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조 PF ‘빚폭탄’ 터지나…정부 “질서정연한 연착륙 유도”

입력 2023.12.28 (23:33) 수정 2023.12.28 (2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위기감은 건설업계를 넘어 금융업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부동산 PF 시장 전체가 얼어붙으면 사업이 좌초하고,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도 회수하지 못해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입니다.

자금 시장이 얼어붙어 돈 빌리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영건설이 빌린 돈 가운데 7,243억은 은행권에서 나왔습니다.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고, PF 대출은 국민은행이 가장 많습니다.

채권 은행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제 2금융권까지 따져 봐도 태영건설 관련 위험노출액은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 수준입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다 알고 있는 리스크(위험)고 확산되거나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확산)되면 저희가 확실히 막겠다는 말씀드리고요."]

문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잘 풀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경웁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 3천억 원.

몸집에 비해 PF 대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권의 경우 취약한 고리로 꼽히는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이 공개되지 않은 중소 규모 저축은행 47곳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여신 비중이 40% 이상인 곳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부동산 여신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고정 이하' 비율은 9.6%나 됩니다.

PF 연체율이 높은 증권사나 새마을금고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건설사들이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회사채 매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금융 수장 4명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내일 간담회를 열고 공개 발언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34조 PF ‘빚폭탄’ 터지나…정부 “질서정연한 연착륙 유도”
    • 입력 2023-12-28 23:33:00
    • 수정2023-12-28 23:44:59
    뉴스라인 W
[앵커]

위기감은 건설업계를 넘어 금융업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부동산 PF 시장 전체가 얼어붙으면 사업이 좌초하고,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도 회수하지 못해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입니다.

자금 시장이 얼어붙어 돈 빌리기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영건설이 빌린 돈 가운데 7,243억은 은행권에서 나왔습니다.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고, PF 대출은 국민은행이 가장 많습니다.

채권 은행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제 2금융권까지 따져 봐도 태영건설 관련 위험노출액은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 수준입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다 알고 있는 리스크(위험)고 확산되거나 전염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확산)되면 저희가 확실히 막겠다는 말씀드리고요."]

문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잘 풀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경웁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 3천억 원.

몸집에 비해 PF 대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권의 경우 취약한 고리로 꼽히는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이 공개되지 않은 중소 규모 저축은행 47곳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여신 비중이 40% 이상인 곳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부동산 여신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고정 이하' 비율은 9.6%나 됩니다.

PF 연체율이 높은 증권사나 새마을금고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건설사들이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회사채 매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금융 수장 4명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내일 간담회를 열고 공개 발언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