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하림’ 우선협상…노조 ‘출항 거부’ 반발

입력 2023.12.19 (07:43) 수정 2023.12.19 (0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국적선사인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이 선정됐습니다.

노조는 HMM보다 자산 규모도 작은 하림 그룹이 인수하는 건 졸속 매각인만큼 출항 거부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을 선정했습니다.

닭고기로 잘 알려진 하림 그룹입니다.

인수가는 6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HMM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는 철회했습니다.

HMM 노조는 졸속 매각이라며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적 해운사인 HMM의 자산규모는 25조 8,000억 원으로, 현금 보유액만 10조 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하림그룹의 자산 규모는 17조 원으로, HMM보다 적습니다.

이 때문에 HMM 노조는 "5만 원이 든 지갑을 만 원에 팔려 하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인수비용 상당 부분을 차입에 의존해 결국, 이자를 HMM에서 빼가는 데다 HMM의 현금 10조 원을 하림 그룹의 돈줄로 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 "저희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가지고 투쟁할 생각입니다. 그게 파업이 됐든, 출항 거부가 됐든, 준법 투쟁이 됐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가지고."]

산업계와 금융계 내부에서도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해 하림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HMM 인수 ‘하림’ 우선협상…노조 ‘출항 거부’ 반발
    • 입력 2023-12-19 07:43:13
    • 수정2023-12-19 08:19:20
    뉴스광장(부산)
[앵커]

글로벌 국적선사인 HMM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이 선정됐습니다.

노조는 HMM보다 자산 규모도 작은 하림 그룹이 인수하는 건 졸속 매각인만큼 출항 거부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을 선정했습니다.

닭고기로 잘 알려진 하림 그룹입니다.

인수가는 6조 4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HMM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는 철회했습니다.

HMM 노조는 졸속 매각이라며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적 해운사인 HMM의 자산규모는 25조 8,000억 원으로, 현금 보유액만 10조 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하림그룹의 자산 규모는 17조 원으로, HMM보다 적습니다.

이 때문에 HMM 노조는 "5만 원이 든 지갑을 만 원에 팔려 하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인수비용 상당 부분을 차입에 의존해 결국, 이자를 HMM에서 빼가는 데다 HMM의 현금 10조 원을 하림 그룹의 돈줄로 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 "저희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가지고 투쟁할 생각입니다. 그게 파업이 됐든, 출항 거부가 됐든, 준법 투쟁이 됐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가지고."]

산업계와 금융계 내부에서도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해 하림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