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반도체, 바닥 벗어나는 중…전체 아닌 일부 수요 나아져”

입력 2023.12.19 (12:00) 수정 2023.12.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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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 “지금 바닥(락 바텀)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 보여진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어제(18일) 대한상공회의소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아직도 회복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조금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그렇게 (회복)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아직도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며 “메모리 쪽은 D램 수요는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 수요는 아직 잠자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를 거론하며 “상의 차원에서 우리도 더 새로운 인센티브가 존재해야 장기적인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체 형태가 되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일본과 협력은 하는 게 국익에 도움 된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서 자급주의만 외쳐선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보니 협력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두 나라가) 저성장과 고령화 사회라는 공통적 문제점이 있는데, 아시아에서 중국 빼면 2등과 3등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에너지 협력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공동 구매나 공동 사용으로 돈 절약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제 정세를 보면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 건 아니다”며 “혼자 움직이기보단 덩치를 키운다 생각하면 저희 목소리를 시장에 반영시킬 확률이 좀 커진다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최 회장은 “(유치 실패) 결과가 송구스럽다”면서도 “엑스포 관련돼서 얻었던 시장 등 네트워킹을 해가면서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나름대로 경제 발전에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선 “제가 혼자 결정했다기보단,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혈연관계만 보고 해석을 하려니 힘든데, 경력과 나이,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너무 많은 해석을 집어넣는 것은 온당한 것 같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장강의 앞 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간다”며 “그게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 (결국) 일어나는데, 언젠가는 저도 앞 물결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다음 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상공회의소 회장 연임과 관련해선 즉답을 하지 않고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저 자신도 돌아보고, 생각도 좀 가다듬고, 한다면 어떤 일을 더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해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와 관련해선 “아마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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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12:00:29
    • 수정2023-12-19 12: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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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 “지금 바닥(락 바텀)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 보여진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어제(18일) 대한상공회의소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아직도 회복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조금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그렇게 (회복)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아직도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며 “메모리 쪽은 D램 수요는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 수요는 아직 잠자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를 거론하며 “상의 차원에서 우리도 더 새로운 인센티브가 존재해야 장기적인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체 형태가 되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며 “일본과 협력은 하는 게 국익에 도움 된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서 자급주의만 외쳐선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보니 협력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두 나라가) 저성장과 고령화 사회라는 공통적 문제점이 있는데, 아시아에서 중국 빼면 2등과 3등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에너지 협력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공동 구매나 공동 사용으로 돈 절약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제 정세를 보면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 건 아니다”며 “혼자 움직이기보단 덩치를 키운다 생각하면 저희 목소리를 시장에 반영시킬 확률이 좀 커진다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최 회장은 “(유치 실패) 결과가 송구스럽다”면서도 “엑스포 관련돼서 얻었던 시장 등 네트워킹을 해가면서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나름대로 경제 발전에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선 “제가 혼자 결정했다기보단,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혈연관계만 보고 해석을 하려니 힘든데, 경력과 나이,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너무 많은 해석을 집어넣는 것은 온당한 것 같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장강의 앞 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간다”며 “그게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 (결국) 일어나는데, 언젠가는 저도 앞 물결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다음 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상공회의소 회장 연임과 관련해선 즉답을 하지 않고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저 자신도 돌아보고, 생각도 좀 가다듬고, 한다면 어떤 일을 더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해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와 관련해선 “아마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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