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추천해 투자했는데…알고보니 배우?
입력 2024.01.16 (21:46)
수정 2024.01.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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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업 홍보 영상에 가짜 전문가를 앞세워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대학 교수라며 출연시킨 사람이 알고보니 업체에서 고용한 배우였던 건데요.
이들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투자자문업체의 홍보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로 가상자산을 거래해 하루에 5%의 수익을 내겠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이 영상엔 '스위스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라는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섰지만, 80명 넘는 사람들이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 출연한 남성은 광고 등에 등장했던 단역 배우였습니다.
[단역배우/음성변조 : "(업체에서) 전문가 역할이라고 30만 원을 주겠다 그래서 대본을 보니까 무슨 가입 권유 이런 것까지 나오더라고요. '대역'이라는 부분을 명시해줘야만 하겠다."]
수소 사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잠적한 한 업체.
이 업체의 홍보영상에 투자 전문가로 출연한 남성 역시 배우였습니다.
[박재현/배우 : "저는 이 영상이 광고로 쓰일 참고용, 레퍼런스 영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물에는 연출된 상황이라는 문구조차 없어서…."]
전문가들은 누가 투자를 권했냐보다는, 실제로 어떤 사업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현우/변호사 : "기존에 투자 경험이 충분히 있던 사람인지 지속 가능한 어떤 수익금이 나올 만한 사업인지 이 부분을 잘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은 자신들이 홍보영상에 실제 전문가인 것처럼 등장할 줄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와 홈페이지 IP 주소 등을 통해 업체들의 사기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김경민/영상편집:하동우/화면제공:배우 박재현 유튜브
최근 사업 홍보 영상에 가짜 전문가를 앞세워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대학 교수라며 출연시킨 사람이 알고보니 업체에서 고용한 배우였던 건데요.
이들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투자자문업체의 홍보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로 가상자산을 거래해 하루에 5%의 수익을 내겠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이 영상엔 '스위스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라는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섰지만, 80명 넘는 사람들이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 출연한 남성은 광고 등에 등장했던 단역 배우였습니다.
[단역배우/음성변조 : "(업체에서) 전문가 역할이라고 30만 원을 주겠다 그래서 대본을 보니까 무슨 가입 권유 이런 것까지 나오더라고요. '대역'이라는 부분을 명시해줘야만 하겠다."]
수소 사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잠적한 한 업체.
이 업체의 홍보영상에 투자 전문가로 출연한 남성 역시 배우였습니다.
[박재현/배우 : "저는 이 영상이 광고로 쓰일 참고용, 레퍼런스 영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물에는 연출된 상황이라는 문구조차 없어서…."]
전문가들은 누가 투자를 권했냐보다는, 실제로 어떤 사업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현우/변호사 : "기존에 투자 경험이 충분히 있던 사람인지 지속 가능한 어떤 수익금이 나올 만한 사업인지 이 부분을 잘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은 자신들이 홍보영상에 실제 전문가인 것처럼 등장할 줄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와 홈페이지 IP 주소 등을 통해 업체들의 사기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김경민/영상편집:하동우/화면제공:배우 박재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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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가 추천해 투자했는데…알고보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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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1-16 22:13:44
[앵커]
최근 사업 홍보 영상에 가짜 전문가를 앞세워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대학 교수라며 출연시킨 사람이 알고보니 업체에서 고용한 배우였던 건데요.
이들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투자자문업체의 홍보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로 가상자산을 거래해 하루에 5%의 수익을 내겠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이 영상엔 '스위스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라는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섰지만, 80명 넘는 사람들이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 출연한 남성은 광고 등에 등장했던 단역 배우였습니다.
[단역배우/음성변조 : "(업체에서) 전문가 역할이라고 30만 원을 주겠다 그래서 대본을 보니까 무슨 가입 권유 이런 것까지 나오더라고요. '대역'이라는 부분을 명시해줘야만 하겠다."]
수소 사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잠적한 한 업체.
이 업체의 홍보영상에 투자 전문가로 출연한 남성 역시 배우였습니다.
[박재현/배우 : "저는 이 영상이 광고로 쓰일 참고용, 레퍼런스 영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물에는 연출된 상황이라는 문구조차 없어서…."]
전문가들은 누가 투자를 권했냐보다는, 실제로 어떤 사업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현우/변호사 : "기존에 투자 경험이 충분히 있던 사람인지 지속 가능한 어떤 수익금이 나올 만한 사업인지 이 부분을 잘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은 자신들이 홍보영상에 실제 전문가인 것처럼 등장할 줄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와 홈페이지 IP 주소 등을 통해 업체들의 사기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김경민/영상편집:하동우/화면제공:배우 박재현 유튜브
최근 사업 홍보 영상에 가짜 전문가를 앞세워 투자를 권유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대학 교수라며 출연시킨 사람이 알고보니 업체에서 고용한 배우였던 건데요.
이들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투자자문업체의 홍보 영상입니다.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로 가상자산을 거래해 하루에 5%의 수익을 내겠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이 영상엔 '스위스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라는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는 (믿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섰지만, 80명 넘는 사람들이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 출연한 남성은 광고 등에 등장했던 단역 배우였습니다.
[단역배우/음성변조 : "(업체에서) 전문가 역할이라고 30만 원을 주겠다 그래서 대본을 보니까 무슨 가입 권유 이런 것까지 나오더라고요. '대역'이라는 부분을 명시해줘야만 하겠다."]
수소 사업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잠적한 한 업체.
이 업체의 홍보영상에 투자 전문가로 출연한 남성 역시 배우였습니다.
[박재현/배우 : "저는 이 영상이 광고로 쓰일 참고용, 레퍼런스 영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물에는 연출된 상황이라는 문구조차 없어서…."]
전문가들은 누가 투자를 권했냐보다는, 실제로 어떤 사업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현우/변호사 : "기존에 투자 경험이 충분히 있던 사람인지 지속 가능한 어떤 수익금이 나올 만한 사업인지 이 부분을 잘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은 자신들이 홍보영상에 실제 전문가인 것처럼 등장할 줄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와 홈페이지 IP 주소 등을 통해 업체들의 사기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김경민/영상편집:하동우/화면제공:배우 박재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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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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