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금리 인하는 언제부터?

입력 2024.01.10 (19:37) 수정 2024.01.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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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경북 경제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나마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금리입니다.

물가와 통화량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어느 정도 방향성도 제시됐습니다.

올해 기준 금리의 방향성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22년 7월, 역전 현상은 19개월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역전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로 이어져 경제 불안을 야기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금리 역전 상황 자체는 언제나 불안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올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와있습니다.

문제는 금리 인하 시깁니다.

당초 금리 인하가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 인하가 3월에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공개된 의사록에는 오히려 수요 감소를 위한 긴축 필요성이 언급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달 미국의 고용이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여건은 견고해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결국 금리 인하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미국보다 속도는 더 느릴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역전 상황을 완화해야 하는데 미국이 예고된 것처럼 금리를 3차례 인하하더라도 하락폭이 일반적인 수준인 0.25% 포인트에 머문다면 금리 역전 상황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때문에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속도는 매우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국내 기준금리는 3.5%로 동결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습니다.

게다가 천8백76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부채와 물가가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는 현재 3% 안팎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2%라는 목표 수준은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물가 안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 : "대면 서비스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부분에 전반적인 물가가 지금 상승하고 있고요. 원자재 가격 등락폭이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다보면 실제 물가 안정은 자연스럽게 지연될 수 있는…."]

다만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 부실 위험 등 금리 인하 요인도 상존하면서 결국 기준 금리 인하라는 장기적 방향성은 정해진 상황.

올 한 해 경제 전반의 분위기를 뒤바꿀 금리 인하가 언제부터 시작될 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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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경제] 금리 인하는 언제부터?
    • 입력 2024-01-10 19:37:49
    • 수정2024-01-10 20:25:53
    뉴스7(대구)
올해 대구·경북 경제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나마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금리입니다.

물가와 통화량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어느 정도 방향성도 제시됐습니다.

올해 기준 금리의 방향성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22년 7월, 역전 현상은 19개월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역전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로 이어져 경제 불안을 야기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금리 역전 상황 자체는 언제나 불안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올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와있습니다.

문제는 금리 인하 시깁니다.

당초 금리 인하가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 인하가 3월에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공개된 의사록에는 오히려 수요 감소를 위한 긴축 필요성이 언급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달 미국의 고용이 늘어나는 등 미국의 고용여건은 견고해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결국 금리 인하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미국보다 속도는 더 느릴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 역전 상황을 완화해야 하는데 미국이 예고된 것처럼 금리를 3차례 인하하더라도 하락폭이 일반적인 수준인 0.25% 포인트에 머문다면 금리 역전 상황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때문에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속도는 매우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국내 기준금리는 3.5%로 동결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습니다.

게다가 천8백76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부채와 물가가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는 현재 3% 안팎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2%라는 목표 수준은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물가 안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 : "대면 서비스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이 부분에 전반적인 물가가 지금 상승하고 있고요. 원자재 가격 등락폭이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다보면 실제 물가 안정은 자연스럽게 지연될 수 있는…."]

다만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 부실 위험 등 금리 인하 요인도 상존하면서 결국 기준 금리 인하라는 장기적 방향성은 정해진 상황.

올 한 해 경제 전반의 분위기를 뒤바꿀 금리 인하가 언제부터 시작될 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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