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이석현 “박지원, 이낙연 향한 비난…스토커 수준”

입력 2024.01.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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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10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 전종철 :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오늘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의장님 안녕하세요.

▶ 이석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너무 오랜만입니다.

▶ 이석현 :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 전종철 : 네, 내일 기자회견 얘기하기 전에 먼저 이석현 부의장님께서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동참하기로 하신 이유부터 좀 설명을 들을게요.

▶ 이석현 : 우선 이제 이낙연 대표하고 저하고는 서울대 법대 시절부터 평생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런 의리, 너무나 이렇게 외롭게 투쟁하고 있길래 저라도 좀 가서 옆에 같이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탈당을 한 거고요. 또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민주당에서 가끔 바른말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참 듣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민주당이 너무나 1인 체제로 되는 것 같고 사당화가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데 대해서 우려를 하던 터에 결단을 내린 겁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제 거기서 눌러앉아서 좀 듣기 좋은 소리도 하고 그러면서 공천을 받으면 7선을 해서 국회의장이나 한번 하고 졸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 전종철 : 올해 7선이 되시는 건가요?

▶ 이석현 : 네, 내년에 된다면 7선이니까. 그래서 제가 이제 내심 그런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이 저렇게 어그러지는 걸 보면서 내가 이런 당에서 공천받아서 국회의장 하면 뭐 하나 하는 그런 자괴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욕심을 내려놨더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용기가 생겨서 그렇게 탈당 선언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당 지도부 또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신당 창당은 총선을 앞둔 분열이다. 그러니까 결코 해선 안 되고 명분도 약하다.’ 뭐 이렇게 얘기들 하면서 사실 그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되게 막 원색적인 비난도 많이 받고 그랬는데 그런 비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석현 : 그것은 먼저 당에서 탈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을 만든 그런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한 자성이 먼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또 비난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비난하기 전에 같은 강도로 이재명 대표에게 그렇게 1인 지배 체제로 공고히 구축하는 데 대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모든 일이 이재명 대표 1인의 사당화되는 데 대해서 비판도 뜨겁게 있었어야 돼요. 그런데 한마디 말 않고 있던 분들이 누가 탈당한다니까 거기에 대해서만 집중포화를 퍼붓더라고요. 그것도 순서가 틀린 얘기입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 피습 때문에 일정을 좀 미뤘다가 결국 1월 11일 바로 내일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주로 마이크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어떤 분들이 내일 탈당 행렬에 동참을 합니까?

▶ 이석현 : 내일은 세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고 그냥 겸손하게 고별인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이낙연 대표가 그동안에 이제 민주당과 함께하면서 애환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도 돌아보면서 석별의 정도 나누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말도 합디다. “민주당이 오늘날 이렇게 되기까지는 내 책임은 없었겠냐. 나도 책임이 일단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자기 성찰도 좀 하고 싶다.” 그런 자리입니다. 그래서...

▷ 전종철 : 어떻게 보면 뭐 약간의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그런 성찰이요.

▶ 이석현 : 그러니까 용서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냐 하면 이 당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 그런 것을 이제 표현하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또 그 탈당 기자회견문을 본인이 직접 쓰시겠다고 하대요. 그래서 어떤 걸 담을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는 탈당에 대해서 그분은 굉장히 아쉬워하는 분입니다. 제가 하나만 덧붙이면 작년 그때가 9월 말인가 10월 초인가 이 대표를 만난 적이 있어요. 만났는데 그때 이제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저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3당이 필요한 때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싫고 이재명 대표도 싫은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양극단의 혐오 정치에 고개 돌린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의 선택지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제3의 정당이 필요한데 사실은 그것이 나올 만한 때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저도 공감했고. 그래서 그러면 ‘이 대표가 그런 당을 만들면 되지 않소’ 내가 그랬단 말입니다. 그랬더니 ‘나는 정말 탈당하기 싫다. 나는 정말 탈당하고 당이 갈라졌을 때 당원들이 얼마나 불편한 당원들이 있을 거 아니냐. 그걸 생각하면 나는 그건 안 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좀 누가 하면 나는 박수 보내겠다’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런 분이 오늘날 탈당까지 가기에 이르기까지는 민주당이 해도 너무한 겁니다. 민주당이 7월에 이재명 이낙연 두 분이 이른바 막걸리 회동으로 알려졌죠.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때 이재명 대표한테 결단을 촉구도 했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아무 말이 없었지 않습니까? 또 김은경 혁신위원이 거기에 대해서도 상당히 저는 전폭적으로 전권을 준다고 하길래 기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아바타 혁신위원회 아니었습니까. 이와 같이 모든 것이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없어서 ‘이제는 이게 더 기대할 것이 없다. 고쳐 쓸 수 있는 당이 아니구나.’ 이렇게 판단하게 됐던 것입니다.

▷ 전종철 :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전 대표 메시지 어떤 점 강조하실 걸로 예상하세요?

▶ 이석현 : 그러니까 이제 이 대표의 메시지는 이제 탈당하게 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할 거고 양해도 구할 것이고 그런 가운데 이제 인간적인 호소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신당의 비전이랄까 신당에 대한 선언이랄까 이런 것은 그 뒤에 또 따로 기회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해도 대권 주자 타이틀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또 무엇을 위해서 탈당하고 창당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말도 했거든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이석현 : 그런데 그분께서는 사실은 이제 연세도 한 10년 연장자시고 경륜도 있는 분이니까 제가 함부로 말은 못하겠어요. 그런데 꼭 할 얘기는 하겠습니다.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 너무 그냥 연일 그렇게 비난을 퍼부으세요. 스토커 수준입니다. 그러면 안 되거든요. 어느 정도 너무 그렇게 하니까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게 돼요. 그런데 실은 전에 옛날 문재인 대통령 되기 전에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도 연일 아침마다 문재인을 비난해서 문모닝이라는 별명이 붙었었지 않습니까?

▷ 전종철 : 아침마다 그래서요.

▶ 이석현 : 그랬죠. 그랬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또 칭찬 일색이데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것이죠. 일관성이 있어야죠. 또 김대중 대통령을 아무 데나 너무 갖다 붙여요. 전에 안철수 씨 안철수 신당 할 때는 안철수 씨야말로 ”제2의 DJ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더니 이제 또 민주당에 입당하시더니 ”이재명이 제2의 DJ다.“ 나아가서는 또 뭐라고 하냐 하면 ”DJ보다 낫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세요. 제가 김대중 대통령이 탄압받던 시절 전두환 때 선생으로 불리던 시절에 비서를 했지 않습니까. 그 아픈 기억이 다 있습니다. 그분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아왔고 양심적으로 살아왔고 그래서 또 대통령이 돼 가지고는 용서와 화합을 한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그런 분을 갖다가 아무한테나 갖다 그냥 정치적 목적으로 갖다 붙여버리는 것은 진짜 잘못된 것이죠. 그건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탈당 이후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이게 이제 우리가 관심이 모아지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른바 원칙과 상식 혁신계를 표방하는 이 의원 모임 네 분이요. 이분들과 아마 협력하게 될 거다라는 취지로 이제 말씀을 하셨고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뭐 ‘당연히 그럴 것 같다’면서도 또 ‘이낙연의 길과 자신들의 길이 바로 당장 같은 건 아니다’ 이런 약간 입장도 나타내고 했는데 그분들과의 어떤 연대 부분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이석현 : 우선 그 네 분은 굉장히 훌륭하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당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바른말을 해왔잖아요. 훌륭한 분들이어서 잘 선택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그분들에게 달려 있는 일입니다. 알아서 하시겠지만 우리의 바람을 얘기한다면 정말 함께하고 싶습니다. 순서가 뭐가 됐든가 상관이 없습니다. 엊그저께 어디에서 어느 방송에서 그분들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냐 이렇게 묻길래 제가 되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왜 이낙연 신당으로 합류한다고 말합니까. 우리가 그쪽으로 합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 마음 저는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방식이 어떻게 됐든 간에 함께한다는 데 의미를 둬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이 신당이 여러 갈래가 돼버리면 그건 정말 힘을 못 받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우리가 인식을 같이하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같이 개탄하고 걱정하는 이런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로 하리라고 믿고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다.“ 이러면서 당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결국은 이제 사과를 했어요. 퍼센트도 내려잡으면서 또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동료들에게 전과자 문제 제기한 게 적절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 이석현 : 예, 어저께 제가 이낙연 대표한테 물어봤어요. 울산방송에서 그걸 말씀했다고 기사가 났길래 그랬더니 전경련이 발표한 통계가 각 당의 전과자 통계 낸 거 있잖아요. 그걸 보고 그게 기억이 나서 그렇게 얼핏 얘기한 것이다. 계획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고. 그런데 그 전과자 속에 민주화 운동한 분들과 노동 운동한 분들이 들어 있는 것을 몰랐었다. 그래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바로 ‘그럼 사과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어봐요. ‘어떤 방식이든 얼른 하시는 게 좋죠’ 했더니 SNS에 바로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신속하게 사과합니다. 그것을 깊이 있게 알아보지 않았다는 건 잘못이지만 거기에 대해서 신속하게 또 이렇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과했다는 것은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민주화 운동을 해온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그렇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좀 기쁘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네, 이낙연 전 대표는 양당 체제가 해결 못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유권자들에게 드려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했거든요. 그러려면 이제 제3지대로 나오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무슨 비전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구체적인 게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이석현 : 그러겠죠. 우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특권 없는 정치, 정치 특권이 너무 많아서 겸손한 정책을 생각하고 또 부패 없는 사회 그리고 법치가 서 있지 않습니다, 실은. 왜냐하면 법의 잣대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해서 좀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한테는 부드럽고 평범한 서민에게는 무겁습니다. 그런 것이 이제 우리가 말할 수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양당제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복잡다기화하고 있어요, 현대사회가. 그럼 정치는 거기에 맞춰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두 당만 가지고는 그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해요. 우리 사회는 이해관계도 그렇고 인식도 그렇고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지금 양당제가 옛날에는 좋은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미국과 한국을 보십시오. 국민들이 양극으로 나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조장합니다. 미국도 보세요.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오히려 우리가 복잡할 줄 알았던 다당제가 독일이나 프랑스 보십시오. 당이 여러 개 있지만 여러 국민들,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것을 수용하지만 잘 조정하면서. 지금은 그러니까 대립의 정치에서 타협의 정치로 가야 할 시기거든요. 그러면 다당제가 오히려 더 조정에 있어서 용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당제를 추구합니다.

▷ 전종철 : 친이재명계 현근택 변호사가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현 변호사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듯한 이런 문자를 주고받은 게 언론 카메라에 포착이 됐거든요. 정 의원이 ‘당원 자격 정지 공관위 컷오프 대상’ 이렇게 하니까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 뭐 이런 대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민주당에 민주적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석현 : 저도 참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1인 정당이라는 걸 여실히 반증하는 그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문제가 있으면 최고위원회에서 의논을 하든지 또는 공관위도 있고 저기 또 윤리위심판원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대표와 계파 좌장인 의원, 정성호 의원님이 친명 좌장 아닙니까. 그와 의논해서 형량을 결정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당직 정지냐 또는 들어보면 거기에 공관위 어떻게 하냐. 또 공관위에서 컷오프해야 되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이건 당대표 한 사람이 지금까지 하고 싶은 대로 해왔다는 걸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민주 정당이기 위해서는 당내에도 삼권분립이 어느 정도 있어야 됩니다. 집행부와 또 예를 들면 중앙위원회나 당무위와 같은 그런 의결기구와 그리고 또 윤리위심판원 같은 일종의 사법 기능 비슷한 걸 하는 그런 기능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 분장이 돼 있어야 되는데 당헌당규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혼자서 모든 걸 결정했다는 것이 거기에 여실히 드러난 겁니다. 이건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한 뒤에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 이송된 것과 관련해서 의사단체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또 어떻게 정리돼야 한다고 보세요?

▶ 이석현 : 글쎄요. 저도 헬리콥터를 이렇게 부른 게 좀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요. 그리고 또 부산대병원이 우리나라 그런 외상 수술에 대해서 제일 능력 있는 데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서울대병원보다 더 능력 있는 걸로 여러 면에서 나와 있어요. 그런데 그 위급 상황에서 왜 거기서 그렇게 의사들이 거기서 수술할 준비를 다 하고 있는데 옮겼나. 그래서 그 사람들이 자꾸 의혹을 제기하는데 저는 의혹 제기는 않지만 그때 헬리콥터를 불러서 이렇게 옮긴 것에 대해서 썩 적절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알아서 이재명 대표가 그런 불행한 일을 당했는데 그런 불행에 대해서 관련한 일을 제가 말하고 싶지 않고요. 그건 뭐 아까 무슨 단체, 의사 단체? 알아서 잘...

▷ 전종철 : 그러니까 뭐 이렇게 지역 의료 얘기하고 특혜 얘기하고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석현 : 네, 특혜 얘기하고 그런 것을 저도 얼핏 읽었습니다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잘 이렇게 처신하시기를 기대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한 지 이제 한 2주 됐거든요. 시간 관계상 아주 짧게 그냥 한마디로 평가해주신다면 어떠세요.

▶ 이석현 : 정치는 검찰하고 많이 달라요. 검찰 문법과 정치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알아야 되고 또 윤 대통령과 똑떨어지게 반대할 때는 반대해야지 괜히 아바타 소리 들으면 그 정치가 안 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석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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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이석현 “박지원, 이낙연 향한 비난…스토커 수준”
    • 입력 2024-01-10 08:54:54
    전격시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10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 전종철 :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오늘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의장님 안녕하세요.

▶ 이석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종철 : 너무 오랜만입니다.

▶ 이석현 :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 전종철 : 네, 내일 기자회견 얘기하기 전에 먼저 이석현 부의장님께서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동참하기로 하신 이유부터 좀 설명을 들을게요.

▶ 이석현 : 우선 이제 이낙연 대표하고 저하고는 서울대 법대 시절부터 평생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런 의리, 너무나 이렇게 외롭게 투쟁하고 있길래 저라도 좀 가서 옆에 같이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탈당을 한 거고요. 또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민주당에서 가끔 바른말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참 듣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민주당이 너무나 1인 체제로 되는 것 같고 사당화가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데 대해서 우려를 하던 터에 결단을 내린 겁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제 거기서 눌러앉아서 좀 듣기 좋은 소리도 하고 그러면서 공천을 받으면 7선을 해서 국회의장이나 한번 하고 졸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 전종철 : 올해 7선이 되시는 건가요?

▶ 이석현 : 네, 내년에 된다면 7선이니까. 그래서 제가 이제 내심 그런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이 저렇게 어그러지는 걸 보면서 내가 이런 당에서 공천받아서 국회의장 하면 뭐 하나 하는 그런 자괴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욕심을 내려놨더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용기가 생겨서 그렇게 탈당 선언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당 지도부 또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신당 창당은 총선을 앞둔 분열이다. 그러니까 결코 해선 안 되고 명분도 약하다.’ 뭐 이렇게 얘기들 하면서 사실 그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되게 막 원색적인 비난도 많이 받고 그랬는데 그런 비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석현 : 그것은 먼저 당에서 탈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을 만든 그런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한 자성이 먼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또 비난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비난하기 전에 같은 강도로 이재명 대표에게 그렇게 1인 지배 체제로 공고히 구축하는 데 대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모든 일이 이재명 대표 1인의 사당화되는 데 대해서 비판도 뜨겁게 있었어야 돼요. 그런데 한마디 말 않고 있던 분들이 누가 탈당한다니까 거기에 대해서만 집중포화를 퍼붓더라고요. 그것도 순서가 틀린 얘기입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 피습 때문에 일정을 좀 미뤘다가 결국 1월 11일 바로 내일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주로 마이크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어떤 분들이 내일 탈당 행렬에 동참을 합니까?

▶ 이석현 : 내일은 세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고 그냥 겸손하게 고별인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이낙연 대표가 그동안에 이제 민주당과 함께하면서 애환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도 돌아보면서 석별의 정도 나누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말도 합디다. “민주당이 오늘날 이렇게 되기까지는 내 책임은 없었겠냐. 나도 책임이 일단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자기 성찰도 좀 하고 싶다.” 그런 자리입니다. 그래서...

▷ 전종철 : 어떻게 보면 뭐 약간의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그런 성찰이요.

▶ 이석현 : 그러니까 용서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냐 하면 이 당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 그런 것을 이제 표현하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또 그 탈당 기자회견문을 본인이 직접 쓰시겠다고 하대요. 그래서 어떤 걸 담을지 모르지만 제가 볼 때는 탈당에 대해서 그분은 굉장히 아쉬워하는 분입니다. 제가 하나만 덧붙이면 작년 그때가 9월 말인가 10월 초인가 이 대표를 만난 적이 있어요. 만났는데 그때 이제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저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3당이 필요한 때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싫고 이재명 대표도 싫은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양극단의 혐오 정치에 고개 돌린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의 선택지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제3의 정당이 필요한데 사실은 그것이 나올 만한 때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저도 공감했고. 그래서 그러면 ‘이 대표가 그런 당을 만들면 되지 않소’ 내가 그랬단 말입니다. 그랬더니 ‘나는 정말 탈당하기 싫다. 나는 정말 탈당하고 당이 갈라졌을 때 당원들이 얼마나 불편한 당원들이 있을 거 아니냐. 그걸 생각하면 나는 그건 안 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좀 누가 하면 나는 박수 보내겠다’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런 분이 오늘날 탈당까지 가기에 이르기까지는 민주당이 해도 너무한 겁니다. 민주당이 7월에 이재명 이낙연 두 분이 이른바 막걸리 회동으로 알려졌죠.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때 이재명 대표한테 결단을 촉구도 했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아무 말이 없었지 않습니까? 또 김은경 혁신위원이 거기에 대해서도 상당히 저는 전폭적으로 전권을 준다고 하길래 기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아바타 혁신위원회 아니었습니까. 이와 같이 모든 것이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없어서 ‘이제는 이게 더 기대할 것이 없다. 고쳐 쓸 수 있는 당이 아니구나.’ 이렇게 판단하게 됐던 것입니다.

▷ 전종철 :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전 대표 메시지 어떤 점 강조하실 걸로 예상하세요?

▶ 이석현 : 그러니까 이제 이 대표의 메시지는 이제 탈당하게 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할 거고 양해도 구할 것이고 그런 가운데 이제 인간적인 호소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신당의 비전이랄까 신당에 대한 선언이랄까 이런 것은 그 뒤에 또 따로 기회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해도 대권 주자 타이틀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또 무엇을 위해서 탈당하고 창당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말도 했거든요.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이석현 : 그런데 그분께서는 사실은 이제 연세도 한 10년 연장자시고 경륜도 있는 분이니까 제가 함부로 말은 못하겠어요. 그런데 꼭 할 얘기는 하겠습니다.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 너무 그냥 연일 그렇게 비난을 퍼부으세요. 스토커 수준입니다. 그러면 안 되거든요. 어느 정도 너무 그렇게 하니까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하게 돼요. 그런데 실은 전에 옛날 문재인 대통령 되기 전에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도 연일 아침마다 문재인을 비난해서 문모닝이라는 별명이 붙었었지 않습니까?

▷ 전종철 : 아침마다 그래서요.

▶ 이석현 : 그랬죠. 그랬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또 칭찬 일색이데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것이죠. 일관성이 있어야죠. 또 김대중 대통령을 아무 데나 너무 갖다 붙여요. 전에 안철수 씨 안철수 신당 할 때는 안철수 씨야말로 ”제2의 DJ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더니 이제 또 민주당에 입당하시더니 ”이재명이 제2의 DJ다.“ 나아가서는 또 뭐라고 하냐 하면 ”DJ보다 낫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세요. 제가 김대중 대통령이 탄압받던 시절 전두환 때 선생으로 불리던 시절에 비서를 했지 않습니까. 그 아픈 기억이 다 있습니다. 그분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아왔고 양심적으로 살아왔고 그래서 또 대통령이 돼 가지고는 용서와 화합을 한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그런 분을 갖다가 아무한테나 갖다 그냥 정치적 목적으로 갖다 붙여버리는 것은 진짜 잘못된 것이죠. 그건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탈당 이후 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이게 이제 우리가 관심이 모아지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른바 원칙과 상식 혁신계를 표방하는 이 의원 모임 네 분이요. 이분들과 아마 협력하게 될 거다라는 취지로 이제 말씀을 하셨고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은 뭐 ‘당연히 그럴 것 같다’면서도 또 ‘이낙연의 길과 자신들의 길이 바로 당장 같은 건 아니다’ 이런 약간 입장도 나타내고 했는데 그분들과의 어떤 연대 부분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이석현 : 우선 그 네 분은 굉장히 훌륭하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당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바른말을 해왔잖아요. 훌륭한 분들이어서 잘 선택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그분들에게 달려 있는 일입니다. 알아서 하시겠지만 우리의 바람을 얘기한다면 정말 함께하고 싶습니다. 순서가 뭐가 됐든가 상관이 없습니다. 엊그저께 어디에서 어느 방송에서 그분들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냐 이렇게 묻길래 제가 되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왜 이낙연 신당으로 합류한다고 말합니까. 우리가 그쪽으로 합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 마음 저는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방식이 어떻게 됐든 간에 함께한다는 데 의미를 둬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이 신당이 여러 갈래가 돼버리면 그건 정말 힘을 못 받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우리가 인식을 같이하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같이 개탄하고 걱정하는 이런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로 하리라고 믿고 또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다.“ 이러면서 당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결국은 이제 사과를 했어요. 퍼센트도 내려잡으면서 또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동료들에게 전과자 문제 제기한 게 적절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 이석현 : 예, 어저께 제가 이낙연 대표한테 물어봤어요. 울산방송에서 그걸 말씀했다고 기사가 났길래 그랬더니 전경련이 발표한 통계가 각 당의 전과자 통계 낸 거 있잖아요. 그걸 보고 그게 기억이 나서 그렇게 얼핏 얘기한 것이다. 계획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고. 그런데 그 전과자 속에 민주화 운동한 분들과 노동 운동한 분들이 들어 있는 것을 몰랐었다. 그래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바로 ‘그럼 사과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어봐요. ‘어떤 방식이든 얼른 하시는 게 좋죠’ 했더니 SNS에 바로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신속하게 사과합니다. 그것을 깊이 있게 알아보지 않았다는 건 잘못이지만 거기에 대해서 신속하게 또 이렇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과했다는 것은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민주화 운동을 해온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그렇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좀 기쁘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네, 이낙연 전 대표는 양당 체제가 해결 못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유권자들에게 드려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했거든요. 그러려면 이제 제3지대로 나오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무슨 비전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구체적인 게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이석현 : 그러겠죠. 우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특권 없는 정치, 정치 특권이 너무 많아서 겸손한 정책을 생각하고 또 부패 없는 사회 그리고 법치가 서 있지 않습니다, 실은. 왜냐하면 법의 잣대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해서 좀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한테는 부드럽고 평범한 서민에게는 무겁습니다. 그런 것이 이제 우리가 말할 수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양당제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복잡다기화하고 있어요, 현대사회가. 그럼 정치는 거기에 맞춰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두 당만 가지고는 그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해요. 우리 사회는 이해관계도 그렇고 인식도 그렇고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지금 양당제가 옛날에는 좋은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미국과 한국을 보십시오. 국민들이 양극으로 나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조장합니다. 미국도 보세요.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오히려 우리가 복잡할 줄 알았던 다당제가 독일이나 프랑스 보십시오. 당이 여러 개 있지만 여러 국민들,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것을 수용하지만 잘 조정하면서. 지금은 그러니까 대립의 정치에서 타협의 정치로 가야 할 시기거든요. 그러면 다당제가 오히려 더 조정에 있어서 용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당제를 추구합니다.

▷ 전종철 : 친이재명계 현근택 변호사가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현 변호사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듯한 이런 문자를 주고받은 게 언론 카메라에 포착이 됐거든요. 정 의원이 ‘당원 자격 정지 공관위 컷오프 대상’ 이렇게 하니까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 뭐 이런 대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민주당에 민주적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을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석현 : 저도 참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1인 정당이라는 걸 여실히 반증하는 그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문제가 있으면 최고위원회에서 의논을 하든지 또는 공관위도 있고 저기 또 윤리위심판원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대표와 계파 좌장인 의원, 정성호 의원님이 친명 좌장 아닙니까. 그와 의논해서 형량을 결정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당직 정지냐 또는 들어보면 거기에 공관위 어떻게 하냐. 또 공관위에서 컷오프해야 되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이건 당대표 한 사람이 지금까지 하고 싶은 대로 해왔다는 걸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민주 정당이기 위해서는 당내에도 삼권분립이 어느 정도 있어야 됩니다. 집행부와 또 예를 들면 중앙위원회나 당무위와 같은 그런 의결기구와 그리고 또 윤리위심판원 같은 일종의 사법 기능 비슷한 걸 하는 그런 기능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 분장이 돼 있어야 되는데 당헌당규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혼자서 모든 걸 결정했다는 것이 거기에 여실히 드러난 겁니다. 이건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 전종철 :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한 뒤에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 이송된 것과 관련해서 의사단체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또 어떻게 정리돼야 한다고 보세요?

▶ 이석현 : 글쎄요. 저도 헬리콥터를 이렇게 부른 게 좀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어요. 그리고 또 부산대병원이 우리나라 그런 외상 수술에 대해서 제일 능력 있는 데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서울대병원보다 더 능력 있는 걸로 여러 면에서 나와 있어요. 그런데 그 위급 상황에서 왜 거기서 그렇게 의사들이 거기서 수술할 준비를 다 하고 있는데 옮겼나. 그래서 그 사람들이 자꾸 의혹을 제기하는데 저는 의혹 제기는 않지만 그때 헬리콥터를 불러서 이렇게 옮긴 것에 대해서 썩 적절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알아서 이재명 대표가 그런 불행한 일을 당했는데 그런 불행에 대해서 관련한 일을 제가 말하고 싶지 않고요. 그건 뭐 아까 무슨 단체, 의사 단체? 알아서 잘...

▷ 전종철 : 그러니까 뭐 이렇게 지역 의료 얘기하고 특혜 얘기하고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석현 : 네, 특혜 얘기하고 그런 것을 저도 얼핏 읽었습니다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도 잘 이렇게 처신하시기를 기대합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한 지 이제 한 2주 됐거든요. 시간 관계상 아주 짧게 그냥 한마디로 평가해주신다면 어떠세요.

▶ 이석현 : 정치는 검찰하고 많이 달라요. 검찰 문법과 정치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걸 알아야 되고 또 윤 대통령과 똑떨어지게 반대할 때는 반대해야지 괜히 아바타 소리 들으면 그 정치가 안 됩니다.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석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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