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김대중 탄생 100주년…‘화합’ 정신을 잇다

입력 2024.01.04 (19:22) 수정 2024.01.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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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특히 요즘 극한의 대립 정치 구도 속에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 더 주목받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알리고 또 기억하기 위해 오랜 기간 힘쓰고 계신 분을 모셨습니다.

추모사업회 이끌고 있는 정진백 회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반갑습니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는지 조금 궁금한데 말씀 부탁드릴까요?

[답변]

이제 대중의 일원으로서 그 김대중 대통령을 뵌 것은 아주 오래됐고요.

실질적인 일을 통해서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시게 된 것은 1987년 6월항쟁 후 대선 국면에서였어요.

1987년 11월 12일 광화문 서울시청 앞 근저에서 창당대회를 한 평화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김대중 선생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에서 전국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평화민주당사에서 대통령 모시고 겸상이 차려진 상태에서 점심 오찬도 하고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서 일을 좀 수행을 했습니다.

[앵커]

김 대통령 서거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길위에 김대중' 이걸 또 직접 기획하셨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2013년입니다.

2013년에 제가 이제 그동안의 추모사 기념사업을 김대중 평화센터하고 같이 하면서 사실상 늘 이 여사님을 자주 뵀어요.

그래서 이 여사님께 김대중 대통령의 다큐 영화를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승낙을 받았어요.

그렇게 시작이 됐습니다.

[앵커]

또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섰던 김대중 대통령의 여러 발자취를 한 편의 영화로 사실 담아낸다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어떤 거였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우리가 히말리야에 8천 미터가 넘는 그런 높은 산이 14개 봉이 있다고 그러죠,

14좌. 김대중 대통령은 그렇게 비유하자면 하나의 큰 산이 아니에요.

거대한 산맥입니다.

그 거대한 산맥의 어떤 기록성과 역사성을 담아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감당하기 어려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감독들도 두 번 바꿔졌고요.

굉장히 대통령님의 기록, 영화.

그 부분에 주눅이 많이 들었었어요.

그런 어려움이 많았는데, 2019년에 제가 2000년 9월달에 명문 명필름에서 만든 공동경비구역 JSA, 그건 김대중 정부 아니었으면 그야말로 제작도 상영도 불가했죠.

그런 훌륭한 영화를 제작한 명필름을 두드렸어요.

그래서 이은 대표께서 흔쾌히 승낙을 해서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영화 제작을 위해서 모은 영상과 육성 자료가 1700시간 분량이 된다고 들었는데 그중에는 또 대중에게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영상도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말이 1700시간이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번에 길위에 김대중에 공개되는 영상 중에서는 1980년 5 17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영어의 몸이 되시잖아요.

그래서 육군교도소, 중앙정부가 그때 관할하고 있었던 상태입니다.

성남 육군교도소에서 녹화된 중앙정보부에 비공개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청년 세대로서 굉장히 서울의 봄이 인기가 높았잖아요.

그런데 서울의 봄이 바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의 하나의 전초 작업입니다.

그래서 사전 예매율을 좀 많이 높여주시면 우리 길위에 김대중에 큰 힘이 되겠습니다.

[앵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추모사업회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어떤 계획들 갖고 계십니까?

[답변]

방금 말씀드린 1980년에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옥중서신에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내 일생의 고난을 다 합쳐도 내가 겪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1년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래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옥중에서 서신을 통해서, 이 여사님과 소통하시고 연락하신, 그 옥중 서신을 가지고 서사극을 한번 금년 5월에 마련하고 싶습니다.

[앵커]

상당히 의미 있는 또 하나의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극단적인 정치 구도 상황입니다.

그만큼 김대중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이런 말들도 자주 나오는데요.

회장님이 생각하는 김대중 정신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김대중 대통령께서 1980년 11월 9일 군사법정 재판 최후 진술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유신 세력이 엄존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다수의 세력이 있습니다.

이 두 세력이 합쳐져야지 화합하는 마음을 가지고 합쳐져야지 한 편을 억누르고자 한다면 이 나라의 불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우리 국민 간에 또 남북 민족 간에 화해와 협력 통합의 힘이 아주 절실합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시대적 정신을 그 화해 협력 통합에서 정말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진백 추모사업회 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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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김대중 탄생 100주년…‘화합’ 정신을 잇다
    • 입력 2024-01-04 19:21:59
    • 수정2024-01-04 20:33:24
    뉴스7(광주)
[앵커]

오는 6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특히 요즘 극한의 대립 정치 구도 속에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 더 주목받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알리고 또 기억하기 위해 오랜 기간 힘쓰고 계신 분을 모셨습니다.

추모사업회 이끌고 있는 정진백 회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반갑습니다.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는지 조금 궁금한데 말씀 부탁드릴까요?

[답변]

이제 대중의 일원으로서 그 김대중 대통령을 뵌 것은 아주 오래됐고요.

실질적인 일을 통해서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시게 된 것은 1987년 6월항쟁 후 대선 국면에서였어요.

1987년 11월 12일 광화문 서울시청 앞 근저에서 창당대회를 한 평화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김대중 선생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에서 전국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평화민주당사에서 대통령 모시고 겸상이 차려진 상태에서 점심 오찬도 하고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서 일을 좀 수행을 했습니다.

[앵커]

김 대통령 서거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길위에 김대중' 이걸 또 직접 기획하셨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2013년입니다.

2013년에 제가 이제 그동안의 추모사 기념사업을 김대중 평화센터하고 같이 하면서 사실상 늘 이 여사님을 자주 뵀어요.

그래서 이 여사님께 김대중 대통령의 다큐 영화를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승낙을 받았어요.

그렇게 시작이 됐습니다.

[앵커]

또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섰던 김대중 대통령의 여러 발자취를 한 편의 영화로 사실 담아낸다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어떤 거였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우리가 히말리야에 8천 미터가 넘는 그런 높은 산이 14개 봉이 있다고 그러죠,

14좌. 김대중 대통령은 그렇게 비유하자면 하나의 큰 산이 아니에요.

거대한 산맥입니다.

그 거대한 산맥의 어떤 기록성과 역사성을 담아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감당하기 어려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감독들도 두 번 바꿔졌고요.

굉장히 대통령님의 기록, 영화.

그 부분에 주눅이 많이 들었었어요.

그런 어려움이 많았는데, 2019년에 제가 2000년 9월달에 명문 명필름에서 만든 공동경비구역 JSA, 그건 김대중 정부 아니었으면 그야말로 제작도 상영도 불가했죠.

그런 훌륭한 영화를 제작한 명필름을 두드렸어요.

그래서 이은 대표께서 흔쾌히 승낙을 해서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영화 제작을 위해서 모은 영상과 육성 자료가 1700시간 분량이 된다고 들었는데 그중에는 또 대중에게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영상도 있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말이 1700시간이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이번에 길위에 김대중에 공개되는 영상 중에서는 1980년 5 17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영어의 몸이 되시잖아요.

그래서 육군교도소, 중앙정부가 그때 관할하고 있었던 상태입니다.

성남 육군교도소에서 녹화된 중앙정보부에 비공개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청년 세대로서 굉장히 서울의 봄이 인기가 높았잖아요.

그런데 서울의 봄이 바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의 하나의 전초 작업입니다.

그래서 사전 예매율을 좀 많이 높여주시면 우리 길위에 김대중에 큰 힘이 되겠습니다.

[앵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추모사업회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어떤 계획들 갖고 계십니까?

[답변]

방금 말씀드린 1980년에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옥중서신에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내 일생의 고난을 다 합쳐도 내가 겪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1년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래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옥중에서 서신을 통해서, 이 여사님과 소통하시고 연락하신, 그 옥중 서신을 가지고 서사극을 한번 금년 5월에 마련하고 싶습니다.

[앵커]

상당히 의미 있는 또 하나의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극단적인 정치 구도 상황입니다.

그만큼 김대중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이런 말들도 자주 나오는데요.

회장님이 생각하는 김대중 정신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김대중 대통령께서 1980년 11월 9일 군사법정 재판 최후 진술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유신 세력이 엄존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다수의 세력이 있습니다.

이 두 세력이 합쳐져야지 화합하는 마음을 가지고 합쳐져야지 한 편을 억누르고자 한다면 이 나라의 불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우리 국민 간에 또 남북 민족 간에 화해와 협력 통합의 힘이 아주 절실합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시대적 정신을 그 화해 협력 통합에서 정말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진백 추모사업회 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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