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해외도주 건보공단 팀장, 1년 4개월 만에 국내 송환 [현장영상]

입력 2024.01.17 (09:34) 수정 2024.01.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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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가 해외 도피 후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최 모 씨를 오늘(17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습니다.

조사를 위해 곧장 강원경찰청으로 압송된 최 씨는 "회사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공범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며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범행 동기와 필리핀 도주 이유, 남은 횡령금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22년 4월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 2천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 당국은 필리핀 현지 정보원 등을 활용해 최 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5시간의 잠복 끝에 필리핀 내 고급 리조트에서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필리핀 이민국 등 사정으로 인해 최 씨 송환까지 최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지 수사 당국과의 공조 끝에 예상보다 3주 빨리 국내로 송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 씨의 횡령 혐의 외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추가 조사하고 필요하면 계좌 동결 조치를 하는 등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건보공단은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 원 중 약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으며, 추후 경찰과 협조해 채권환수 조치 등 횡령액 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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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7 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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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가 해외 도피 후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최 모 씨를 오늘(17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습니다.

조사를 위해 곧장 강원경찰청으로 압송된 최 씨는 "회사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공범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며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범행 동기와 필리핀 도주 이유, 남은 횡령금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22년 4월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 2천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 당국은 필리핀 현지 정보원 등을 활용해 최 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5시간의 잠복 끝에 필리핀 내 고급 리조트에서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필리핀 이민국 등 사정으로 인해 최 씨 송환까지 최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지 수사 당국과의 공조 끝에 예상보다 3주 빨리 국내로 송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 씨의 횡령 혐의 외에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추가 조사하고 필요하면 계좌 동결 조치를 하는 등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건보공단은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 원 중 약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으며, 추후 경찰과 협조해 채권환수 조치 등 횡령액 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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