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 전망…3년 연속 하락 예상

세계은행(WB)이 지정학적 갈등과 교역 둔화, 긴축 정책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은 현지시간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입니다.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과는 동일합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최근 중동의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며 "전쟁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정학적 요인 외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중국의 예상보다 약한 성장, 교역 단절 심화, 기후변화 관련 재난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그동안 강한 회복력을 보였던 미국 경제는 지난해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예상했습니다.

신흥경제와 개도국은 지난해 추정치(4.0%)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은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