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강 더 나빠져…‘음주율·흡연율 2년째 상승’

입력 2023.12.19 (16:22) 수정 2023.12.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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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춤했던 국내 흡연율과 음주율이 2년째 증가하고, 비만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고혈압과 당뇨병 등 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 유지되는 등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통계자료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음주율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흡연율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2년간 높아지고 있습니다.

17개 시‧도 단위 지역별로 보면, 음주율과 흡연율 두 지표 모두 세종시가 가장 낮았고,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였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는 비교적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치료율은 93.6%로 지난해와 동일하고, 당뇨병 환자의 치료율은 92.8%로 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비율 역시 함께 상승세였습니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을 의미하는 비만율은 33.7%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증가했고,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한 체중조절 시도율은 66.9%로 1.5%포인트 늘었습니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전,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조사됐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하거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은 7.3%로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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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2-19 16:27:24
    사회
한때 주춤했던 국내 흡연율과 음주율이 2년째 증가하고, 비만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고혈압과 당뇨병 등 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 유지되는 등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통계자료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음주율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흡연율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2년간 높아지고 있습니다.

17개 시‧도 단위 지역별로 보면, 음주율과 흡연율 두 지표 모두 세종시가 가장 낮았고,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였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는 비교적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치료율은 93.6%로 지난해와 동일하고, 당뇨병 환자의 치료율은 92.8%로 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비율 역시 함께 상승세였습니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을 의미하는 비만율은 33.7%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증가했고,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한 체중조절 시도율은 66.9%로 1.5%포인트 늘었습니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전,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조사됐습니다.

우울감을 경험하거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국민은 7.3%로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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