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지진 빈번…동해안 영향은?

[앵커]

일본 노토 반도는 최근 지진이 빈번하게 났던 지역입니다.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데, 동해안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노토 반도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났습니다.

최근 3년 간 일본 기상청 기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5백번 넘게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진이 자주 나는 곳인만큼 앞으로도 이번처럼 규모 7이 넘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응력(단층에 쌓인 힘)이 풀렸을지 모르지만 바로 인접한 또 다른 판의 경계부 지역에서는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를 쌓은 셈이 됩니다."]

노토 반도에서 지진이 났을 때 우리나라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지진해일입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지진해일 피해는 미미했지만, 동해 묵호항엔 밤 8시 35분쯤 기상청의 당초 예상을 넘는 최대 85cm의 해일 파고가 기록됐습니다.

지진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인 50cm를 훌쩍 넘긴 겁니다.

다만, 1983년 비슷한 규모의 지진 때보단 최대 파고가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지진해일은 지진에 의해 움직인 땅이 바닷물을 한꺼번에 들어올리며 만들어집니다.

지반 위에 충분한 양의 바닷물이 있어야 해일이 발생한다는 건데, 통상적으로 지진 규모는 7.0 이상, 진앙의 수심은 1,000m가 넘어야 합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는 충분했지만 해역이 아닌 내륙에서 발생해,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해일이 생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해일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15일부터 동해안 도시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영상출처:noaaBroll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