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원 “전두환 유해 합천 안장”…“의원 집 마당에 거둬라”

입력 2023.12.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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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군의원이 전두환 씨 유해를 고향인 합천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한신 합천 군의원은 오늘(21일)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씨 유해를 합천에 안장하기 위해 합천군과 합천군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두환 대통령이 타계 이후 2년 넘게 영면할 곳을 찾지 못했다”며 “최근 유족들이 경기도 파주에 유해 안장을 추진했지만, 각계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 자택에 유해가 있는 분은 전두환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이는 가족사의 비극을 넘어 합천의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 씨가 합천 출신 대통령이라 자랑스럽다”면서, “전 씨의 공과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신 의원은 오늘(21일) 오전 합천군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려 했지만, 의회에서 발언을 허가하지 않아 별도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 군민운동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의원으로 선출해준 군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면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합천 군민운동본부는 “전두환 씨 유해가 연희동에 머물러 있는 게 못 참을 아픔이라면 이한신 의원 집 마당에 거두기를 바란다”며 “엉뚱하게 군수, 군의원, 합천군민에게 공을 돌리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합천에서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이후, 전 씨의 호 ‘일해(日海)’를 딴 공원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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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합천군의원 “전두환 유해 합천 안장”…“의원 집 마당에 거둬라”
    • 입력 2023-12-21 15:04:09
    사회
경남 합천 군의원이 전두환 씨 유해를 고향인 합천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한신 합천 군의원은 오늘(21일)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씨 유해를 합천에 안장하기 위해 합천군과 합천군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두환 대통령이 타계 이후 2년 넘게 영면할 곳을 찾지 못했다”며 “최근 유족들이 경기도 파주에 유해 안장을 추진했지만, 각계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 자택에 유해가 있는 분은 전두환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이는 가족사의 비극을 넘어 합천의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 씨가 합천 출신 대통령이라 자랑스럽다”면서, “전 씨의 공과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신 의원은 오늘(21일) 오전 합천군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려 했지만, 의회에서 발언을 허가하지 않아 별도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 군민운동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의원으로 선출해준 군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면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합천 군민운동본부는 “전두환 씨 유해가 연희동에 머물러 있는 게 못 참을 아픔이라면 이한신 의원 집 마당에 거두기를 바란다”며 “엉뚱하게 군수, 군의원, 합천군민에게 공을 돌리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합천에서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이후, 전 씨의 호 ‘일해(日海)’를 딴 공원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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