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에도 초긴장…피해 없지만 안심 일러

[앵커]

이번 일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동해안이 가장 먼저 지진해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해일이 최대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어 긴장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를 맞아 관광객이 몰려든 해변에 소방차가 줄지어 출동합니다.

경찰과 자치단체는 해안가 출입을 통제했고, 바다에서는 해양경찰이 선박을 대피시키면서 안전관리에 나섰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강원 동해안까지 밀려오면서, 관광객들은 황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유리/경기 화성시 : "안내문자 보고 일단 많이 놀랐고요. 이대로 집에 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일단 숙소에서 기다리다가 (한참 만에) 나와 봤는데."]

강원 동해안에서는 어제(1일) 저녁 6시쯤부터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이후 저녁 6시 30분쯤, 동해 묵호항에 최고 67센티미터 높이의 해일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밤사이에도 지진해일이 계속 유입되면서, 해안가 경계가 강화됐습니다.

[이상호/강원도 환동해특수대응단 긴급기동대장 : "해변에 있는 분들, 관광객분들을 높은 지대로 이동시키고 혹시 건물 지하에 있는 분들을 높은 데로 이동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로 해일이 올 수 있어 긴장감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도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이 지진 발생 뒤 길게는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계속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원도 등 재난 당국은 가급적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고, 각별히 주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1900년대 이후 네 차례 지진해일 피해를 본 강원도는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초조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