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단체 “우 편향·전문성 없다…재구성 해야”
입력 2024.01.10 (19:05)
수정 2024.01.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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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순천 10.19사건 단체들이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을 주도할 기획단 위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촉된 단원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많아 중립성을 갖기 어렵다는 게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위촉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단원은 15명입니다.
당연직 5명을 제외한 10명은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지만, 유족 대표를 제외한 9명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이념적으로도 보수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게 여순사건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여순사건 관련 단체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기획단을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김회재/국회의원 : "(기획단 단원들은)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과연 진상조사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인물(들입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단체 회원들은 여순사건 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기획단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이력이 있는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자칫 민간인 희생보다 진압군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형용/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대변인 : "올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느냐. 또 다른 어떤 왜곡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 보고서작성 기획단은 위촉식을 강행하고, 운영 규칙도 통과시켰습니다.
사건 발생 70여 년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첫 길을 열었지만, 정작 최종 성과물인 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전남 동부권 지방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결합하면서 기획단 재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여수·순천 10.19사건 단체들이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을 주도할 기획단 위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촉된 단원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많아 중립성을 갖기 어렵다는 게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위촉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단원은 15명입니다.
당연직 5명을 제외한 10명은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지만, 유족 대표를 제외한 9명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이념적으로도 보수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게 여순사건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여순사건 관련 단체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기획단을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김회재/국회의원 : "(기획단 단원들은)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과연 진상조사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인물(들입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단체 회원들은 여순사건 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기획단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이력이 있는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자칫 민간인 희생보다 진압군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형용/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대변인 : "올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느냐. 또 다른 어떤 왜곡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 보고서작성 기획단은 위촉식을 강행하고, 운영 규칙도 통과시켰습니다.
사건 발생 70여 년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첫 길을 열었지만, 정작 최종 성과물인 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전남 동부권 지방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결합하면서 기획단 재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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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1-10 2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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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10.19사건 단체들이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을 주도할 기획단 위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촉된 단원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많아 중립성을 갖기 어렵다는 게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위촉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단원은 15명입니다.
당연직 5명을 제외한 10명은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지만, 유족 대표를 제외한 9명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이념적으로도 보수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게 여순사건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여순사건 관련 단체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기획단을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김회재/국회의원 : "(기획단 단원들은)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과연 진상조사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인물(들입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단체 회원들은 여순사건 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기획단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이력이 있는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자칫 민간인 희생보다 진압군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형용/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대변인 : "올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느냐. 또 다른 어떤 왜곡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 보고서작성 기획단은 위촉식을 강행하고, 운영 규칙도 통과시켰습니다.
사건 발생 70여 년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첫 길을 열었지만, 정작 최종 성과물인 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전남 동부권 지방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결합하면서 기획단 재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여수·순천 10.19사건 단체들이 진상조사 보고서 작성을 주도할 기획단 위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촉된 단원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많아 중립성을 갖기 어렵다는 게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위촉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단원은 15명입니다.
당연직 5명을 제외한 10명은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지만, 유족 대표를 제외한 9명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이념적으로도 보수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게 여순사건 단체들의 판단입니다.
여순사건 관련 단체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기획단을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김회재/국회의원 : "(기획단 단원들은)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과연 진상조사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인물(들입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단체 회원들은 여순사건 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기획단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이력이 있는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자칫 민간인 희생보다 진압군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형용/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대변인 : "올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겠느냐. 또 다른 어떤 왜곡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순사건 보고서작성 기획단은 위촉식을 강행하고, 운영 규칙도 통과시켰습니다.
사건 발생 70여 년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첫 길을 열었지만, 정작 최종 성과물인 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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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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