입력 2023-12-18 07:02:36
    • 수정2023-12-18 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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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 인천에서 지상 18층 높이의 호텔에서 불이나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주차타워를 타고 빠르게 번졌는데,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꽃이 만든 거대한 불기둥이 건물 꼭대기 위로 치솟습니다.

폭발하는 듯한 '펑' 소리가 이어지고, 건물 외벽이 주변 건물이나 도로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어제저녁 9시쯤 인천 논현동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1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고상준/목격자 : "터지는 소리가 막 들려가지고 창문 열어보니까 그 불빛이 막 건물 통해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나가서 보니까 불이 이미 번져 있었고."]

불이 시작된 건 호텔 1층 주차장 부근이었습니다.

[박인식/인천 공단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호텔 관계자가) 후문 천장 부분과 기계식 주차장 사이에서 불꽃을 보고 최초 신고를 하였습니다."]

호텔 건물 뒤편 기계식 주차타워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이 주차타워를 타고 5분여 만에 꼭대기까지 번지자 옥상으로 대피했던 일부 투숙객들은 옆 건물로 건너뛰기도 했습니다.

[원○○/투숙객 : "이쪽으로 불이 옮겨붙는다고 생각이 드니까 사람들이 빨리 저쪽(옆 건물)으로 뛰어내리자... 사람들이 저기서 뛰어내리고 있었더라고요."]

객실의 80%가 차 있었는데, 대피하는 사람들이 엉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투숙객 : "벨만 울리고 하니까 정신없고 밑에 못 내려간다고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다시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계단에서 꼬이고 엉키고..."]

불은 한 시간 반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중상자 2명은 권역 외상센터로 이송됐고,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는 등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시청자 김수정 김원우 서보람 이명은 최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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