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이광재 “국민이 평가한 2023 정치권 성적은 낙제점”

입력 2024.01.03 (10:52) 수정 2024.01.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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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현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심판
-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과 함께하는 것이 순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4년 1월 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전종철의 전격시사> 올해 첫 전격 인터뷰에서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모셨습니다. 좌희정 우광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고 3선 의원에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전화 연결해서 정치권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 이광재 :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종철 :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연말에 국회사무총장 사퇴하신 게 지역구 출마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디로 출마하세요?

▶ 이광재 : 그건 저기 당에다가 전적으로 위임했습니다. 제 거취를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당에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전종철 : 언론에서는 서울 종로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종로도 하나의 검토 사항 중에 하나입니까?

▶ 이광재 : 아마 당에서 판단해서 저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면 새해 첫날인 오늘은 어디서 일정 시작하십니까?

▶ 이광재 : 저도 아침 일찍 새해 인왕산에 가서 일출 보고 지금 인터뷰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셨었군요. 좀 약간 정기를 느끼셨나요?

▶ 이광재 : 아무래도 눈이 왔으니까 상당히 정취가 있는. 그래서 새해에는 좀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한테.

▷ 전종철 : 그렇군요. 좀 약간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고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누가 뭐래도 올해는 총선의 해입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로서 D-100. 딱 100일이 남았습니다. 아직은 다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석 수일 수도 있고요. 총선에서 어떤 결과, 어떤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을 하십니까?

▶ 이광재 : 글쎄요. 그건 국민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겸손하게 한번 생각해 보면 이번 총선은 어쨌든 현 정권이 2년이 지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요. 결국 역대 선거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도가 곧 여당의 성적표였는데 대통령의 지지도가 못한다가 55%에서 60%가 확실하기 때문에 아마 야당에게 조금 더 기회가 오지 않을까. 다만 야당도 좀 경제, 외교 부분에 있어서 수권 야당, 즉 안정감과 변화, 능력 있는 야당이 되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지만 야당도 기본적으로 수권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아마 더 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정권 심판만으로는 안 되고 수권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광재 : 네, 기본적으로는 정권 심판이 크긴 크겠죠.

▷ 전종철 : 그럼 뭐 결국은 앞으로 100일 남은 총선 어떤 점이 승부를 가를까 그것도 역시 그런 수권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야당이 이길 수 있다 그런 뜻인가요?

▶ 이광재 : 네, 기본적으로 현재 국민들은 현 정권에 대해서 매우 실망하고 있고 너무 일방통행이고 무능력하다, 이번에 한번 아주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강한 것 같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좀 더 통합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이번에 일출을 보러 가셨잖아요. 사실 서로 다른 게 만날 때 에너지가 생기는데. 예를 들면 석양이 아름다운 건 낮과 밤이 만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고 일출이 아름다운 건 밤과 아침이 만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건데요. 그런 걸로 보면 민주당은 단결하되 중도 성향을 가진 김부겸 총리 역할이 기대된다는 말씀도 계시고 또 하나는 미래 세대가 좀 전면으로 등장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탄희 의원이라든지 이소영 국회의원 이런 분들이 좀 전면에 등장해서 새로운 목소리를 좀 내줘야 된다는 점.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민주당이 비판하는 정당을 넘어서서 수권 야당으로서. 특히 뭐냐 하면 국민이 살기가 너무 어렵고 조금 전에 임금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많다고 그랬잖아요. 국민이 살기 힘든데 민주당표 경제 성장 전략을 내달라는 목소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민주당이 조금만 더 단결하고 그리고 변화를 꾀하면 좀 국민들의 마음과 함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총장님께서는 국민의 삶이 곧 정치인의 성적표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2023년 정치권의 성적표 몇 점입니까?

▶ 이광재 : 국민들은 아주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걸 주고 계시죠. 저는 우리가 좀 있으면 손흥민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바로 평점이 나오잖아요. 기업도 좀 있으면 주주총회를 해서 1년간의 성과가 나오잖아요. 대학도 평가하고 병원도 다 평가를 받잖아요. 그런데 정치인들만 평가 기준이 없습니다. 사실은 국가는 세계 10위 국가인데 삶의 질은 32위 국가니까 살기가 어려우니까 결국은 일자리, 교육, 주택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애를 안 낳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국민의 삶의 지표가 정치인들의 성적표가 돼서 1년에 한 번씩 대통령부터 저기 시·도지사, 시장·군수, 구청장, 국회의원들이 평가를 받으면 나는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평가 기준을 만들어서 아주 정치를 일대 혁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민주당의 아쉬운 부분도 조금 얘기하셨는데 그렇다면 2023년도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이런, 이런 부분 아쉬웠다고 했는데 2024년 그렇다면 어떻게 변해야 한다. 아까 물론 수권 야당 말씀도 하셨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 이광재 : 세 가지라고 보는데 하나는 능력 있는 야당을 보여야 되는데 첫 번째로는 결국 경제인데 민주당표 경제성장 전략이 있어야 될 거라고 봅니다. 현재 저성장을 극복하면서도 국민의 삶의 질이 어떻게 나아질 건가. 사실 국가는 잘사는데 지금 국민이 살기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지금 성장률이 25년 만에 역전된 비상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민주당표의 경제성장 전략이 필요해 보이고 두 번째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서 40개 나라에서 선거가 있거든요. 빅 체인지인데 이런 면에서 이번에 저희가 엑스포의 대실패를 통해서 국민들이 우리가 세계를 보는 눈이 부족했다, 국격이 떨어졌다 이런 절망감이나 실망감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런 경제 외교 시스템을 안정감 있게 보여주는 거.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민주당이 좀 더 미래지향적인. 이번에 이준석 대표 연설 중에 제가 좀 공감이 갔던 것은 미래가 우리의 공용어가 돼야 된다는 말은 참 저는 좋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우리 이탄희 의원이나 이소영 국회의원이나 강훈식 국회의원이나 우리 부산의 전재수 국회의원 등 70년대, 80년대 이 생들이 전면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결국 총선이라고 하는 건 국민과 함께 공감을 얻어내는 건데 다른 정당이나 이런 국민들과 연대를 통해서 좀 희망을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선거라는 건 과거를 짚기도 하지만 미래로 나가야 된다 이런 취지로 제가 이해하겠고요. 민주당 당면 현안 좀 짚어볼게요.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만나서 극적 반전을 기대했는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제 갈 길 가겠다 밝혔습니다. 창당, 분열 수순으로 간다고 봐야 되나요?

▶ 이광재 : 글쎄요, 저는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함께했던 국회의원들이 이낙연 총리와 함께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을 하는 이유는 제가 쭉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배지에 연연해서 안 따라가는 게 아니고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이자 심판을 먼저 하고 그리고 민주당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번에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고요. 또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변화와 통합을 꾀해야 되는 것도 민주당이 가야 될 길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총장님은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대해서 ‘궤도 이탈’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미칠 파장이 뭐 얼마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광재 : 이낙연 대표가 총리도 하셨고 당대표도 하셨는데 민주당과 함께하는 게 순리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런 어려움에 처하면 또 민주당은 훨씬 더 결속력이 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어려움을 딛고 오히려 비가 온 뒤에 더 땅이 단단히 굳듯이 그런 차원으로 이해를 하겠고요. 민주당으로서 또 불안한 요소가 공천 잡음입니다. 공천 적격심사에서 돈봉투 사건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일부 통과를 하니까 어떤 다른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보다 경미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 이광재 : 아마 새로운 공천심사위원장이 오셨으니까 아마 저는 공천에서의 합리성을 보장하는 것이 국민들을 설득하기에 가득 합리적인 것이고 또한 내부 단결을 꾀하는 데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공천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데 있어 합리적인 결정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본래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해 온 게 대표직 사퇴, 통합 비대위 구성 뭐 이런 거였는데 엊그제 결렬된 것 보니까 그 흐름으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그렇다면 과연 이재명 대표가 이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통합 방안이 뭐가 있는지. 예컨대 좀 구체적으로 시스템 공천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방안이 뭐가 있는지 그것도 궁금하더라고요.

▶ 이광재 : 저는 첫 번째로는 이번에 김부겸 총리하고 정세균 총리는 민주당과 함께한다는 뜻을 밝히셨잖아요. 그렇다면 저는 김부겸 총리가 이번 선거 때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하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함께하시게 될 때 그냥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은 공천이나 이런 부분에 함께 전략을 짜고 좋은 사람들이 능력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경제, 외교에서는 능력 있는 야당으로 그다음에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는 확고한 소신과 믿음이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려는 이런 공천을 해 나아가는 데 아마 함께하면 더 에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전종철 :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했거든요.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그런데 이분이 대선후보 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점을 들어서 또 이재명 대표 사람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광재 : 교수님이 얼마 전에 김영배 의원님 추천으로 민주주의 4.0이라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 친명이 아닌 의원들이 모여 있는 거기 와서 강의를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이런 것까지 고려돼서 이 공천에서 합리성을 만들어내려고 저는 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을 했습니다. 초기에 일부 지지율이 상승하는 그런 모습도 보였고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민주당에서 여당 변화에 대응할 만한 혁신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광재 : 네, 저는 이제 김건희 특검이 통과됐기 때문에 결국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국민 이기는 정권이 없거든요.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특검이 통과됐기 때문에 이제는 특검에게 맡기고 이제는 이태원특별법이나 전세사기특별법, 특히 부동산 PF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이제는 정책과 비전의 시기로 전환될 때가 저는 왔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가 구성되자마자 비대위원이 설화로 사퇴했습니다. 비대위 출범 초기 이제 쇄신 동력 끌고 가는 데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세요?

▶ 이광재 :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잘해 주기를 바라는데요. 그런데 한번 다만 현 정권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왜 위기에 처했을까를 좀 더 한동훈 위원장이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는데 저는 이 엑스포 실패에 모든 면이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로는 세계를 보는 눈이 없었죠. 두 번째로는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은 벌거숭이 임금님이 돼버렸죠. 세 번째로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죠. 네 번째로는 사우디는 네옴시티라는 전 세계에 선전을 할 수 있는 국가 비전이 있었는데 우리는 프리젠테이션은 그런 걸 못 보여줬거든요. 그러면 무엇을 우리가 위기에 처해 있고 고쳐야 되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지금 국민들의 말씀을 많이 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고 한동훈 위원장의 수락 연설 하루 뒤에 이준석 대표의 연설인데 미래가 공용어가 되자 이런 말은...

▷ 전종철 : 총장님 질의사항 여기서 좀 끊겠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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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이광재 “국민이 평가한 2023 정치권 성적은 낙제점”
    • 입력 2024-01-03 10:52:58
    • 수정2024-01-03 11:18:37
    전격시사
-이번 총선, 현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심판
-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과 함께하는 것이 순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24년 1월 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 전종철 : <전종철의 전격시사> 올해 첫 전격 인터뷰에서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모셨습니다. 좌희정 우광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고 3선 의원에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전화 연결해서 정치권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 이광재 :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종철 :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연말에 국회사무총장 사퇴하신 게 지역구 출마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디로 출마하세요?

▶ 이광재 : 그건 저기 당에다가 전적으로 위임했습니다. 제 거취를 제가 정하는 게 아니라 당에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전종철 : 언론에서는 서울 종로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종로도 하나의 검토 사항 중에 하나입니까?

▶ 이광재 : 아마 당에서 판단해서 저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면 새해 첫날인 오늘은 어디서 일정 시작하십니까?

▶ 이광재 : 저도 아침 일찍 새해 인왕산에 가서 일출 보고 지금 인터뷰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러셨었군요. 좀 약간 정기를 느끼셨나요?

▶ 이광재 : 아무래도 눈이 왔으니까 상당히 정취가 있는. 그래서 새해에는 좀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한테.

▷ 전종철 : 그렇군요. 좀 약간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고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누가 뭐래도 올해는 총선의 해입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로서 D-100. 딱 100일이 남았습니다. 아직은 다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석 수일 수도 있고요. 총선에서 어떤 결과, 어떤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을 하십니까?

▶ 이광재 : 글쎄요. 그건 국민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겸손하게 한번 생각해 보면 이번 총선은 어쨌든 현 정권이 2년이 지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요. 결국 역대 선거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도가 곧 여당의 성적표였는데 대통령의 지지도가 못한다가 55%에서 60%가 확실하기 때문에 아마 야당에게 조금 더 기회가 오지 않을까. 다만 야당도 좀 경제, 외교 부분에 있어서 수권 야당, 즉 안정감과 변화, 능력 있는 야당이 되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지만 야당도 기본적으로 수권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아마 더 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정권 심판만으로는 안 되고 수권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광재 : 네, 기본적으로는 정권 심판이 크긴 크겠죠.

▷ 전종철 : 그럼 뭐 결국은 앞으로 100일 남은 총선 어떤 점이 승부를 가를까 그것도 역시 그런 수권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야당이 이길 수 있다 그런 뜻인가요?

▶ 이광재 : 네, 기본적으로 현재 국민들은 현 정권에 대해서 매우 실망하고 있고 너무 일방통행이고 무능력하다, 이번에 한번 아주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강한 것 같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좀 더 통합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이번에 일출을 보러 가셨잖아요. 사실 서로 다른 게 만날 때 에너지가 생기는데. 예를 들면 석양이 아름다운 건 낮과 밤이 만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거고 일출이 아름다운 건 밤과 아침이 만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건데요. 그런 걸로 보면 민주당은 단결하되 중도 성향을 가진 김부겸 총리 역할이 기대된다는 말씀도 계시고 또 하나는 미래 세대가 좀 전면으로 등장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탄희 의원이라든지 이소영 국회의원 이런 분들이 좀 전면에 등장해서 새로운 목소리를 좀 내줘야 된다는 점.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민주당이 비판하는 정당을 넘어서서 수권 야당으로서. 특히 뭐냐 하면 국민이 살기가 너무 어렵고 조금 전에 임금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많다고 그랬잖아요. 국민이 살기 힘든데 민주당표 경제 성장 전략을 내달라는 목소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민주당이 조금만 더 단결하고 그리고 변화를 꾀하면 좀 국민들의 마음과 함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총장님께서는 국민의 삶이 곧 정치인의 성적표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2023년 정치권의 성적표 몇 점입니까?

▶ 이광재 : 국민들은 아주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걸 주고 계시죠. 저는 우리가 좀 있으면 손흥민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바로 평점이 나오잖아요. 기업도 좀 있으면 주주총회를 해서 1년간의 성과가 나오잖아요. 대학도 평가하고 병원도 다 평가를 받잖아요. 그런데 정치인들만 평가 기준이 없습니다. 사실은 국가는 세계 10위 국가인데 삶의 질은 32위 국가니까 살기가 어려우니까 결국은 일자리, 교육, 주택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애를 안 낳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국민의 삶의 지표가 정치인들의 성적표가 돼서 1년에 한 번씩 대통령부터 저기 시·도지사, 시장·군수, 구청장, 국회의원들이 평가를 받으면 나는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평가 기준을 만들어서 아주 정치를 일대 혁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민주당의 아쉬운 부분도 조금 얘기하셨는데 그렇다면 2023년도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이런, 이런 부분 아쉬웠다고 했는데 2024년 그렇다면 어떻게 변해야 한다. 아까 물론 수권 야당 말씀도 하셨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 이광재 : 세 가지라고 보는데 하나는 능력 있는 야당을 보여야 되는데 첫 번째로는 결국 경제인데 민주당표 경제성장 전략이 있어야 될 거라고 봅니다. 현재 저성장을 극복하면서도 국민의 삶의 질이 어떻게 나아질 건가. 사실 국가는 잘사는데 지금 국민이 살기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지금 성장률이 25년 만에 역전된 비상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때 민주당표의 경제성장 전략이 필요해 보이고 두 번째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서 40개 나라에서 선거가 있거든요. 빅 체인지인데 이런 면에서 이번에 저희가 엑스포의 대실패를 통해서 국민들이 우리가 세계를 보는 눈이 부족했다, 국격이 떨어졌다 이런 절망감이나 실망감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런 경제 외교 시스템을 안정감 있게 보여주는 거.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민주당이 좀 더 미래지향적인. 이번에 이준석 대표 연설 중에 제가 좀 공감이 갔던 것은 미래가 우리의 공용어가 돼야 된다는 말은 참 저는 좋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우리 이탄희 의원이나 이소영 국회의원이나 강훈식 국회의원이나 우리 부산의 전재수 국회의원 등 70년대, 80년대 이 생들이 전면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결국 총선이라고 하는 건 국민과 함께 공감을 얻어내는 건데 다른 정당이나 이런 국민들과 연대를 통해서 좀 희망을 같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선거라는 건 과거를 짚기도 하지만 미래로 나가야 된다 이런 취지로 제가 이해하겠고요. 민주당 당면 현안 좀 짚어볼게요.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만나서 극적 반전을 기대했는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제 갈 길 가겠다 밝혔습니다. 창당, 분열 수순으로 간다고 봐야 되나요?

▶ 이광재 : 글쎄요, 저는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함께했던 국회의원들이 이낙연 총리와 함께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을 하는 이유는 제가 쭉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배지에 연연해서 안 따라가는 게 아니고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이자 심판을 먼저 하고 그리고 민주당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번에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고요. 또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변화와 통합을 꾀해야 되는 것도 민주당이 가야 될 길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총장님은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대해서 ‘궤도 이탈’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미칠 파장이 뭐 얼마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광재 : 이낙연 대표가 총리도 하셨고 당대표도 하셨는데 민주당과 함께하는 게 순리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런 어려움에 처하면 또 민주당은 훨씬 더 결속력이 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어려움을 딛고 오히려 비가 온 뒤에 더 땅이 단단히 굳듯이 그런 차원으로 이해를 하겠고요. 민주당으로서 또 불안한 요소가 공천 잡음입니다. 공천 적격심사에서 돈봉투 사건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이 일부 통과를 하니까 어떤 다른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보다 경미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 이광재 : 아마 새로운 공천심사위원장이 오셨으니까 아마 저는 공천에서의 합리성을 보장하는 것이 국민들을 설득하기에 가득 합리적인 것이고 또한 내부 단결을 꾀하는 데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공천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데 있어 합리적인 결정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본래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해 온 게 대표직 사퇴, 통합 비대위 구성 뭐 이런 거였는데 엊그제 결렬된 것 보니까 그 흐름으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그렇다면 과연 이재명 대표가 이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통합 방안이 뭐가 있는지. 예컨대 좀 구체적으로 시스템 공천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방안이 뭐가 있는지 그것도 궁금하더라고요.

▶ 이광재 : 저는 첫 번째로는 이번에 김부겸 총리하고 정세균 총리는 민주당과 함께한다는 뜻을 밝히셨잖아요. 그렇다면 저는 김부겸 총리가 이번 선거 때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하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함께하시게 될 때 그냥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은 공천이나 이런 부분에 함께 전략을 짜고 좋은 사람들이 능력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경제, 외교에서는 능력 있는 야당으로 그다음에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는 확고한 소신과 믿음이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려는 이런 공천을 해 나아가는 데 아마 함께하면 더 에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전종철 :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했거든요.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그런데 이분이 대선후보 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점을 들어서 또 이재명 대표 사람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광재 : 교수님이 얼마 전에 김영배 의원님 추천으로 민주주의 4.0이라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 친명이 아닌 의원들이 모여 있는 거기 와서 강의를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이런 것까지 고려돼서 이 공천에서 합리성을 만들어내려고 저는 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을 했습니다. 초기에 일부 지지율이 상승하는 그런 모습도 보였고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민주당에서 여당 변화에 대응할 만한 혁신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광재 : 네, 저는 이제 김건희 특검이 통과됐기 때문에 결국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고 국민 이기는 정권이 없거든요.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특검이 통과됐기 때문에 이제는 특검에게 맡기고 이제는 이태원특별법이나 전세사기특별법, 특히 부동산 PF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이제는 정책과 비전의 시기로 전환될 때가 저는 왔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가 구성되자마자 비대위원이 설화로 사퇴했습니다. 비대위 출범 초기 이제 쇄신 동력 끌고 가는 데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세요?

▶ 이광재 :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잘해 주기를 바라는데요. 그런데 한번 다만 현 정권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왜 위기에 처했을까를 좀 더 한동훈 위원장이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는데 저는 이 엑스포 실패에 모든 면이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로는 세계를 보는 눈이 없었죠. 두 번째로는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은 벌거숭이 임금님이 돼버렸죠. 세 번째로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죠. 네 번째로는 사우디는 네옴시티라는 전 세계에 선전을 할 수 있는 국가 비전이 있었는데 우리는 프리젠테이션은 그런 걸 못 보여줬거든요. 그러면 무엇을 우리가 위기에 처해 있고 고쳐야 되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지금 국민들의 말씀을 많이 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고 한동훈 위원장의 수락 연설 하루 뒤에 이준석 대표의 연설인데 미래가 공용어가 되자 이런 말은...

▷ 전종철 : 총장님 질의사항 여기서 좀 끊겠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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