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경제교과서 4백여 곳 오류

입력 2005.10.14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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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중고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경제관련 내용이 잘못돼 있는 경우가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입니다. 지난 95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만 달러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95년 국민소득은 397조원. '1인당 국민소득'을 '국민소득'으로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노동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임금이 오른다며 수요공급의 원리를 거꾸로 설명한 고등학교 교과서도 있습니다.

또다른 고등학교 교과서입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경쟁적이며 비인간적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할 수 있다" 등 시장경제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표현이 나와있습니다.

재경부와 한국은행등 5개 기관이 초중고 경제교과서 114종을 분석한 결과 모두 446곳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개념상 오류나 부정확한 서술이 200건, 부적절한 사례나 통계가 89건, 경제현상을 과도하게 단순화 한 것이 58건 등이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교과서를 만드는 현 교과서 집필과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검정과정을 통과하려면 서둘러서 부실한 교과서라도 만들어 낼수밖에 없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재경부는 교과서 집필진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도 교과서부터 이같은 오류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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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경제교과서 4백여 곳 오류
    • 입력 2005-10-14 21:29: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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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중고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경제관련 내용이 잘못돼 있는 경우가 수두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입니다. 지난 95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만 달러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95년 국민소득은 397조원. '1인당 국민소득'을 '국민소득'으로 잘못 표기한 것입니다. 노동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임금이 오른다며 수요공급의 원리를 거꾸로 설명한 고등학교 교과서도 있습니다. 또다른 고등학교 교과서입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경쟁적이며 비인간적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가난에서 탈피하지 못할 수 있다" 등 시장경제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표현이 나와있습니다. 재경부와 한국은행등 5개 기관이 초중고 경제교과서 114종을 분석한 결과 모두 446곳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개념상 오류나 부정확한 서술이 200건, 부적절한 사례나 통계가 89건, 경제현상을 과도하게 단순화 한 것이 58건 등이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교과서를 만드는 현 교과서 집필과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검정과정을 통과하려면 서둘러서 부실한 교과서라도 만들어 낼수밖에 없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재경부는 교과서 집필진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도 교과서부터 이같은 오류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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