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장예찬 최고위원 (국민의힘) -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범국민적 공감을 받을수 있는 정치개혁 기대…이준석은 선을 넘은 정치인…”
입력 2023.12.26 (08:46)
수정 2023.12.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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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26일(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장예찬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은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전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 아주 어려운 문제들도 많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오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어떤 기대 갖고 계십니까?
▶ 장예찬 : 일단 단순히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에게 정치 개혁을 요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전문성보다는 어떤 집단적인 진영, 담론, 진영주의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극단적 계파 갈등과 팬덤 정치의 잘못된 부분들이 많이 도드라지고 있는데요. 586 운동권 다음 세대의 대표주자인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런 정치권의 폐해를 일소하고 세대 교체뿐만이 아니라 정치 개혁 과제를 많이 던져서 국회와 정치를 불신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좀 시원함을 선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정치 개혁과 세대교체 말씀을 하셨어요. 반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국정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선거에서 어려울 거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 주말 사이 언론 보도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나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좀 많이 상향했다, 상승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이 기존의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서 변화의 몸부림으로 첫 단추를 꿴 것인데요. 첫 단추만 보고 너무 호평하시는 거 아닌가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고요. 이 변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국민들께서 그래도 호평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번째, 세 번째 단추를 어떻게 꿰어 나가는지, 어떤 변화와 개혁 의지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주는지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부터 꾸려야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을 텐데 김기현 지도부의 젊은 피로 꼽히는 인사들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요. 혹시 장 최고위원께서 제안받으신 거 있으세요?
▶ 장예찬 : 제가 생각했을 때는요. 지금 우리 어떤 지도부 체제가 급변하고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오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에게 요구한 것은 말 그대로 변화입니다. 개혁이고요. 그런 점에서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만 이전 지도부의 인사들보다는 새로운 얼굴 중심으로 비대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당직이나 어떤 유무와 무관하게 저희가 정치 개혁에 젊은 사람으로서 앞장서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예상하건데는 좀 외부의 영입 인사들을 깜짝 발탁하는 것이 더 많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하태경 의원은 “789 비대위 이런 용어를 썼어요. 낡은 이념이 아닌 시대정신 구현해야 한다.” 이제 세대 교체 쪽을 얘기하는 것 같고요.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노장청, 노년, 장년, 청년이 골고루 인선돼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 최고의원님은 어떤 쪽에 역점을 둬서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 장예찬 : 저도 젊은 사람이고 청년이지만 저는 세대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586 운동권이 주류인 민주당 대비 국민의힘을 더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젊다고 해서 좋은 인재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비대위원 인선을 봤을 때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고 이 사람은 이 분야의 전문가, 저 사람은 적어도 저 해당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인정받은 전문가다라는 게 좀 확실하게 드러나는 그런 전문가형 비대위가 되기를 개인적으로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할 텐데 어떤 내용, 어떤 메시지가 담길 걸로 보세요?
▶ 장예찬 : 저는 정치 개혁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1년 반 넘게 우리 국회에 자주 왔잖아요. 거기서 여야 의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고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금처럼 유명하게 만든 건 민주당 의원들의 너무 수준 낮은 말꼬리 잡기와 말도 안 되는 억지 질의 때문이었죠. 그런 걸 보면서 국민들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낮아졌는데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에 국한되지 않고 범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취임과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에 난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건 역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문제입니다. 이른바 쌍특검법이 통과되면 한동훈 전 장관은 어떻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사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렇다저렇다 조언하거나 전망할 위치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그리고 현재까지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들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특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2년 가까이 탈탈 털어놓고 소환조차 못한 것을 어떻게 보면 다시금 총선용으로 우려먹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요. 이런 정쟁용 특검이 도입된다면 사실 전 정부의 어떤 영부인들에 대한 많은 의혹들, 지금 특히 김정숙 여사 옷감 같은 경우는 법원에서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면서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정쟁 특검 요구가 빗발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가 조금 자제하고 민생 경쟁을 해야지 이런 식의 어떤 정쟁 경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이걸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질문을 해볼게요. 민주당의 비판은 이제 두 가지로 요약이 돼요. 첫 번째는 민주당 인사들에게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하리만큼 수사를 하더니 왜 김 여사 수사는 하지 말라는 거냐. 이중잣대 아니냐 이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 민주당 주장이 이겁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 설득 못한다면 대통령실과의 수평적 관계는 요원하다. 수직적 상하관계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이거는 대통령을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 과연 필요한 것인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1년 6개월 이상 추미애 장관 때나 박범계 장관 때 검찰총장 지휘권까지 배제하면서 정말 가혹하게 수사를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환조차 못했고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권오수 전 회장에 대해서 겨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정도의 판결만 받아들였을 따름입니다. 그에 반해 지금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서나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나 줄줄이 유죄 판결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의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측근들도 구속 안 된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죄다 구속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별히 민주당에 대해서만 가혹하게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이러한 의혹 제기들도 사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정부 때 전부 다 불거진 것이지 윤석열 정부 때 새롭게 포착해서 발견한 것은 송영길 돈봉투 정도밖에 없거든요. 이 사안을 자꾸 여야 정쟁으로 호도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무리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하신 그 연장선과 비슷한 얘기 같은데 친윤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하려면 문재인 정부 무능부터 석고대죄해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 연장선상의 말씀이십니까?
▶ 장예찬 : 이렇게 수사를 안 했던 것도 아니고 의혹이 이 정부 들어서 불거진 것도 아닌 과거 사안에 대해서까지 특검이 용인된다면 이 전 대통령 배우자나 영부인들 또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등등에 대해서 특검을 못할 주제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 국회가 1년 내내 특검만 발의하고 그거 가지고 싸우다가 민생법안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날 것을 우려하는 그런 차원의 발언이 아닐까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맞닥뜨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문제입니다. 당장 내일이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위한 시한으로 잡은 날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장예찬 :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국민 공감을 살 수 있는 정치 개혁 그리고 국민의힘의 혁신 아젠다를 던지는 것이지 특정 인물에 대해서 거취 문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대선 때 받았던 젊은층,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때 우리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고 어떤 아젠다로 이 민심을 파고들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한 것이지 그게 한 사람에 대한, 더군다나 정치적으로 또 제가 여러 번 말합니다만 식당에서 옆자리에 소리를 지른다든가 생방송 중에 아버지뻘 정치인에게 비속어를 쓴다든가 하는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고 말고를 가지고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계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보다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목해서 메시지를 내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 만나는 게 당장 안 급하다, 밑천 다 드러났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정책과 공약들이 대선 때 청년들의 호응을 받았는가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 그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참 국민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는 지켜가면서 해야 되는 것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습니까. 수틀리면 또 방송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 전종철 : 그리고 이 전 대표가 당장 이제 신당을 꾸린다면 누가 함께할까요? 천아용인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당에 남겠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뭐 천아용인이 다 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일 텐데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진 패를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3지대나 비명계 이쪽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이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내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정치인이 국민들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당을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르고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라는 게 최근의 언행으로 다 드러났잖아요. 신당 같이 하다가 언제 어디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선뜻 그 신당에 욕먹으러 합류할 수가 있겠습니까?
▷ 전종철 : 이제 공천관리위원장 뽑는 것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와 관련해서 이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친윤에 영향받지 않는 분이 와야 한다 혹은 정치 경력 있는 원로급이 와야 한다, 더 참신한 인물이 와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장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지난번 21대 국회 때 저희가 정치 원로를 공관위원장으로 모셨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최악의 공천이었다고 혹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 경험이나 원로 이런 측면보다는 강단 있는 사람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21대 국회에 대해서는 중진들뿐만이 아니라 초선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매우 박하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야 마찬가지겠죠 그러면 현역 국회의원들, 기득권의 눈치 보지 않고 강단 있게 과감하게 공천 개혁을 하고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잘라낼 수 있는 그런 사람, 칼로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올 그런 사람이 공관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네,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민주당에서 나온 반응은 엇갈리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어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런 아주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땡큐다, 반긴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 장예찬 : 일단 겁먹은 개가 짖는다거나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이 떠오르는데요. 정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신경 쓰이지 않으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데 저렇게 다 나서서 비난의 언어 그리고 공격적인 혐오의 언어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효과가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 보이다가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도 저희가 많은 변화를 통해서 불리한 여론을 따라가야 되는 도전자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저희는 민주당의 비아냥이나 비난과 무관하게 정치 혁신이나 변화에 좀 방점을 찍을 거고요. 민주당은 계속해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공격하고 막 비난만 하다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결국 더 많은 변화의 몸부림을 취하는 정당을 선택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을 하고 이번 주 후반부에 비대위가 출범을 하면 아무래도 이제 다음 주쯤 이재명 대표를 찾아서 인사 가는 그 절차가 있을 것 같아요. 좀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은데 어떨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그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 자체가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일단 진짜 검사와 검사 사칭했던 분이 같은 곳에서 악수를 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기는 한데요. 상대적으로 누가 더 젊어 보이는가, 누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은가. 그냥 많은 설명하지 않고 그 사진 한 장이 주는 울림이 클 것 같아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예방 오는 것을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초조해하고 좀 싫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심리일 거라고 좀 예상이 가네요.
▷ 전종철 : 지금은 이제 외나무다리에서 한동훈, 이재명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섰는데 이런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내년 총선까지 계속 갈까요? 아니면 재편될까요? 다시 말해서 이재명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전략가들은 이재명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뒤로 빠져야 한다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26일(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장예찬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은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전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 아주 어려운 문제들도 많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오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어떤 기대 갖고 계십니까?
▶ 장예찬 : 일단 단순히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에게 정치 개혁을 요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전문성보다는 어떤 집단적인 진영, 담론, 진영주의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극단적 계파 갈등과 팬덤 정치의 잘못된 부분들이 많이 도드라지고 있는데요. 586 운동권 다음 세대의 대표주자인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런 정치권의 폐해를 일소하고 세대 교체뿐만이 아니라 정치 개혁 과제를 많이 던져서 국회와 정치를 불신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좀 시원함을 선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정치 개혁과 세대교체 말씀을 하셨어요. 반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국정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선거에서 어려울 거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 주말 사이 언론 보도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나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좀 많이 상향했다, 상승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이 기존의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서 변화의 몸부림으로 첫 단추를 꿴 것인데요. 첫 단추만 보고 너무 호평하시는 거 아닌가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고요. 이 변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국민들께서 그래도 호평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번째, 세 번째 단추를 어떻게 꿰어 나가는지, 어떤 변화와 개혁 의지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주는지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부터 꾸려야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을 텐데 김기현 지도부의 젊은 피로 꼽히는 인사들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요. 혹시 장 최고위원께서 제안받으신 거 있으세요?
▶ 장예찬 : 제가 생각했을 때는요. 지금 우리 어떤 지도부 체제가 급변하고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오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에게 요구한 것은 말 그대로 변화입니다. 개혁이고요. 그런 점에서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만 이전 지도부의 인사들보다는 새로운 얼굴 중심으로 비대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당직이나 어떤 유무와 무관하게 저희가 정치 개혁에 젊은 사람으로서 앞장서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예상하건데는 좀 외부의 영입 인사들을 깜짝 발탁하는 것이 더 많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하태경 의원은 “789 비대위 이런 용어를 썼어요. 낡은 이념이 아닌 시대정신 구현해야 한다.” 이제 세대 교체 쪽을 얘기하는 것 같고요.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노장청, 노년, 장년, 청년이 골고루 인선돼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 최고의원님은 어떤 쪽에 역점을 둬서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 장예찬 : 저도 젊은 사람이고 청년이지만 저는 세대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586 운동권이 주류인 민주당 대비 국민의힘을 더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젊다고 해서 좋은 인재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비대위원 인선을 봤을 때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고 이 사람은 이 분야의 전문가, 저 사람은 적어도 저 해당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인정받은 전문가다라는 게 좀 확실하게 드러나는 그런 전문가형 비대위가 되기를 개인적으로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할 텐데 어떤 내용, 어떤 메시지가 담길 걸로 보세요?
▶ 장예찬 : 저는 정치 개혁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1년 반 넘게 우리 국회에 자주 왔잖아요. 거기서 여야 의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고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금처럼 유명하게 만든 건 민주당 의원들의 너무 수준 낮은 말꼬리 잡기와 말도 안 되는 억지 질의 때문이었죠. 그런 걸 보면서 국민들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낮아졌는데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에 국한되지 않고 범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취임과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에 난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건 역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문제입니다. 이른바 쌍특검법이 통과되면 한동훈 전 장관은 어떻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사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렇다저렇다 조언하거나 전망할 위치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그리고 현재까지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들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특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2년 가까이 탈탈 털어놓고 소환조차 못한 것을 어떻게 보면 다시금 총선용으로 우려먹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요. 이런 정쟁용 특검이 도입된다면 사실 전 정부의 어떤 영부인들에 대한 많은 의혹들, 지금 특히 김정숙 여사 옷감 같은 경우는 법원에서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면서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정쟁 특검 요구가 빗발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가 조금 자제하고 민생 경쟁을 해야지 이런 식의 어떤 정쟁 경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이걸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질문을 해볼게요. 민주당의 비판은 이제 두 가지로 요약이 돼요. 첫 번째는 민주당 인사들에게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하리만큼 수사를 하더니 왜 김 여사 수사는 하지 말라는 거냐. 이중잣대 아니냐 이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 민주당 주장이 이겁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 설득 못한다면 대통령실과의 수평적 관계는 요원하다. 수직적 상하관계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이거는 대통령을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 과연 필요한 것인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1년 6개월 이상 추미애 장관 때나 박범계 장관 때 검찰총장 지휘권까지 배제하면서 정말 가혹하게 수사를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환조차 못했고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권오수 전 회장에 대해서 겨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정도의 판결만 받아들였을 따름입니다. 그에 반해 지금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서나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나 줄줄이 유죄 판결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의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측근들도 구속 안 된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죄다 구속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별히 민주당에 대해서만 가혹하게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이러한 의혹 제기들도 사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정부 때 전부 다 불거진 것이지 윤석열 정부 때 새롭게 포착해서 발견한 것은 송영길 돈봉투 정도밖에 없거든요. 이 사안을 자꾸 여야 정쟁으로 호도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무리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하신 그 연장선과 비슷한 얘기 같은데 친윤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하려면 문재인 정부 무능부터 석고대죄해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 연장선상의 말씀이십니까?
▶ 장예찬 : 이렇게 수사를 안 했던 것도 아니고 의혹이 이 정부 들어서 불거진 것도 아닌 과거 사안에 대해서까지 특검이 용인된다면 이 전 대통령 배우자나 영부인들 또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등등에 대해서 특검을 못할 주제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 국회가 1년 내내 특검만 발의하고 그거 가지고 싸우다가 민생법안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날 것을 우려하는 그런 차원의 발언이 아닐까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맞닥뜨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문제입니다. 당장 내일이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위한 시한으로 잡은 날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장예찬 :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국민 공감을 살 수 있는 정치 개혁 그리고 국민의힘의 혁신 아젠다를 던지는 것이지 특정 인물에 대해서 거취 문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대선 때 받았던 젊은층,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때 우리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고 어떤 아젠다로 이 민심을 파고들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한 것이지 그게 한 사람에 대한, 더군다나 정치적으로 또 제가 여러 번 말합니다만 식당에서 옆자리에 소리를 지른다든가 생방송 중에 아버지뻘 정치인에게 비속어를 쓴다든가 하는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고 말고를 가지고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계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보다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목해서 메시지를 내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 만나는 게 당장 안 급하다, 밑천 다 드러났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정책과 공약들이 대선 때 청년들의 호응을 받았는가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 그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참 국민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는 지켜가면서 해야 되는 것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습니까. 수틀리면 또 방송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 전종철 : 그리고 이 전 대표가 당장 이제 신당을 꾸린다면 누가 함께할까요? 천아용인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당에 남겠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뭐 천아용인이 다 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일 텐데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진 패를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3지대나 비명계 이쪽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이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내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정치인이 국민들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당을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르고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라는 게 최근의 언행으로 다 드러났잖아요. 신당 같이 하다가 언제 어디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선뜻 그 신당에 욕먹으러 합류할 수가 있겠습니까?
▷ 전종철 : 이제 공천관리위원장 뽑는 것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와 관련해서 이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친윤에 영향받지 않는 분이 와야 한다 혹은 정치 경력 있는 원로급이 와야 한다, 더 참신한 인물이 와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장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지난번 21대 국회 때 저희가 정치 원로를 공관위원장으로 모셨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최악의 공천이었다고 혹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 경험이나 원로 이런 측면보다는 강단 있는 사람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21대 국회에 대해서는 중진들뿐만이 아니라 초선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매우 박하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야 마찬가지겠죠 그러면 현역 국회의원들, 기득권의 눈치 보지 않고 강단 있게 과감하게 공천 개혁을 하고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잘라낼 수 있는 그런 사람, 칼로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올 그런 사람이 공관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네,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민주당에서 나온 반응은 엇갈리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어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런 아주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땡큐다, 반긴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 장예찬 : 일단 겁먹은 개가 짖는다거나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이 떠오르는데요. 정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신경 쓰이지 않으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데 저렇게 다 나서서 비난의 언어 그리고 공격적인 혐오의 언어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효과가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 보이다가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도 저희가 많은 변화를 통해서 불리한 여론을 따라가야 되는 도전자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저희는 민주당의 비아냥이나 비난과 무관하게 정치 혁신이나 변화에 좀 방점을 찍을 거고요. 민주당은 계속해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공격하고 막 비난만 하다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결국 더 많은 변화의 몸부림을 취하는 정당을 선택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을 하고 이번 주 후반부에 비대위가 출범을 하면 아무래도 이제 다음 주쯤 이재명 대표를 찾아서 인사 가는 그 절차가 있을 것 같아요. 좀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은데 어떨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그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 자체가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일단 진짜 검사와 검사 사칭했던 분이 같은 곳에서 악수를 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기는 한데요. 상대적으로 누가 더 젊어 보이는가, 누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은가. 그냥 많은 설명하지 않고 그 사진 한 장이 주는 울림이 클 것 같아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예방 오는 것을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초조해하고 좀 싫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심리일 거라고 좀 예상이 가네요.
▷ 전종철 : 지금은 이제 외나무다리에서 한동훈, 이재명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섰는데 이런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내년 총선까지 계속 갈까요? 아니면 재편될까요? 다시 말해서 이재명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전략가들은 이재명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뒤로 빠져야 한다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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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1라디오 오늘] 장예찬 최고위원 (국민의힘) -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범국민적 공감을 받을수 있는 정치개혁 기대…이준석은 선을 넘은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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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26 08:46:32
- 수정2023-12-27 09:06:21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26일(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장예찬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은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전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 아주 어려운 문제들도 많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오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어떤 기대 갖고 계십니까?
▶ 장예찬 : 일단 단순히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에게 정치 개혁을 요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전문성보다는 어떤 집단적인 진영, 담론, 진영주의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극단적 계파 갈등과 팬덤 정치의 잘못된 부분들이 많이 도드라지고 있는데요. 586 운동권 다음 세대의 대표주자인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런 정치권의 폐해를 일소하고 세대 교체뿐만이 아니라 정치 개혁 과제를 많이 던져서 국회와 정치를 불신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좀 시원함을 선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정치 개혁과 세대교체 말씀을 하셨어요. 반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국정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선거에서 어려울 거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 주말 사이 언론 보도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나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좀 많이 상향했다, 상승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이 기존의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서 변화의 몸부림으로 첫 단추를 꿴 것인데요. 첫 단추만 보고 너무 호평하시는 거 아닌가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고요. 이 변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국민들께서 그래도 호평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번째, 세 번째 단추를 어떻게 꿰어 나가는지, 어떤 변화와 개혁 의지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주는지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부터 꾸려야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을 텐데 김기현 지도부의 젊은 피로 꼽히는 인사들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요. 혹시 장 최고위원께서 제안받으신 거 있으세요?
▶ 장예찬 : 제가 생각했을 때는요. 지금 우리 어떤 지도부 체제가 급변하고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오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에게 요구한 것은 말 그대로 변화입니다. 개혁이고요. 그런 점에서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만 이전 지도부의 인사들보다는 새로운 얼굴 중심으로 비대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당직이나 어떤 유무와 무관하게 저희가 정치 개혁에 젊은 사람으로서 앞장서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예상하건데는 좀 외부의 영입 인사들을 깜짝 발탁하는 것이 더 많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하태경 의원은 “789 비대위 이런 용어를 썼어요. 낡은 이념이 아닌 시대정신 구현해야 한다.” 이제 세대 교체 쪽을 얘기하는 것 같고요.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노장청, 노년, 장년, 청년이 골고루 인선돼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 최고의원님은 어떤 쪽에 역점을 둬서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 장예찬 : 저도 젊은 사람이고 청년이지만 저는 세대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586 운동권이 주류인 민주당 대비 국민의힘을 더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젊다고 해서 좋은 인재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비대위원 인선을 봤을 때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고 이 사람은 이 분야의 전문가, 저 사람은 적어도 저 해당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인정받은 전문가다라는 게 좀 확실하게 드러나는 그런 전문가형 비대위가 되기를 개인적으로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할 텐데 어떤 내용, 어떤 메시지가 담길 걸로 보세요?
▶ 장예찬 : 저는 정치 개혁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1년 반 넘게 우리 국회에 자주 왔잖아요. 거기서 여야 의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고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금처럼 유명하게 만든 건 민주당 의원들의 너무 수준 낮은 말꼬리 잡기와 말도 안 되는 억지 질의 때문이었죠. 그런 걸 보면서 국민들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낮아졌는데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에 국한되지 않고 범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취임과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에 난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건 역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문제입니다. 이른바 쌍특검법이 통과되면 한동훈 전 장관은 어떻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사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렇다저렇다 조언하거나 전망할 위치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그리고 현재까지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들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특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2년 가까이 탈탈 털어놓고 소환조차 못한 것을 어떻게 보면 다시금 총선용으로 우려먹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요. 이런 정쟁용 특검이 도입된다면 사실 전 정부의 어떤 영부인들에 대한 많은 의혹들, 지금 특히 김정숙 여사 옷감 같은 경우는 법원에서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면서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정쟁 특검 요구가 빗발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가 조금 자제하고 민생 경쟁을 해야지 이런 식의 어떤 정쟁 경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이걸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질문을 해볼게요. 민주당의 비판은 이제 두 가지로 요약이 돼요. 첫 번째는 민주당 인사들에게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하리만큼 수사를 하더니 왜 김 여사 수사는 하지 말라는 거냐. 이중잣대 아니냐 이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 민주당 주장이 이겁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 설득 못한다면 대통령실과의 수평적 관계는 요원하다. 수직적 상하관계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이거는 대통령을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 과연 필요한 것인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1년 6개월 이상 추미애 장관 때나 박범계 장관 때 검찰총장 지휘권까지 배제하면서 정말 가혹하게 수사를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환조차 못했고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권오수 전 회장에 대해서 겨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정도의 판결만 받아들였을 따름입니다. 그에 반해 지금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서나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나 줄줄이 유죄 판결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의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측근들도 구속 안 된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죄다 구속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별히 민주당에 대해서만 가혹하게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이러한 의혹 제기들도 사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정부 때 전부 다 불거진 것이지 윤석열 정부 때 새롭게 포착해서 발견한 것은 송영길 돈봉투 정도밖에 없거든요. 이 사안을 자꾸 여야 정쟁으로 호도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무리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하신 그 연장선과 비슷한 얘기 같은데 친윤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하려면 문재인 정부 무능부터 석고대죄해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 연장선상의 말씀이십니까?
▶ 장예찬 : 이렇게 수사를 안 했던 것도 아니고 의혹이 이 정부 들어서 불거진 것도 아닌 과거 사안에 대해서까지 특검이 용인된다면 이 전 대통령 배우자나 영부인들 또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등등에 대해서 특검을 못할 주제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 국회가 1년 내내 특검만 발의하고 그거 가지고 싸우다가 민생법안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날 것을 우려하는 그런 차원의 발언이 아닐까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맞닥뜨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문제입니다. 당장 내일이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위한 시한으로 잡은 날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장예찬 :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국민 공감을 살 수 있는 정치 개혁 그리고 국민의힘의 혁신 아젠다를 던지는 것이지 특정 인물에 대해서 거취 문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대선 때 받았던 젊은층,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때 우리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고 어떤 아젠다로 이 민심을 파고들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한 것이지 그게 한 사람에 대한, 더군다나 정치적으로 또 제가 여러 번 말합니다만 식당에서 옆자리에 소리를 지른다든가 생방송 중에 아버지뻘 정치인에게 비속어를 쓴다든가 하는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고 말고를 가지고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계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보다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목해서 메시지를 내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 만나는 게 당장 안 급하다, 밑천 다 드러났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정책과 공약들이 대선 때 청년들의 호응을 받았는가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 그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참 국민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는 지켜가면서 해야 되는 것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습니까. 수틀리면 또 방송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 전종철 : 그리고 이 전 대표가 당장 이제 신당을 꾸린다면 누가 함께할까요? 천아용인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당에 남겠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뭐 천아용인이 다 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일 텐데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진 패를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3지대나 비명계 이쪽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이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내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정치인이 국민들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당을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르고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라는 게 최근의 언행으로 다 드러났잖아요. 신당 같이 하다가 언제 어디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선뜻 그 신당에 욕먹으러 합류할 수가 있겠습니까?
▷ 전종철 : 이제 공천관리위원장 뽑는 것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와 관련해서 이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친윤에 영향받지 않는 분이 와야 한다 혹은 정치 경력 있는 원로급이 와야 한다, 더 참신한 인물이 와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장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지난번 21대 국회 때 저희가 정치 원로를 공관위원장으로 모셨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최악의 공천이었다고 혹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 경험이나 원로 이런 측면보다는 강단 있는 사람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21대 국회에 대해서는 중진들뿐만이 아니라 초선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매우 박하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야 마찬가지겠죠 그러면 현역 국회의원들, 기득권의 눈치 보지 않고 강단 있게 과감하게 공천 개혁을 하고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잘라낼 수 있는 그런 사람, 칼로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올 그런 사람이 공관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네,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민주당에서 나온 반응은 엇갈리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어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런 아주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땡큐다, 반긴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 장예찬 : 일단 겁먹은 개가 짖는다거나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이 떠오르는데요. 정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신경 쓰이지 않으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데 저렇게 다 나서서 비난의 언어 그리고 공격적인 혐오의 언어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효과가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 보이다가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도 저희가 많은 변화를 통해서 불리한 여론을 따라가야 되는 도전자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저희는 민주당의 비아냥이나 비난과 무관하게 정치 혁신이나 변화에 좀 방점을 찍을 거고요. 민주당은 계속해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공격하고 막 비난만 하다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결국 더 많은 변화의 몸부림을 취하는 정당을 선택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을 하고 이번 주 후반부에 비대위가 출범을 하면 아무래도 이제 다음 주쯤 이재명 대표를 찾아서 인사 가는 그 절차가 있을 것 같아요. 좀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은데 어떨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그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 자체가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일단 진짜 검사와 검사 사칭했던 분이 같은 곳에서 악수를 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기는 한데요. 상대적으로 누가 더 젊어 보이는가, 누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은가. 그냥 많은 설명하지 않고 그 사진 한 장이 주는 울림이 클 것 같아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예방 오는 것을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초조해하고 좀 싫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심리일 거라고 좀 예상이 가네요.
▷ 전종철 : 지금은 이제 외나무다리에서 한동훈, 이재명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섰는데 이런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내년 총선까지 계속 갈까요? 아니면 재편될까요? 다시 말해서 이재명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전략가들은 이재명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뒤로 빠져야 한다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26일(화)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장예찬 최고위원 (국민의힘)
▷ 전종철 : 국민의힘은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전 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 아주 어려운 문제들도 많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오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어떤 기대 갖고 계십니까?
▶ 장예찬 : 일단 단순히 국민의힘의 내부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에게 정치 개혁을 요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전문성보다는 어떤 집단적인 진영, 담론, 진영주의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극단적 계파 갈등과 팬덤 정치의 잘못된 부분들이 많이 도드라지고 있는데요. 586 운동권 다음 세대의 대표주자인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런 정치권의 폐해를 일소하고 세대 교체뿐만이 아니라 정치 개혁 과제를 많이 던져서 국회와 정치를 불신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좀 시원함을 선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지금 정치 개혁과 세대교체 말씀을 하셨어요. 반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고 총선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국정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선거에서 어려울 거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 주말 사이 언론 보도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나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좀 많이 상향했다, 상승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이 기존의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서 변화의 몸부림으로 첫 단추를 꿴 것인데요. 첫 단추만 보고 너무 호평하시는 거 아닌가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고요. 이 변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국민들께서 그래도 호평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번째, 세 번째 단추를 어떻게 꿰어 나가는지, 어떤 변화와 개혁 의지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여주는지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부터 꾸려야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을 텐데 김기현 지도부의 젊은 피로 꼽히는 인사들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요. 혹시 장 최고위원께서 제안받으신 거 있으세요?
▶ 장예찬 : 제가 생각했을 때는요. 지금 우리 어떤 지도부 체제가 급변하고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오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에게 요구한 것은 말 그대로 변화입니다. 개혁이고요. 그런 점에서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만 이전 지도부의 인사들보다는 새로운 얼굴 중심으로 비대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당직이나 어떤 유무와 무관하게 저희가 정치 개혁에 젊은 사람으로서 앞장서야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예상하건데는 좀 외부의 영입 인사들을 깜짝 발탁하는 것이 더 많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하태경 의원은 “789 비대위 이런 용어를 썼어요. 낡은 이념이 아닌 시대정신 구현해야 한다.” 이제 세대 교체 쪽을 얘기하는 것 같고요.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노장청, 노년, 장년, 청년이 골고루 인선돼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 최고의원님은 어떤 쪽에 역점을 둬서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 장예찬 : 저도 젊은 사람이고 청년이지만 저는 세대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586 운동권이 주류인 민주당 대비 국민의힘을 더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젊다고 해서 좋은 인재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비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비대위원 인선을 봤을 때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고 이 사람은 이 분야의 전문가, 저 사람은 적어도 저 해당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인정받은 전문가다라는 게 좀 확실하게 드러나는 그런 전문가형 비대위가 되기를 개인적으로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당장 이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할 텐데 어떤 내용, 어떤 메시지가 담길 걸로 보세요?
▶ 장예찬 : 저는 정치 개혁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1년 반 넘게 우리 국회에 자주 왔잖아요. 거기서 여야 의원들과 질의응답도 주고받고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금처럼 유명하게 만든 건 민주당 의원들의 너무 수준 낮은 말꼬리 잡기와 말도 안 되는 억지 질의 때문이었죠. 그런 걸 보면서 국민들이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낮아졌는데 국민의힘이나 보수 진영에 국한되지 않고 범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취임과 동시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에 난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민감한 건 역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문제입니다. 이른바 쌍특검법이 통과되면 한동훈 전 장관은 어떻게 대응할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사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렇다저렇다 조언하거나 전망할 위치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그리고 현재까지 국민의힘의 많은 구성원들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특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말이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2년 가까이 탈탈 털어놓고 소환조차 못한 것을 어떻게 보면 다시금 총선용으로 우려먹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요. 이런 정쟁용 특검이 도입된다면 사실 전 정부의 어떤 영부인들에 대한 많은 의혹들, 지금 특히 김정숙 여사 옷감 같은 경우는 법원에서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면서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정쟁 특검 요구가 빗발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가 조금 자제하고 민생 경쟁을 해야지 이런 식의 어떤 정쟁 경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제가 이걸 다른 각도에서 한 번 더 질문을 해볼게요. 민주당의 비판은 이제 두 가지로 요약이 돼요. 첫 번째는 민주당 인사들에게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하리만큼 수사를 하더니 왜 김 여사 수사는 하지 말라는 거냐. 이중잣대 아니냐 이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 민주당 주장이 이겁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서 대통령 설득 못한다면 대통령실과의 수평적 관계는 요원하다. 수직적 상하관계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이거는 대통령을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 과연 필요한 것인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1년 6개월 이상 추미애 장관 때나 박범계 장관 때 검찰총장 지휘권까지 배제하면서 정말 가혹하게 수사를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환조차 못했고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권오수 전 회장에 대해서 겨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정도의 판결만 받아들였을 따름입니다. 그에 반해 지금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서나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나 줄줄이 유죄 판결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의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측근들도 구속 안 된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죄다 구속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별히 민주당에 대해서만 가혹하게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이러한 의혹 제기들도 사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정부 때 전부 다 불거진 것이지 윤석열 정부 때 새롭게 포착해서 발견한 것은 송영길 돈봉투 정도밖에 없거든요. 이 사안을 자꾸 여야 정쟁으로 호도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무리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말씀하신 그 연장선과 비슷한 얘기 같은데 친윤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하려면 문재인 정부 무능부터 석고대죄해라.”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 연장선상의 말씀이십니까?
▶ 장예찬 : 이렇게 수사를 안 했던 것도 아니고 의혹이 이 정부 들어서 불거진 것도 아닌 과거 사안에 대해서까지 특검이 용인된다면 이 전 대통령 배우자나 영부인들 또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등등에 대해서 특검을 못할 주제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 국회가 1년 내내 특검만 발의하고 그거 가지고 싸우다가 민생법안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끝날 것을 우려하는 그런 차원의 발언이 아닐까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맞닥뜨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문제입니다. 당장 내일이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위한 시한으로 잡은 날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장예찬 :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국민 공감을 살 수 있는 정치 개혁 그리고 국민의힘의 혁신 아젠다를 던지는 것이지 특정 인물에 대해서 거취 문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대선 때 받았던 젊은층,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때 우리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고 어떤 아젠다로 이 민심을 파고들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한 것이지 그게 한 사람에 대한, 더군다나 정치적으로 또 제가 여러 번 말합니다만 식당에서 옆자리에 소리를 지른다든가 생방송 중에 아버지뻘 정치인에게 비속어를 쓴다든가 하는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고 말고를 가지고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계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보다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목해서 메시지를 내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한 비대위원장이 이 전 대표 만나는 게 당장 안 급하다, 밑천 다 드러났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정책과 공약들이 대선 때 청년들의 호응을 받았는가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 그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참 국민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는 지켜가면서 해야 되는 것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습니까. 수틀리면 또 방송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 전종철 : 그리고 이 전 대표가 당장 이제 신당을 꾸린다면 누가 함께할까요? 천아용인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당에 남겠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런데 뭐 천아용인이 다 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일 텐데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진 패를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잖아요. 제3지대나 비명계 이쪽과도 거리를 두고 있는,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이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내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정치인이 국민들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당을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르고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라는 게 최근의 언행으로 다 드러났잖아요. 신당 같이 하다가 언제 어디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선뜻 그 신당에 욕먹으러 합류할 수가 있겠습니까?
▷ 전종철 : 이제 공천관리위원장 뽑는 것도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와 관련해서 이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친윤에 영향받지 않는 분이 와야 한다 혹은 정치 경력 있는 원로급이 와야 한다, 더 참신한 인물이 와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장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 지난번 21대 국회 때 저희가 정치 원로를 공관위원장으로 모셨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역대 최악의 공천이었다고 혹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 경험이나 원로 이런 측면보다는 강단 있는 사람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21대 국회에 대해서는 중진들뿐만이 아니라 초선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매우 박하다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여야 마찬가지겠죠 그러면 현역 국회의원들, 기득권의 눈치 보지 않고 강단 있게 과감하게 공천 개혁을 하고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잘라낼 수 있는 그런 사람, 칼로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올 그런 사람이 공관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네,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민주당에서 나온 반응은 엇갈리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어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런 아주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땡큐다, 반긴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 장예찬 : 일단 겁먹은 개가 짖는다거나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이 떠오르는데요. 정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신경 쓰이지 않으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는데 저렇게 다 나서서 비난의 언어 그리고 공격적인 혐오의 언어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두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효과가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 보이다가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이번에도 저희가 많은 변화를 통해서 불리한 여론을 따라가야 되는 도전자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저희는 민주당의 비아냥이나 비난과 무관하게 정치 혁신이나 변화에 좀 방점을 찍을 거고요. 민주당은 계속해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공격하고 막 비난만 하다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결국 더 많은 변화의 몸부림을 취하는 정당을 선택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을 하고 이번 주 후반부에 비대위가 출범을 하면 아무래도 이제 다음 주쯤 이재명 대표를 찾아서 인사 가는 그 절차가 있을 것 같아요. 좀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 같은데 어떨 것 같습니까?
▶ 장예찬 : 그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장면 자체가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일단 진짜 검사와 검사 사칭했던 분이 같은 곳에서 악수를 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기는 한데요. 상대적으로 누가 더 젊어 보이는가, 누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은가. 그냥 많은 설명하지 않고 그 사진 한 장이 주는 울림이 클 것 같아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예방 오는 것을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초조해하고 좀 싫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심리일 거라고 좀 예상이 가네요.
▷ 전종철 : 지금은 이제 외나무다리에서 한동훈, 이재명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섰는데 이런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내년 총선까지 계속 갈까요? 아니면 재편될까요? 다시 말해서 이재명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전략가들은 이재명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뒤로 빠져야 한다고 하나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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