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 소통채널 복원…미국, 중국 반도체 견제는 강화

입력 2023.12.22 (21:35) 수정 2023.12.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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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등에 대한 입장 차로 1년 넘게 끊겼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군사 소통 채널이 복원됐습니다.

군사 분야에서는 긴장 수위가 다소 풀리는 것 같은데, 반도체 등에서의 양국 경제 갈등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타이완을 자국 영토 일부로 주장하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군사 소통을 단절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

미군 합참의장, 중국군 연합참모장이 화상 회담을 열어 소통을 재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중국과) 소통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남중국해나 타이완 해협에서 일어나는 미·중간 신경전이 우발적 충돌로 확산되는 걸 막자는 데 공감대가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다만,미국은 고위급 실무급 회담과 통신선 개설의 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은 첨단 반도체 뿐 아니라 저가의 범용 반도체까지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분위깁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범용 반도체를 어떻게 조달하고 사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해 설문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든다며, 이를 막을 대책 마련까지 예고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중국 범용 반도체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다른 무역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성일 채상우/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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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군 소통채널 복원…미국, 중국 반도체 견제는 강화
    • 입력 2023-12-22 21:35:44
    • 수정2023-12-22 2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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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등에 대한 입장 차로 1년 넘게 끊겼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군사 소통 채널이 복원됐습니다.

군사 분야에서는 긴장 수위가 다소 풀리는 것 같은데, 반도체 등에서의 양국 경제 갈등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자, 타이완을 자국 영토 일부로 주장하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군사 소통을 단절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

미군 합참의장, 중국군 연합참모장이 화상 회담을 열어 소통을 재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중국과) 소통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남중국해나 타이완 해협에서 일어나는 미·중간 신경전이 우발적 충돌로 확산되는 걸 막자는 데 공감대가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다만,미국은 고위급 실무급 회담과 통신선 개설의 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은 첨단 반도체 뿐 아니라 저가의 범용 반도체까지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분위깁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범용 반도체를 어떻게 조달하고 사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해 설문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든다며, 이를 막을 대책 마련까지 예고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중국 범용 반도체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다른 무역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성일 채상우/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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