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회동 성과 없이 종료…신당 창당 가속화

입력 2023.12.31 (07:00) 수정 2023.12.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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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이 대표 사퇴를 포함한 '통합 비대위' 전환은 거부됐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혀 야권의 정계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대표가 당 쇄신 시한으로 못 박은 연말을 하루 앞두고 성사된 전격적인 만남 자리,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이 전 대표를 맞았고 곧바로 대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과 50여 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대화 장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며 "기대치에 부족함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는 게 길은 아니다"라고 이 전 대표에게 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야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총리님,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 "충정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해온 '이재명 대표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 전환'은 이번 회동에서 확실히 거부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직후 "제 갈길을 가겠다"고 말해 탈당과 신당 가속화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새해 첫날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통합 행보를 이어갑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행주산성에서 신당 창당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두 전 현직 대표는 결별 수순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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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낙연 회동 성과 없이 종료…신당 창당 가속화
    • 입력 2023-12-31 07:00:51
    • 수정2023-12-31 07: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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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이 대표 사퇴를 포함한 '통합 비대위' 전환은 거부됐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혀 야권의 정계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대표가 당 쇄신 시한으로 못 박은 연말을 하루 앞두고 성사된 전격적인 만남 자리,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이 전 대표를 맞았고 곧바로 대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과 50여 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대화 장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며 "기대치에 부족함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는 게 길은 아니다"라고 이 전 대표에게 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야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총리님,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 "충정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해온 '이재명 대표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 전환'은 이번 회동에서 확실히 거부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직후 "제 갈길을 가겠다"고 말해 탈당과 신당 가속화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새해 첫날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통합 행보를 이어갑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행주산성에서 신당 창당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두 전 현직 대표는 결별 수순에 들어간 모양샙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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