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GP ‘부실검증 의혹’ 사실관계 확인하기로…김도균 “완전 파괴 확인”

입력 2024.01.15 (18:20) 수정 2024.01.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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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실시한 남북한 GP 철수 검증이 부실하게 이뤄졌는데도, 당시 문재인 정부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는 취지의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대변인은 오늘(15일) 언론 브리핑에서 9·19 합의 직후 북한 파괴 GP 현장 검증 부실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파괴 GP 현장 검증단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고,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보고서 등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조선일보는 오늘(15일) 2018년 12월 북측 GP 철수 현장 검증단에 참여했던 익명의 현역 군인 발언을 인용해 "북 GP 지하 시설이 파괴됐는지를 장비 등을 통해 실제로 검증하지 못했고, 육안으로 살피고 북한 주장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는 진술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군인은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고도 올렸지만 묵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조선일보 보도는 신원식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23일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이후 파괴 GP 복원에 나선 상황을 언급하면서 "(파괴) 당시에 북한은 위에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나머지 지하시설은 손을 안 댄 것으로 보인다"며 "수리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정도"라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발언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9.19 합의 당시 국방부 대북정책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국방대변인은 조선일보 보도, 신 장관 발언 모두 "현 정부의 9.19 전면파기를 위한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북한 GP 철수 검증 당시 레이저 측정기 등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가지고 들어갔다"며 "라이브캠으로 외부 전문가들까지 현장 상황을 모두 확인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이 당시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어마어마한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지하 벙커는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변인은 "만약 조선일보 보도처럼 당시 북측 GP 검증이 부실했다는 취지의 검증단의 보고가 있었다면 문서로 남아있을 텐데 확인해 보면 될 일"이라며 "검증에 참여한 군인 77명을 이적행위자로 모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남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에 체결한 9·19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GP 각각 10개씩을 파괴하고, 1개씩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뒤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 GP 1개당 7명씩 총 77명으로 검증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했고, 북측 GP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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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18:20:07
    • 수정2024-01-15 20:02:12
    정치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실시한 남북한 GP 철수 검증이 부실하게 이뤄졌는데도, 당시 문재인 정부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묵살했다는 취지의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대변인은 오늘(15일) 언론 브리핑에서 9·19 합의 직후 북한 파괴 GP 현장 검증 부실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파괴 GP 현장 검증단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고,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보고서 등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조선일보는 오늘(15일) 2018년 12월 북측 GP 철수 현장 검증단에 참여했던 익명의 현역 군인 발언을 인용해 "북 GP 지하 시설이 파괴됐는지를 장비 등을 통해 실제로 검증하지 못했고, 육안으로 살피고 북한 주장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는 진술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군인은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고도 올렸지만 묵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조선일보 보도는 신원식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23일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이후 파괴 GP 복원에 나선 상황을 언급하면서 "(파괴) 당시에 북한은 위에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나머지 지하시설은 손을 안 댄 것으로 보인다"며 "수리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정도"라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발언한 이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9.19 합의 당시 국방부 대북정책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국방대변인은 조선일보 보도, 신 장관 발언 모두 "현 정부의 9.19 전면파기를 위한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KBS와의 통화에서 "북한 GP 철수 검증 당시 레이저 측정기 등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가지고 들어갔다"며 "라이브캠으로 외부 전문가들까지 현장 상황을 모두 확인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이 당시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어마어마한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지하 벙커는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변인은 "만약 조선일보 보도처럼 당시 북측 GP 검증이 부실했다는 취지의 검증단의 보고가 있었다면 문서로 남아있을 텐데 확인해 보면 될 일"이라며 "검증에 참여한 군인 77명을 이적행위자로 모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남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에 체결한 9·19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GP 각각 10개씩을 파괴하고, 1개씩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뒤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 GP 1개당 7명씩 총 77명으로 검증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했고, 북측 GP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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