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공방에 1시간 만에 파행

입력 2024.01.11 (11:53) 수정 2024.01.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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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신상 관련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시작부터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1시간여 만에 파행했습니다.

오늘(11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병역·재산 관련 자료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자료 제출 없이 시작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 요구가 지나치다'며 청문회를 일단 진행해 각종 의혹을 해소하자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여러 번 청문회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후보자 재산이 50% 줄어든 사유, 배우자의 증여세 납부 사유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일날 망신 한 번 당하고 그다음 날 임명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해서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아무런 자료가 없는데 무슨 질문을 하냐. 허공에 대고 질문을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20년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동의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발생한 것"이라며 "이것을 마치 국정원장만 병역 자료를 안 낸 것처럼 폄하하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 회의 참석 여부는 현재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 대상인 부분"이라며 "객관적 자료도 아니고 수사 관련 부분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는 건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자료 제출 지적을 많이 하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후보자로서 송구하다"며 "개인적으로 민감한 자료도 있고 제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다른 청문회에 비해 아주 차이가 나게, 적게 자료를 제출했다고 생각은 안 된다"며 "제가 안보실장으로 재직하다가 국정원장 후보자가 됐다고 해서 오만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고, 그런 인상을 주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후보자의 해명과 항변에도 여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박덕흠 정보위원장은 개의 1시간여 만에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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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1 13: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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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조 후보자의 신상 관련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시작부터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1시간여 만에 파행했습니다.

오늘(11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병역·재산 관련 자료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자료 제출 없이 시작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 요구가 지나치다'며 청문회를 일단 진행해 각종 의혹을 해소하자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여러 번 청문회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후보자 재산이 50% 줄어든 사유, 배우자의 증여세 납부 사유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일날 망신 한 번 당하고 그다음 날 임명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해서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아무런 자료가 없는데 무슨 질문을 하냐. 허공에 대고 질문을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20년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동의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발생한 것"이라며 "이것을 마치 국정원장만 병역 자료를 안 낸 것처럼 폄하하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 관련 회의 참석 여부는 현재 외압이 있었는지 수사 대상인 부분"이라며 "객관적 자료도 아니고 수사 관련 부분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는 건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자료 제출 지적을 많이 하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후보자로서 송구하다"며 "개인적으로 민감한 자료도 있고 제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다른 청문회에 비해 아주 차이가 나게, 적게 자료를 제출했다고 생각은 안 된다"며 "제가 안보실장으로 재직하다가 국정원장 후보자가 됐다고 해서 오만하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고, 그런 인상을 주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후보자의 해명과 항변에도 여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박덕흠 정보위원장은 개의 1시간여 만에 간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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