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에겐 무료로”…‘선한 영향력 가게’의 나눔
입력 2024.01.15 (07:41)
수정 2024.01.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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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물가를 보면, 만 원 이하의 돈으로 원하는 음식을 사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정부 최소 지원 금액은 8천 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동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라는 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유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브런치 가게 앞에 웃는 얼굴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결식아동들을 위한 식사 나눔에 참여하는 '선한영향력가게'의 표시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결식아동들에게 밥을 내어준 지 4년째.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제가 어렸을 때는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을 맡겨서 봐 주셨어요. 제가 준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좀 따뜻해 졌으면…."]
이젠 한 달에 한 번, 꽃을 들고 찾아오는 꼬마 손님도 생겼습니다.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재개발 구역에 살고 있는 두 자매가 있어요. 장미꽃 한 송이는 계속 사서 오더라고요. 이걸 안 받으면 자기네들이 미안해서 또 못 오겠다고…"]
4년 전부터 식사 나눔을 하고 있는 초밥집 사장님, 선행에 나서게 한 건 이십여 년 전 힘든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습니다.
[정근호/초밥집 운영 :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여서 집에 있는 물건들이 내 물건이 아니게끔 되는 뭐 사건이 있다거나, 뭐 빨간 딱지가 붙는다거나…."]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장님도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매출도 많이 줄고 솔직히 운영 자체가 좀 많이 힘든 상태이긴 한데, 제가 여기서 음식 장사를 하는 한 끝까지 조금 도와주고 싶어요."]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에게도 흔쾌히 외상을 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고시원에 거주하세요. 용기를 좀 주고자 좋은 말도 몇 번 해주고. '서로 같이 저도 지금 많이 힘든 상태인데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2019년부터 시작된 '선한영향력가게', 이젠 음식점과 독서실, 미용실 등도 참여해 전국 3,500곳까지 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덕호/서울 성북구 한식집 운영 : "맘 편히 와서 좀 웃으면서 좀 맛있는 한 끼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양다운
요즘 물가를 보면, 만 원 이하의 돈으로 원하는 음식을 사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정부 최소 지원 금액은 8천 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동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라는 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유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브런치 가게 앞에 웃는 얼굴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결식아동들을 위한 식사 나눔에 참여하는 '선한영향력가게'의 표시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결식아동들에게 밥을 내어준 지 4년째.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제가 어렸을 때는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을 맡겨서 봐 주셨어요. 제가 준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좀 따뜻해 졌으면…."]
이젠 한 달에 한 번, 꽃을 들고 찾아오는 꼬마 손님도 생겼습니다.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재개발 구역에 살고 있는 두 자매가 있어요. 장미꽃 한 송이는 계속 사서 오더라고요. 이걸 안 받으면 자기네들이 미안해서 또 못 오겠다고…"]
4년 전부터 식사 나눔을 하고 있는 초밥집 사장님, 선행에 나서게 한 건 이십여 년 전 힘든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습니다.
[정근호/초밥집 운영 :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여서 집에 있는 물건들이 내 물건이 아니게끔 되는 뭐 사건이 있다거나, 뭐 빨간 딱지가 붙는다거나…."]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장님도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매출도 많이 줄고 솔직히 운영 자체가 좀 많이 힘든 상태이긴 한데, 제가 여기서 음식 장사를 하는 한 끝까지 조금 도와주고 싶어요."]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에게도 흔쾌히 외상을 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고시원에 거주하세요. 용기를 좀 주고자 좋은 말도 몇 번 해주고. '서로 같이 저도 지금 많이 힘든 상태인데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2019년부터 시작된 '선한영향력가게', 이젠 음식점과 독서실, 미용실 등도 참여해 전국 3,500곳까지 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덕호/서울 성북구 한식집 운영 : "맘 편히 와서 좀 웃으면서 좀 맛있는 한 끼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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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식아동에겐 무료로”…‘선한 영향력 가게’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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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1-15 07:41:46
- 수정2024-01-15 07:48:42
[앵커]
요즘 물가를 보면, 만 원 이하의 돈으로 원하는 음식을 사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정부 최소 지원 금액은 8천 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동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라는 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유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브런치 가게 앞에 웃는 얼굴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결식아동들을 위한 식사 나눔에 참여하는 '선한영향력가게'의 표시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결식아동들에게 밥을 내어준 지 4년째.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제가 어렸을 때는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을 맡겨서 봐 주셨어요. 제가 준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좀 따뜻해 졌으면…."]
이젠 한 달에 한 번, 꽃을 들고 찾아오는 꼬마 손님도 생겼습니다.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재개발 구역에 살고 있는 두 자매가 있어요. 장미꽃 한 송이는 계속 사서 오더라고요. 이걸 안 받으면 자기네들이 미안해서 또 못 오겠다고…"]
4년 전부터 식사 나눔을 하고 있는 초밥집 사장님, 선행에 나서게 한 건 이십여 년 전 힘든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습니다.
[정근호/초밥집 운영 :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여서 집에 있는 물건들이 내 물건이 아니게끔 되는 뭐 사건이 있다거나, 뭐 빨간 딱지가 붙는다거나…."]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장님도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매출도 많이 줄고 솔직히 운영 자체가 좀 많이 힘든 상태이긴 한데, 제가 여기서 음식 장사를 하는 한 끝까지 조금 도와주고 싶어요."]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에게도 흔쾌히 외상을 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고시원에 거주하세요. 용기를 좀 주고자 좋은 말도 몇 번 해주고. '서로 같이 저도 지금 많이 힘든 상태인데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2019년부터 시작된 '선한영향력가게', 이젠 음식점과 독서실, 미용실 등도 참여해 전국 3,500곳까지 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덕호/서울 성북구 한식집 운영 : "맘 편히 와서 좀 웃으면서 좀 맛있는 한 끼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양다운
요즘 물가를 보면, 만 원 이하의 돈으로 원하는 음식을 사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정부 최소 지원 금액은 8천 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동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라는 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유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브런치 가게 앞에 웃는 얼굴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결식아동들을 위한 식사 나눔에 참여하는 '선한영향력가게'의 표시입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결식아동들에게 밥을 내어준 지 4년째.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제가 어렸을 때는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을 맡겨서 봐 주셨어요. 제가 준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좀 따뜻해 졌으면…."]
이젠 한 달에 한 번, 꽃을 들고 찾아오는 꼬마 손님도 생겼습니다.
[김정희/브런치 카페 운영 : "재개발 구역에 살고 있는 두 자매가 있어요. 장미꽃 한 송이는 계속 사서 오더라고요. 이걸 안 받으면 자기네들이 미안해서 또 못 오겠다고…"]
4년 전부터 식사 나눔을 하고 있는 초밥집 사장님, 선행에 나서게 한 건 이십여 년 전 힘든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습니다.
[정근호/초밥집 운영 :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여서 집에 있는 물건들이 내 물건이 아니게끔 되는 뭐 사건이 있다거나, 뭐 빨간 딱지가 붙는다거나…."]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장님도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매출도 많이 줄고 솔직히 운영 자체가 좀 많이 힘든 상태이긴 한데, 제가 여기서 음식 장사를 하는 한 끝까지 조금 도와주고 싶어요."]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에게도 흔쾌히 외상을 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원덕호/한식집 운영 : "고시원에 거주하세요. 용기를 좀 주고자 좋은 말도 몇 번 해주고. '서로 같이 저도 지금 많이 힘든 상태인데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
2019년부터 시작된 '선한영향력가게', 이젠 음식점과 독서실, 미용실 등도 참여해 전국 3,500곳까지 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덕호/서울 성북구 한식집 운영 : "맘 편히 와서 좀 웃으면서 좀 맛있는 한 끼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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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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