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자동차…올해가 ‘승부처’
입력 2024.01.03 (12:23)
수정 2024.01.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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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한 해 반도체 부진에도 우리 수출은 자동차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안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올해는 녹록지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자동차는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2년 새 8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지금 이곳 평택항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차량 운반선에 쉴 새 없이 차량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성장 속도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은 2021년 이후 매년 반 토막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기도 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전기차 보급 속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보조금이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미 지난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인 우리 기업의 신형 전기차도 대부분 중소형 모델입니다.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정책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배송 거리가 긴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는 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동차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전기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후발자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국 내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주요국의 정책적 변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야 하는 힘겨운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 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지혜
작년 한 해 반도체 부진에도 우리 수출은 자동차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안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올해는 녹록지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자동차는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2년 새 8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지금 이곳 평택항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차량 운반선에 쉴 새 없이 차량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성장 속도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은 2021년 이후 매년 반 토막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기도 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전기차 보급 속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보조금이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미 지난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인 우리 기업의 신형 전기차도 대부분 중소형 모델입니다.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정책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배송 거리가 긴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는 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동차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전기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후발자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국 내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주요국의 정책적 변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야 하는 힘겨운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 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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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 실적 자동차…올해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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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03 12:23:54
- 수정2024-01-03 12:34:35
[앵커]
작년 한 해 반도체 부진에도 우리 수출은 자동차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안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올해는 녹록지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자동차는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2년 새 8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지금 이곳 평택항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차량 운반선에 쉴 새 없이 차량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성장 속도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은 2021년 이후 매년 반 토막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기도 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전기차 보급 속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보조금이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미 지난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인 우리 기업의 신형 전기차도 대부분 중소형 모델입니다.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정책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배송 거리가 긴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는 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동차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전기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후발자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국 내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주요국의 정책적 변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야 하는 힘겨운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 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지혜
작년 한 해 반도체 부진에도 우리 수출은 자동차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안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올해는 녹록지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자동차는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2년 새 8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지금 이곳 평택항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차량 운반선에 쉴 새 없이 차량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성장 속도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은 2021년 이후 매년 반 토막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기도 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전기차 보급 속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보조금이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미 지난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인 우리 기업의 신형 전기차도 대부분 중소형 모델입니다.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정책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배송 거리가 긴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는 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동차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전기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후발자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국 내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주요국의 정책적 변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야 하는 힘겨운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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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 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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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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