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이민청’ 유치 도전…“전국 최초 이민국 격상 대응”
입력 2023.12.19 (07:37)
수정 2023.12.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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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가 강조되면서 정부가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이민청' 신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남도 또한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국내 최대 외국인 거주 지역인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이미 여러 지자체가 최적지를 자처하고 있어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암 대불산단의 한 선박 부품 도장업체입니다.
직원 60명 가운데 반 이상인 40여 명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전남의 주력 산업이지만 외국인 인력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현재 외국인 근로자 위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원에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력이 없으면 산업 자체가 마비되게 돼 있습니다."]
가팔라지는 고령화에 역대 최저를 기록한 출생률까지, 이민자 수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민자의 체계적인 유입과 관리를 위한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라남도가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5년을 두고 보면 전남의 외국인 수는 4만 7천 명까지 늘어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외국인 175만 명의 60%가량이 수도권에 몰린 것에 비하면 규모에서 밀립니다.
여기에 경기도 안산과 김포 등 대규모 산단과 교통권을 두루 갖춘 지역과 경쟁해야 하고, 남부권에서도 부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남 유치를 성공시키려면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병준/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실 외국인지원팀장 : "(기존 외국인 지원팀을) 확대해서 '인구청년이민국'을 내년 1월 1일자로 TF팀으로 출범시키고 국으로는 전남이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광양항과 무안국제공항, KTX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 기반으로 접근성이 높고, 오는 2026년 여수 세계 섬 박람회를 비롯해 여러 국제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가 강조되면서 정부가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이민청' 신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남도 또한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국내 최대 외국인 거주 지역인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이미 여러 지자체가 최적지를 자처하고 있어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암 대불산단의 한 선박 부품 도장업체입니다.
직원 60명 가운데 반 이상인 40여 명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전남의 주력 산업이지만 외국인 인력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현재 외국인 근로자 위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원에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력이 없으면 산업 자체가 마비되게 돼 있습니다."]
가팔라지는 고령화에 역대 최저를 기록한 출생률까지, 이민자 수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민자의 체계적인 유입과 관리를 위한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라남도가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5년을 두고 보면 전남의 외국인 수는 4만 7천 명까지 늘어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외국인 175만 명의 60%가량이 수도권에 몰린 것에 비하면 규모에서 밀립니다.
여기에 경기도 안산과 김포 등 대규모 산단과 교통권을 두루 갖춘 지역과 경쟁해야 하고, 남부권에서도 부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남 유치를 성공시키려면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병준/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실 외국인지원팀장 : "(기존 외국인 지원팀을) 확대해서 '인구청년이민국'을 내년 1월 1일자로 TF팀으로 출범시키고 국으로는 전남이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광양항과 무안국제공항, KTX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 기반으로 접근성이 높고, 오는 2026년 여수 세계 섬 박람회를 비롯해 여러 국제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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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 ‘이민청’ 유치 도전…“전국 최초 이민국 격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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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2-19 08:39:53
[앵커]
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가 강조되면서 정부가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이민청' 신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남도 또한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국내 최대 외국인 거주 지역인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이미 여러 지자체가 최적지를 자처하고 있어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암 대불산단의 한 선박 부품 도장업체입니다.
직원 60명 가운데 반 이상인 40여 명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전남의 주력 산업이지만 외국인 인력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현재 외국인 근로자 위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원에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력이 없으면 산업 자체가 마비되게 돼 있습니다."]
가팔라지는 고령화에 역대 최저를 기록한 출생률까지, 이민자 수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민자의 체계적인 유입과 관리를 위한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라남도가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5년을 두고 보면 전남의 외국인 수는 4만 7천 명까지 늘어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외국인 175만 명의 60%가량이 수도권에 몰린 것에 비하면 규모에서 밀립니다.
여기에 경기도 안산과 김포 등 대규모 산단과 교통권을 두루 갖춘 지역과 경쟁해야 하고, 남부권에서도 부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남 유치를 성공시키려면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병준/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실 외국인지원팀장 : "(기존 외국인 지원팀을) 확대해서 '인구청년이민국'을 내년 1월 1일자로 TF팀으로 출범시키고 국으로는 전남이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광양항과 무안국제공항, KTX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 기반으로 접근성이 높고, 오는 2026년 여수 세계 섬 박람회를 비롯해 여러 국제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이민 활성화가 강조되면서 정부가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이민청' 신설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남도 또한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국내 최대 외국인 거주 지역인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이미 여러 지자체가 최적지를 자처하고 있어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암 대불산단의 한 선박 부품 도장업체입니다.
직원 60명 가운데 반 이상인 40여 명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은 전남의 주력 산업이지만 외국인 인력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김창수/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현재 외국인 근로자 위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원에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력이 없으면 산업 자체가 마비되게 돼 있습니다."]
가팔라지는 고령화에 역대 최저를 기록한 출생률까지, 이민자 수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민자의 체계적인 유입과 관리를 위한 가칭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의지를 밝힘에 따라, 전라남도가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5년을 두고 보면 전남의 외국인 수는 4만 7천 명까지 늘어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율을 보였지만, 전체 외국인 175만 명의 60%가량이 수도권에 몰린 것에 비하면 규모에서 밀립니다.
여기에 경기도 안산과 김포 등 대규모 산단과 교통권을 두루 갖춘 지역과 경쟁해야 하고, 남부권에서도 부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남 유치를 성공시키려면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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