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하고 싶었다”…방화범은 16살 청소년

입력 2024.01.11 (21:14) 수정 2024.0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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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 절도범이 불을 질러 90대 노모와 60대 장애인 아들이 사는 집이 불탔다는 소식 범행 당시 CCTV 화면과 함께 어제(10일)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 범인이 잡혔습니다.

이웃 마을에 사는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움직이다, 집에 다시 들여다 놓고는 불을 붙입니다.

불이 집으로 번질 때까지 30분 넘게 지켜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놀란 이웃 주민이 자고 있던 일가족 두 명을 깨워, 가까스로 목숨은 살렸지만 집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 방화범, 잡고 보니 이웃 마을에 사는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16살 방화 피의자 : "(불은 왜 질렀습니까?) ……. (피해자에게 하실 말은 없습니까?) ……."]

경찰은 검은색 외투 등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황의철/서천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 주변의 CCTV하고, 주민들 탐문 수사해서 동선 추적을 해서 피의자 주거지에서 17시간 만에 검거하게 된 겁니다."]

피의자는 경찰에 "불장난을 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또래 두 명과 마을을 돌며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도 드러났습니다.

화마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치매를 앓는 93살 노모와 희귀병 환자인 60대 아들은 집을 잃은 채 겨울을 나게 됐습니다.

[최병호/방화 피해자 : "지금 어디 살 곳이 없어서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어요. 여러모로 불편하기는 해도 거주하기가 거기가 괜찮으니까…."]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의자에 대해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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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장난 하고 싶었다”…방화범은 16살 청소년
    • 입력 2024-01-11 21:14:22
    • 수정2024-01-12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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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 절도범이 불을 질러 90대 노모와 60대 장애인 아들이 사는 집이 불탔다는 소식 범행 당시 CCTV 화면과 함께 어제(10일)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 범인이 잡혔습니다.

이웃 마을에 사는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움직이다, 집에 다시 들여다 놓고는 불을 붙입니다.

불이 집으로 번질 때까지 30분 넘게 지켜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놀란 이웃 주민이 자고 있던 일가족 두 명을 깨워, 가까스로 목숨은 살렸지만 집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 방화범, 잡고 보니 이웃 마을에 사는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16살 방화 피의자 : "(불은 왜 질렀습니까?) ……. (피해자에게 하실 말은 없습니까?) ……."]

경찰은 검은색 외투 등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황의철/서천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 주변의 CCTV하고, 주민들 탐문 수사해서 동선 추적을 해서 피의자 주거지에서 17시간 만에 검거하게 된 겁니다."]

피의자는 경찰에 "불장난을 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또래 두 명과 마을을 돌며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도 드러났습니다.

화마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치매를 앓는 93살 노모와 희귀병 환자인 60대 아들은 집을 잃은 채 겨울을 나게 됐습니다.

[최병호/방화 피해자 : "지금 어디 살 곳이 없어서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있어요. 여러모로 불편하기는 해도 거주하기가 거기가 괜찮으니까…."]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의자에 대해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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