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제주공항 마비…탑승객 ‘발 동동’

입력 2023.12.22 (21:02) 수정 2023.12.2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2일 9시뉴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공항 운영이 8시간 동안 중단돼 많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후들어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지만 항공편 절반 이상은 결항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눈으로 뒤덮인 제주공항.

제설장비가 활주로 끝을 쉴 새 없이 오고 갑니다.

몰아치는 눈보라에 아무리 치워도 눈은 쌓이기만 합니다.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몰려든 항공기 이용객들로 공항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포행 손님 분들은 오늘 가실 방법은 없습니다. 오늘 만약에 오후에 뜬다고 해도 좌석이 만석인 상황이고."]

가까스로 대체 항공편을 예매해도 결항에 결항이 겹치는 통에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경기도 관광객 : "어제 급하게 오늘 아침 에어부산을 또다시 끊었어요. 오늘 아침에 왔는데 또다시 결항해서. 당장 1시에 미팅이 있는데, 그걸 못 갈 것 같아서 취소해야 하나."]

[서울 학교 관계자 : "아이들 수학여행 때문에 답사를 온 상황인데, 어제 돌아가야 하는데 못 가고, 지금 발이 묶여있는 상태예요. 다시 또 숙박을 잡아야 하는데."]

이튿날 표를 산 사람들도 밀린 운항 스케줄 탓에 무사히 탑승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효춘/경기도 의정부시 : "좀 전에 표를 다시 변경했는데, 내일 뜰지 안 뜰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지금 불안해요."]

오후 들어 눈발이 약해지며 약 8시간 만인 오후 4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22일)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400여 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진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치워도 치워도’ 제주공항 마비…탑승객 ‘발 동동’
    • 입력 2023-12-22 21:02:04
    • 수정2023-12-22 22:02:14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2일 9시뉴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공항 운영이 8시간 동안 중단돼 많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후들어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지만 항공편 절반 이상은 결항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눈으로 뒤덮인 제주공항.

제설장비가 활주로 끝을 쉴 새 없이 오고 갑니다.

몰아치는 눈보라에 아무리 치워도 눈은 쌓이기만 합니다.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몰려든 항공기 이용객들로 공항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포행 손님 분들은 오늘 가실 방법은 없습니다. 오늘 만약에 오후에 뜬다고 해도 좌석이 만석인 상황이고."]

가까스로 대체 항공편을 예매해도 결항에 결항이 겹치는 통에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경기도 관광객 : "어제 급하게 오늘 아침 에어부산을 또다시 끊었어요. 오늘 아침에 왔는데 또다시 결항해서. 당장 1시에 미팅이 있는데, 그걸 못 갈 것 같아서 취소해야 하나."]

[서울 학교 관계자 : "아이들 수학여행 때문에 답사를 온 상황인데, 어제 돌아가야 하는데 못 가고, 지금 발이 묶여있는 상태예요. 다시 또 숙박을 잡아야 하는데."]

이튿날 표를 산 사람들도 밀린 운항 스케줄 탓에 무사히 탑승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효춘/경기도 의정부시 : "좀 전에 표를 다시 변경했는데, 내일 뜰지 안 뜰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지금 불안해요."]

오후 들어 눈발이 약해지며 약 8시간 만인 오후 4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22일)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400여 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진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