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비하’ 민경우, 재차 사과…한동훈 “우리 당은 어르신 공경”

입력 2023.12.29 (17:14) 수정 2023.12.29 (1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오늘(29일)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자신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민 위원은 비대위원에 내정된 뒤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 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민 위원은 이어 “그 발언을 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했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민 위원은 어제도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 위원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회의에서 재활의학과 교수인 한지아 위원을 소개하면서 “우리 당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노인회에서 민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질문을 받자 “한 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가서 직접 의견을 듣고 사과하는 방법도 고민했는데 노인회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최대한 유감의 뜻을 표현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원, 구성원의 일시적인 잘못된 표현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마음 아픈 분들이 있다면 거듭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민 위원이 과거 유튜브에서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조선 식민지 개척했다’고 말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 “사실관계가 틀린 오보”라며 “법적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비하’ 민경우, 재차 사과…한동훈 “우리 당은 어르신 공경”
    • 입력 2023-12-29 17:14:43
    • 수정2023-12-29 17:15:00
    정치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오늘(29일)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자신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민 위원은 비대위원에 내정된 뒤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 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민 위원은 이어 “그 발언을 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했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민 위원은 어제도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 위원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회의에서 재활의학과 교수인 한지아 위원을 소개하면서 “우리 당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노인회에서 민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질문을 받자 “한 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가서 직접 의견을 듣고 사과하는 방법도 고민했는데 노인회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최대한 유감의 뜻을 표현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원, 구성원의 일시적인 잘못된 표현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마음 아픈 분들이 있다면 거듭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민 위원이 과거 유튜브에서 ‘우수한 일본 청년들이 조선 식민지 개척했다’고 말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 “사실관계가 틀린 오보”라며 “법적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