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백악관도 모르는 ‘깜깜이 입원’…국방 공백 논란

입력 2024.01.08 (08:09) 수정 2024.01.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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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70) 미국 국방장관이 백악관 등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깜깜이 입원’을 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수술 합병증을 이유로 1일(현지시간)부터 7일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은 이 내용을 백악관조차 미리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입원 사흘이나 지난 지난 4일에서야 장관의 입원 사실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에 보고한 겁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도 3일간 국방부 장관이 제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 조직에서 유사시 장관의 역할을 대행해야 할 국방부의 2인자, 캐슬린 힉스 부장관도 백악관이 통지받은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장관의 입원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조차 모르는 국방부 수뇌부의 ‘공백’이 있었다는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이번 사건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한다며 “사실에 대한 완전하고 즉각적인 설명”을 의원들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출입 기자단 역시 “중동에서 미군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적인 안보상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이 국방부 최고위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특별히 중요하다”며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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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08 08:16:43
    국제
로이드 오스틴(70) 미국 국방장관이 백악관 등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깜깜이 입원’을 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수술 합병증을 이유로 1일(현지시간)부터 7일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은 이 내용을 백악관조차 미리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입원 사흘이나 지난 지난 4일에서야 장관의 입원 사실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에 보고한 겁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도 3일간 국방부 장관이 제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 조직에서 유사시 장관의 역할을 대행해야 할 국방부의 2인자, 캐슬린 힉스 부장관도 백악관이 통지받은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장관의 입원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조차 모르는 국방부 수뇌부의 ‘공백’이 있었다는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이번 사건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한다며 “사실에 대한 완전하고 즉각적인 설명”을 의원들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출입 기자단 역시 “중동에서 미군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적인 안보상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이 국방부 최고위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특별히 중요하다”며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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