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한파 걱정은 늘고…기부·자원봉사는 부족

입력 2024.01.02 (10:34) 수정 2024.01.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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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추위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추위와 함께 기부의 손길도 움츠러들었는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창고에 연탄 400여 장이 쌓여있습니다.

겨울을 온전히 나기 위해서는 연탄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최근 들어 들이닥친 한파가 걱정입니다.

[에너지 취약계층/음성변조 : "요즘 추우니까 막 때니까. 하루에 보통 10장 12장씩 때게 되더라고. 작년하고 또 다르더라고요. 올해는…."]

고물가 속에 연탄 사용가구도 늘고 있지만, 당장 연탄을 배달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차량 접근이 어려워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봉사 활동에 나서는 인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호성/강릉연탄은행 부대표 : "주말에 봉사를 많이 하시는데, 관공서나 기업들이 평일에 하루 4시간, 오전 오후든지 4시간만 투자하셔서 봉사해주시면…."]

기부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예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보다 4.1도 오른 60.3도를 나타냈지만, 모금액 규모는 50억 원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새해를 맞아 이웃을 더 생각하는 기부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계식/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원지회 회장 : "계속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추워질수록 우리 국민들께서 주변에 어려운 분들한테 좀 더 따듯한 정을…."]

지난달(12월) 영월에서는 저체온증으로 90대 노인이 숨지는 등 한랭 질환 추정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기부나 자원봉사를 넘어 폭설이나 폭우 등 재난 상황에 준하는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한파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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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한파 걱정은 늘고…기부·자원봉사는 부족
    • 입력 2024-01-02 10:34:52
    • 수정2024-01-02 11:13:28
    930뉴스(강릉)
[앵커]

연일 이어지는 추위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은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추위와 함께 기부의 손길도 움츠러들었는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창고에 연탄 400여 장이 쌓여있습니다.

겨울을 온전히 나기 위해서는 연탄 사용을 줄여야 하는데, 최근 들어 들이닥친 한파가 걱정입니다.

[에너지 취약계층/음성변조 : "요즘 추우니까 막 때니까. 하루에 보통 10장 12장씩 때게 되더라고. 작년하고 또 다르더라고요. 올해는…."]

고물가 속에 연탄 사용가구도 늘고 있지만, 당장 연탄을 배달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차량 접근이 어려워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봉사 활동에 나서는 인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호성/강릉연탄은행 부대표 : "주말에 봉사를 많이 하시는데, 관공서나 기업들이 평일에 하루 4시간, 오전 오후든지 4시간만 투자하셔서 봉사해주시면…."]

기부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예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보다 4.1도 오른 60.3도를 나타냈지만, 모금액 규모는 50억 원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새해를 맞아 이웃을 더 생각하는 기부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계식/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원지회 회장 : "계속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추워질수록 우리 국민들께서 주변에 어려운 분들한테 좀 더 따듯한 정을…."]

지난달(12월) 영월에서는 저체온증으로 90대 노인이 숨지는 등 한랭 질환 추정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기부나 자원봉사를 넘어 폭설이나 폭우 등 재난 상황에 준하는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한파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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