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더 높아진 모나리자…입장료 적정선은 얼마? [특파원 리포트]

입력 2024.01.17 (10:35) 수정 2024.01.17 (11: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거나, 모나리자와 셀카를 찍거나, 개선문에서 파리 전경을 감상하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로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다."

프랑스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 개선문 등의 입장료가 올해 일제히 인상된 것을 두고, 프랑스 유명 일간지 '르 몽드'에서 쓴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15일부터 기존에 온라인 발매 15유로, 현장 발매 17유로였던 입장료를 둘 다 22유로(3만 원대)로 인상했습니다. 30~40% 정도 오른 수치입니다. 베르사유궁 입장료도 지난해보다 1.5유로 오른 21유로로, 3만 원대입니다. 또 개선문 전망대에 오르려면, 지난해보다 3유로 인상된 16유로, 2만 3천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복원 공사 비용 증가 등 재정적 어려움이 입장료 인상의 주요 배경입니다. 루브르박물관 측은 2017년 이후 지금껏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입장료 인상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루브르박물관이 쏘아 올린 입장료 인상 논란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

■ 박물관 입장에 '여권 차별'?

현지 언론들은 이번 입장료 인상으로 관광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지난 한 해 루브르박물관을 찾은 프랑스인의 60%가 무료로 입장했다는 점을 들어, 프랑스인들은 상대적으로 입장료 인상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현재 루브르박물관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유럽연합 회원국 26세 미만, 교사, 예술 관련 종사자 등은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외에서 온 26세 미만 청년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높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를 두고, 공영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앵포'는 '여권(Passport) 차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올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명소들이 줄줄이 입장료를 인상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냅니다. 이에 대해 루브르박물관 측은 "올림픽과 연관성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 "박물관 설립 원칙은 무료 입장"

관광객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루브르박물관 입장료 인상에 반대한다며 올라온 청원을 보면, 프랑스인은 문화 정책적 측면에서 입장료 인상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술사학자인 베로니크 안데르센은 ' 무료 입장이 루브르박물관의 설립 원칙 중 하나였다'고 지적하며, 청원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 입장료 44%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현지 시간 16일 현재 1369명이 서명했다.‘루브르박물관 입장료 44%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현지 시간 16일 현재 1369명이 서명했다.

루브르박물관은 1793년 설립 당시 무료 입장을 원칙으로 문을 열었지만, 이 조치는 1922년까지만 유지됐습니다. 이후 2000년에는 문화 민주화 조치의 하나로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무료 입장 제도를 운영했지만, 이 또한 2014년부터 폐지됐습니다. 현재는 매월 첫째 금요일 저녁 6시 이후 무료 입장으로 전환됐습니다.

이처럼 박물관 문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입장료 인상은 박물관의 초기 설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게 안데르센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루브르박물관 측은 인상된 입장료가 뉴욕 현대미술관이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구겐하임보다 낮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누구나 무료 입장 가능한 런던의 테이트갤러리나 대영박물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안데르센은 지적합니다.

또 8만여 제곱미터인 루브르박물관 면적과 3만 점 넘는 전시 작품 수를 고려하면 입장료 22유로가 비싸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관람객이 현실적으로 이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안데르센은 이를 '방문객을 위한 완전한 미끼'라는 노골적인 표현으로 비판합니다.

■ "심리적 가격 10유로 넘지 말아야!"

프랑스인들조차 높은 입장료 때문에 박물관 가기를 망설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2019년 프랑스 문화부 의뢰로 한 연구를 보면, 프랑스 국민의 44%가 입장료 가격 때문에 박물관 방문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82%는 "심리적 가격이 10유로(약 1만 4천 원)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프랑스 내 일부 지역 박물관들은 여전히 무료 입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민 1인당 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20% 낮은, 프랑스 중부 지방의 이수둔 시는 박물관 무료 개방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박물관에 가지 않는 마을에서 문화 생활은 기본적으로 무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합니다.

프랑스 북쪽 도시인 루앙에서도 2016년부터 11개 시립 박물관의 무료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연간 170만 유로(약 24억 7천만 원)의 수입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합니다.

수도 파리의 14개 시립 박물관도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파리 시의 문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카린 롤랑 부시장은 "이는 도시의 중요한 지표"라고 말합니다.

■ "박물관 재정적 숨통 틔워야!" 반박도

하지만 늘어나는 관람객을 관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박물관과 문화 유적지의 재정적 숨통을 틔워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실제 입장료 인상 추세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로마의 판테온 신전 입장료를 유료화했고,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도 내년 4월부터 입장료를 20유로에서 30유로(4만 3천 원대)로 30% 인상할 예정입니다.

물론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르세미술관처럼 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고 버티는 사례도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200만 유로 상당의 국가 지원을 추가로 받아 여유가 있어서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박물관이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대중에게 '무료'는 가치 없는 것'"

무료 입장 혜택이 당초 취지(사회 여러 계층으로 문화 혜택 확산)와 달리,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고, 부유한 계층에게만 돌아가는 거로 조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파리 박물관 방문객 중 사무직 직장인이나 생산직 종사자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13%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습니다.

수도 파리 근교의 한 현대미술센터 책임자는 "대중에게 무료는 가치나 관심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영국 런던의 일부 박물관처럼, 관람객이 자신이 내고 싶은 만큼 돈을 내고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또 2022년부터 시립 박물관 입장료를 인상한 프랑스 남부 도시인 보르도 시는 박물관 방문객의 60%에 돌아가는 무료 입장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청년층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더 많은 대중에게 박물관 문을 열어둘 것인지, 효율적인 박물관 운영을 위해 입장료로 관람객 수를 제한할 것인지 이 둘 사이에서, 입장료 적정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콧대 더 높아진 모나리자…입장료 적정선은 얼마? [특파원 리포트]
    • 입력 2024-01-17 10:35:52
    • 수정2024-01-17 11:09:31
    글로벌K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거나, 모나리자와 셀카를 찍거나, 개선문에서 파리 전경을 감상하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로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다."

프랑스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궁, 개선문 등의 입장료가 올해 일제히 인상된 것을 두고, 프랑스 유명 일간지 '르 몽드'에서 쓴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15일부터 기존에 온라인 발매 15유로, 현장 발매 17유로였던 입장료를 둘 다 22유로(3만 원대)로 인상했습니다. 30~40% 정도 오른 수치입니다. 베르사유궁 입장료도 지난해보다 1.5유로 오른 21유로로, 3만 원대입니다. 또 개선문 전망대에 오르려면, 지난해보다 3유로 인상된 16유로, 2만 3천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복원 공사 비용 증가 등 재정적 어려움이 입장료 인상의 주요 배경입니다. 루브르박물관 측은 2017년 이후 지금껏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입장료 인상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루브르박물관이 쏘아 올린 입장료 인상 논란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

■ 박물관 입장에 '여권 차별'?

현지 언론들은 이번 입장료 인상으로 관광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지난 한 해 루브르박물관을 찾은 프랑스인의 60%가 무료로 입장했다는 점을 들어, 프랑스인들은 상대적으로 입장료 인상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현재 루브르박물관은 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유럽연합 회원국 26세 미만, 교사, 예술 관련 종사자 등은 무료 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외에서 온 26세 미만 청년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높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를 두고, 공영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앵포'는 '여권(Passport) 차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올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명소들이 줄줄이 입장료를 인상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냅니다. 이에 대해 루브르박물관 측은 "올림픽과 연관성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 "박물관 설립 원칙은 무료 입장"

관광객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루브르박물관 입장료 인상에 반대한다며 올라온 청원을 보면, 프랑스인은 문화 정책적 측면에서 입장료 인상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술사학자인 베로니크 안데르센은 ' 무료 입장이 루브르박물관의 설립 원칙 중 하나였다'고 지적하며, 청원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 입장료 44%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현지 시간 16일 현재 1369명이 서명했다.
루브르박물관은 1793년 설립 당시 무료 입장을 원칙으로 문을 열었지만, 이 조치는 1922년까지만 유지됐습니다. 이후 2000년에는 문화 민주화 조치의 하나로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무료 입장 제도를 운영했지만, 이 또한 2014년부터 폐지됐습니다. 현재는 매월 첫째 금요일 저녁 6시 이후 무료 입장으로 전환됐습니다.

이처럼 박물관 문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입장료 인상은 박물관의 초기 설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게 안데르센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루브르박물관 측은 인상된 입장료가 뉴욕 현대미술관이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구겐하임보다 낮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누구나 무료 입장 가능한 런던의 테이트갤러리나 대영박물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안데르센은 지적합니다.

또 8만여 제곱미터인 루브르박물관 면적과 3만 점 넘는 전시 작품 수를 고려하면 입장료 22유로가 비싸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관람객이 현실적으로 이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안데르센은 이를 '방문객을 위한 완전한 미끼'라는 노골적인 표현으로 비판합니다.

■ "심리적 가격 10유로 넘지 말아야!"

프랑스인들조차 높은 입장료 때문에 박물관 가기를 망설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2019년 프랑스 문화부 의뢰로 한 연구를 보면, 프랑스 국민의 44%가 입장료 가격 때문에 박물관 방문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82%는 "심리적 가격이 10유로(약 1만 4천 원)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프랑스 내 일부 지역 박물관들은 여전히 무료 입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민 1인당 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20% 낮은, 프랑스 중부 지방의 이수둔 시는 박물관 무료 개방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박물관에 가지 않는 마을에서 문화 생활은 기본적으로 무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합니다.

프랑스 북쪽 도시인 루앙에서도 2016년부터 11개 시립 박물관의 무료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연간 170만 유로(약 24억 7천만 원)의 수입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합니다.

수도 파리의 14개 시립 박물관도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파리 시의 문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카린 롤랑 부시장은 "이는 도시의 중요한 지표"라고 말합니다.

■ "박물관 재정적 숨통 틔워야!" 반박도

하지만 늘어나는 관람객을 관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박물관과 문화 유적지의 재정적 숨통을 틔워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실제 입장료 인상 추세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로마의 판테온 신전 입장료를 유료화했고,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도 내년 4월부터 입장료를 20유로에서 30유로(4만 3천 원대)로 30% 인상할 예정입니다.

물론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르세미술관처럼 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고 버티는 사례도 있습니다. 박물관 측은 200만 유로 상당의 국가 지원을 추가로 받아 여유가 있어서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박물관이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대중에게 '무료'는 가치 없는 것'"

무료 입장 혜택이 당초 취지(사회 여러 계층으로 문화 혜택 확산)와 달리,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고, 부유한 계층에게만 돌아가는 거로 조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파리 박물관 방문객 중 사무직 직장인이나 생산직 종사자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13%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습니다.

수도 파리 근교의 한 현대미술센터 책임자는 "대중에게 무료는 가치나 관심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영국 런던의 일부 박물관처럼, 관람객이 자신이 내고 싶은 만큼 돈을 내고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또 2022년부터 시립 박물관 입장료를 인상한 프랑스 남부 도시인 보르도 시는 박물관 방문객의 60%에 돌아가는 무료 입장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청년층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더 많은 대중에게 박물관 문을 열어둘 것인지, 효율적인 박물관 운영을 위해 입장료로 관람객 수를 제한할 것인지 이 둘 사이에서, 입장료 적정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